20120914

20120914 어제와 같은 밤

1. 어제 밤에 잠깐 고민했던 두 가지 중 전자를 살짝 시도했다. 하지만 역시 성격에 안 맞는 것 같다. 오늘의 첫번 째 실수.

2. 오래간 만에 이태원 타코벨에 갔다. 고기는 뜨끈하고, 야채는 차갑고가 좋은데 갈 때 마다 점점 엉망이 되어 가는 듯. 맥도날드 안 갈거면 그냥 케밥이나 이태원 타코나 칠리칠리를 갈 걸 그랬다. 뭐 아쉬워도 할 수 없지, 다음 기회에. 두번 째 실수.

3. 가만히 앉아 있는데 옆에 외국인 3명이 너무 시끄러워서(영어/스페인어/프랑스어 권 사람들은 소위 말해 목청이 트여있는 거 같다, 너무 우렁차..) 지하철 역에 가다가 소화도 잘 안되는 거 같고 해서 한강진까지 걸어갔다. 금요일 밤의 이태원. 이태원 프리덤~ -_- 젠장. 녹사평 쪽으로 걸어갈 걸. 세번 째 실수.

4. 이 밤이 지나가기 전에 세 번의 실수를 했으니 이제 된 걸까.

5. 공개 블로그를 운영하는 입장에서

- 생각을 좀 많이 하고 나왔고, 사람들과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 싶은 포스팅과 유입/조회수가 높은 포스팅의 극명한 차이는 역시 아쉽다. 물론 이런 건 내가 쓰는 역량의 문제이기도 하다. 여전히 인기가 높은 건 핫팬츠 스타킹 같은 거다.

사실 별거 하는 것도 아닌데 이런 것과 상품 리뷰/코디로 꽉꽉 채우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기는 하다. 그런 블로그가 엄청나게 많지만, 세상이 찾아 보는 것도 그런 거다. 어차피 블로그 운영이 애드센스, 즉 유입량과 조회수에 기대고 있는데 딱히 이런 걸 쓰니 재밌다 외의 다른 보람이 없는 상황에서 생각이 복잡하다.

문제는 약간 가증스럽게 리뷰해 소위 말하는 파워블로거가 되는 능력이 내게 경쟁력이 있을 정도로 있는가 하는 점인데. 흠.

6. 사는 게 재미가 하나도 없다. 정말 하나도 없다. 뭘 어떻게 해야 조금이라도 재미있어질까. 이대로는 절대 못 버티겠는데.

7. 섹스 스캔들은 영 흥미가 안 생긴다. 남자든 여자든 개인적으로는 거의 비슷하다. 내가 하는 것도 아닌데 남이야 하든 말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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