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411

20120411 비가 계속 온다

1. 비가 계속 온다. 낮에는 꽤 세차게 내렸다. 어제는 잠깐 돌아다녔더니 너무 더워서 오늘 조금 얇게 입고 나갔는데, 역시 추웠다. 날씨 앱이 말하는 온도 같은 건 쉽게 믿으면 안된다. 다행히 지난 주 내내 그렇게 불어대던 바람은 멈췄다.

2. 선거날이다. 오늘 보니까 식당 3개가 모두 선거일에 쉰다고 공고를 붙여놨다. 내일은 그래서 투표만 하고 집에 가만히 있을까 생각 중이다. 내일은 GS25 도시락을 먹어야겠다.

3. 어제는 힐.캠에서 신은경을 봤다. 참, 깝깝했다. 오늘은 프레시안에서 고수남이라는 사람(이번 미국 총격 살인 사건의 범인)에 대한 이야기를 읽었다. 역시나 참, 깝깝했다. 신은경은 참 잘도 살아 남아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화려한 유명인이기 때문에 그 속은 전혀 알 수가 없고 내가 느낄 수 있는 건 단지 겉이 보여주는 깝깝함 정도다. 연예인 친구 비슷한 거라고는 한 명도 없기 때문에 어떤 기분인지 정확히 잘 모르겠다.

고수남은, 역시 선택지는 그것 밖에 없었을까 싶다. 아니라면 그가 고를 수 있는 카드는 뭐가 있었을까.

4. 어제 밤에 잠들기 위해 누워 이 블로그의 글을 쭉 돌아봤다. 구걸은 역시 체질이 아니라고 해 놓고 계속 떠들고 있다. 구원의 손길 따위도 없고 내 자신의 아무 부분도 고쳐지지 않는다. 그런 게 고쳐질 위인이었으면 이렇게 살고 있지도 않았겠지. 여튼 이제 무의식적인 리플라이는 그만.

5. 계속 피곤하다. 3시간, 4시간을 자고 있다. 그러다 문득 깨면 저녁인 날도 온다. 깨어있지만 의욕도 재미도 너무 없다. 겨우 귀를 기울여보면 힘 빼는 소리만 들린다.

6. 군대 있을 때 큐어를 자주 틀었는데, 내가 틀면 다들 싫어했었다.

7. 눈이 자주 간지럽다. 올해 들어서 계속 그러는 거 같다. 눈이 간지럽다니. 그리고 뭔가 계속 조마조마하다. 좋지 못한 기운이다. 구석구석이 끔찍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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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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