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늘도 바람은 많이 분다. 하지만 날은 매우 맑아서 며칠 전부터 밤만 되면 달이 너무 밝다. 컴컴한 방에서 뭔가 찾을 때 편하다.
2. 집에서 싸구려 이어폰으로 N.W.A를 듣다가(오디오 카드가 고장나서 메인보드 내장 사운드를 쓰고 있고, 그건 스피커-이어폰 연결 단자가 따로 없어서 이어폰으로만 음악을 듣는다) 이거 뭐 이러냐 싶어 헤드폰에 연결해서 들었더니 안 들리던 베이스가 들린다. 숨겨져 있어서 좋은 오디오 시스템이 아니면 안 들리는 그런 것도 아니고 그냥 둥, 둥 거리던 게 안들리고 있었다. 역시 뭔가 억울하다. 스피커를 사고 싶다. 스피커는 역시 북쉘프.
3. 어제 마우리지오 폴리니가 사망했다는 루머가 돌았다. 나에겐 폴리니가 연주한 녹턴과 폴로네이즈가 있다. 녹턴을 다들 좋아하지만 들을 때 마다 조금 졸려서 폴로네이즈 쪽을 더 좋아한다. 하지만 둘 다 LP다. 그가 떠났다는 소문을 듣고 마음 한 구석이 짠해 뭔가 듣고 싶었지만 유투브 말고는 방법이 없었다. 결국 시큰둥해져서 관뒀다. 다행히 헛소문으로 밝혀졌다. 혹시 그 때가 오면, 나는 LP를 틀 수 있을까. 그렇다면 턴테이블도 필요하다.
4. 이를 위해서는 앰프도 필요하다....
5. ㅇ,.ㅇ 생각하기 싫군. 배고프니까 뭐라도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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