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시 집을 나선 '덕분'에 이틀을 집에 짱박혀 있다. 한심하네. 사실 낮에 계산을 좀 해봤다.
부산은 토요코인이 싱글 55,000원 정도
우등버스가 32,800원
지하철은 교통카드.
서울에서 왕복하면 32,800X2 + 55,000 = 120,600
그러다가 강원도 짱박히고 싶다는 이야기를 트위터에서 보고 마침 어제 승부 여행다녀온 거 정리하던 생각이 나서 좀 뒤적거려봤다. 철암역에서 5km 떨어진 곳에 자연휴양림이 하나 있다.
청량리에서 철암까지 10시 25분 출발~15시 18분 도착 14,800원
오는 차는 철암에서 17:51출발~22:46 도착 14,800원
철암역에서 택시로 자연휴양림까지 10분 안팎 10,000원
자연휴양림 비수기 평일 30,000
서울에서 왕복하면 14,800X2 + 20,000 + 30,000 = 79,600
철암에 뭐가 있나 찾아봤더니 봉래장 여관, 철암 모텔이라는 게 있기는 하다.
5km니까 사실 걸어가도 된다.
밥값을 제외한 비용이다. 역시 강원도 쪽이 저렴하다. 택시비도 저렇게 안나온다. 부산 왕복할 비용이면 철암에 2박 3일 있을 수 있다. 승부, 철암, 백산, 동점 같은 강원도-경북 경계 주변의 기차역이 있는 중소 도시들은 그야말로 짱박히기 좋은 곳이다. 주변에 보이는 산 아무거나 골라 1km만 걸어 들어가도 아마도 뼈가 될 때까지 발견도 안 될 가능성이 높은 그런 곳들.
좋네. 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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