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이라는 건 집에 가만히 있으면 계속 떠나고 싶고, 막상 떠나있으면 어떻게든 시간아 멈춰버려라, 지금 세상아 멸망해 버려라는 기분에 잠기지만 특히 나처럼 매번 달랑 오천원 들고 편승하는 여행은 따지고 보면 운명에 예정되어 있지 않은 일이고 그러므로 불일치가 만들어내는 후유증이 만들어질 수 밖에 없는 것 같다. 특히 이번에는 자잘하게 후회될 일들이 이상하게 기억에서 떠나질 않고, '일상'이라는 걸로 복귀했는데 트위터에다 대고 할 말도 없고, 보는 것도 왠지 지겹다. 사람 만나 자근자근 떠들고 싶은데 그것도 여의치 않고. 이것도 안되고, 저것도 안되고 블라 블라 블라.
2012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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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청, 유지, 저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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