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23

20120423

1. 쇼 음악중심을 봤다.

눈에 띄는 건 우선 Andamiro의 '말고'. 네이버 뮤직 신곡을 뒤적거리다가 보고 어, 미료가 신곡을 또 냈나? 했다가 자세히 봤더니 안다미로길래 뭘까하고 그냥 지나갔는데 음악중심에 나왔다. 피처링 양동근. 안다미로라는 가수는 잘 모르겠는데 여튼 꽤 굉장한 의상을 입고(프린트 전신 타이즈), 꽤 열심히 춤을 춘다. 연습의 결과겠지만 여튼 무척이나 즐거워보이는 표정이길래 같이 즐거워졌다. 곡은 비지스 풍의 디스코.

또 하나는 배치기의 신곡 '두마리'. 힙합일 줄 알았는데 뿅뿅 사운드의 디스코. 날이 따뜻해지면서 다시 펑키 타운의 시대.

그리고 요새 신곡들에 브라스 사운드가 늘어난 듯이 들리는데 그닥 마음에 들지 않는다.

2. 일요일 저녁, 후배 집에서 뒹굴며 케이팝스타도 봤다. 백아연이 적어도 오피셜 방송이 끝나는 순간까지는 울지 않는 걸 보면서 그의 강한 멘탈을 다시 느꼈다. 그렇지만 엔터테이너가 되려면 가끔씩은 약한 모습도 보여줘야 한다. 너무 강하면 욕을 먹고, 너무 약하면 지루해하거나 괴롭힌다.

그걸 잘 조절하는 사람이 어지간한 잘못도 용서되는 호감형 연예인에 등극하는 듯. 최종 2인 안에는 들어갈 줄 알았는데 못 가서 조금 아쉽지만, 어쨋든 처음 봤을 때부터 응원했던 보람이 있다. 부디 승승장구하시길.

3. 역시 같은 자리에서 개콘도 봤다. 개콘은 여전히 포인트를 잘 모르겠다. 여튼 꺾기도를 보는데 김준호가 너무 즐거워 보여서 재미있었다.

4. 범죄와의 전쟁 -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를 봤다. 아주 가까운 과거를 다룬 영화들은(못봤지만 건축학 개론도 그렇고) 역시 짠한 데가 있다. 그걸 본 다음 날에 요즘 수사 중인 룸싸롱 대부와 관련된 신문 기사를 읽었는데, 같은 사회에서 25년 정도 지난 사건이 보여주는 구조의 동일성이 주는 짠한 것이 또 있었다.

5. 단편선 앤 더 오케스트라를 실황은 아니고 유투브로 봤다. 재미있다. 말했듯 라이브보다는 스튜디오 반에 훨씬 흥미를 느끼는 사람이라 음반으로 자세히 들어보고 싶은데 지금은 형편이 안되고(-_-) 조만간 기회를 만들어. 아래는 링크, 30분 정도.

http://www.youtube.com/watch?v=vaZ-GqmZx8Y

6. 교양인 출판사 이슈. 굳이 트위터가 아니라도 작은 회사에서는 이것보다 더 웃긴 일들이 많이 일어나므로(내가 다녔던 어떤 회사에서는 회사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누군가 어떤 인터넷 사이트에 연재했고 그 글이 인기도 많았다, 이 사회 어딘가, 누군가는 매일이 코미디 시트콤이다) 이에 대해 딱히 새로운 뷰라든가, 생각의 환기가 일어나는 부분은 없다. 출판사의 메일치고 맞춤법 틀린 게 무척 많다는 게 특이하다면 특이하다.

합격 취소 이메일 - 출판사의 입장 포스팅 - 사과문 포스팅 3단 콤보와 부정적인 의견 개진자들에 대한 트위터/블로그 차단이라는 연타는 요즘 어지간한 개인 블로거들도 잘 안하는 데 뭐랄까, 아마츄어리즘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평가된다.

7. 웅이가 자꾸 막장 짓을 해서 슬프다. 날씨 탓인가. 그리고 배 아픈게 쉬이 낫지가 않고 있다. 딱히 부담가는 음식을 먹고 있지는 않은거 같은데 이유를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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