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필사적으로 기억을 떠올릴려고 하는데 명확히 생각나진 않는다. 기차를 탔고, 어디에선가 내렸다. 전주, 혹은 진주. 어쨋든 꽤 기분이 좋았다. 그게 중요하다.
2. 이건 며칠 됐는데 기억이 좀 남아있다. 6시 비행기로 중국에 가야하는데 5시 40분에 집 앞 지하철 역에 있었다. 역은 조용하다. 이건 어쨋든 불가능일텐데 왠지 빨리 가면 될 거 같았다. 그런데 생각해보니 티켓을 집에다 두고 왔다. 집에 들렀다가면 아슬아슬할 거 같은데 하며 약간 갑갑했다. 하지만 또 생각해보니 비자를 받지 않았다. 어허허 하고 웃으며 깨어났다.
3. 피치포크를 뒤적거리다가 스탭들이 뽑은 1980's 음반 TOP 100인가를 보고 리스트를 체크하며 듣고 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거의 다 가지고 있다... 내가 씨디를 안 모았다면/음악을 안 들었으면 차를 샀던지, 아니면 적어도 지금처럼 거지는 아니었을 거 같은데. 물론 몇 가지 없는 것들도 있다(Minutemen나 John Zorn 등등).
http://pitchfork.com/features/staff-lists/5882-top-100-albums-of-the-1980s/
물론 여러 기준점들이 있겠고 그런거 따지다 보면 끝고 없겠지만 AC/DC가 한 장도 없다. Back in Black도 For Those About to Rock We Salute도 Flick of the Switch도 없다. 약간 이해는 가지만(AC/DC의 명반들은 70년대의 결산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Back in Black은 미국에서 2200만장이 팔렸는데, For Those About to Rock We Salute는 빌보드 1위도 했는데.
그런 주제에 Pixies는 세 장이나 들어있다. Surfer Rosa, Doolittle, Come on Pilgrim. 자켓에 원숭이 사진이나 넣는 놈들을! 그리고 Husker Du 음반이 두 장 들어 있던데(Zen Arcade와 New Day Rising), 예나 지금이나 허스커 두의 즐거움이나 가치는 잘 모르겠다.
4. 어제 새벽에는 6월 장마철 마냥 비가 쏟아지더니, 눈이 내렸고, 지금은 춥기는 하지만 창문으로 들어오는 햇빛이 꽤 좋다. 바람은 좀 심하게 분다. 지금은 2012년 4월 4일, 대한민국 서울.
5. 한동안은 3의 이유로 Run DMC나 XTC, The Police 같은 것들을 듣게 될 듯. 요즘 곡들에 비해 잔 재미는 약간 덜하지만 둔탁하게 밀어붙이고 있다라는 느낌이 꽤 반갑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