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영화로 감독은 Aleksandr Buravsky. 국내 제목은 '레닌그라드, 900일간의 전쟁'이었다. 소위 레닌그라드 포위전(Siege on Leningrad)이라고 불리던 시기에 대한 이야기다.
레닌그라드는 1939년 인구가 약 319만 명으로 소련(1922년부터 소련이다)에서 모스크바 다음의 대도시였다.
1941년 6월 22일 나치군은 소련 침공 작전 바르바로사 작전을 시작했고, 6월 27일 레닌그라드에서는 시민 동원이 결정되어 도시 방어 시설 건설이 시작된다. 독일군의 빠른 진격, 소련 내부의 혼란으로 레닌그라드 주민의 소개는 거의 이뤄지지 못했고 8월 30일 마지막 철도가 끊기고, 9월 4일 시내에 대한 폭격이 시작된다.
전기, 전화, 식량이 들어오는 루트가 모두 끊긴 채 대치가 계속되는데 호수가 얼자 그 위에 도로도 놓고, 철도도 놓는 등 여러가지 방법이 동원되지만 주민들은 속수무책으로 죽어 나갔다. 육상 루트의 재확보는 1943년 1월 12일, 레닌그라드의 포위가 완전히 풀린 건 1944년 1월 18일이다.
이 작전으로 나치-핀란드-루마니아-불가리아-스페인 청색 사단 연합군이 최대 추정 50여만 명이 사망했고, 소련 붉은 군대가 100만 명 정도 전사/포로/실종, 240만 명이 부상 또는 질병으로 사망, 민간인이 120만 명이 사망했다.
여하튼 이런 상황에서 벌어진 일에 대한 이야기인데 내용은 의외로 이 전쟁의 와중에 우연히 만난 러시아를 너무 사랑하는(한 명은 스탈린 지지자, 또 한 명은 영국에 망명한 백군 장군의 딸) 두 여인의 우정 혹은 사랑 이야기다. 이 둘은 여러 기회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계속 상대를 마음에 걸려하다가 결국 레닌그라드에 함께 남는 걸 선택하고 1943년 차례로 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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