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유주의 소설집인 '나의 왼손은 왕, 오른손은 왕의 필경사'를 읽다. 2009년부터 2010년까지 이곳 저곳에 실렸던 단편들의 모음집으로 2011년 문학과 지성사에서 나왔다.
'나는'이라는 글자가 지금까지 읽은 어떤 책보다 많이 등장하는 게 아닌가 싶은 이 소설집은 하지만 개인적으로 이런 방향의 글을 꽤 좋아하기 때문에 재미있게 읽었다. 글자들이 조금만 더 힘을 가졌으면, 그래서 좀 더 강하게 날 후드려 쳤으면, 덴서티가 좀 더 높아 늪에 밀려들어가듯 빠져버려 허우적 거릴 수 있다면 이라는 마음이 있었지만, 그것은 다만 오늘 내 컨디션 탓일 것이다.
2012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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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곤, 시합, 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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