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간은 지상에서 살도록 진화한 동물이라 수영처럼 물에서 하는 활동을 하려고 하면 여러가지 문제가 생긴다. 물론 조상을 따라 올라가면 해파리나 다랑어, 수생 플랑크톤 같은 생물과 겹치는 부분이 나오겠지만 이런 스쳐지나간 유전자를 현생에 끌어 올리는 것보다는 수영을 배우는 게 더 쉬울 거 같다. 아무튼 피부는 물론이고 머리카락 그리고 입, 코, 귀 등 뚫려 있는 부분에 마구 들어오는 물을 통제하기가 상당히 어렵다. 그걸 막기 위한 찰라의 테크닉이 만들어져 있긴 하지만 무조건 들어오긴 한다. 한동안 귀에 물이 들어오는 문제로 고생했는데 얼마 전부터 숨을 쉴 때마다 수영장 소독약 냄새가 나고 아침에는 콧물이 줄줄 난다. 찾아보니까 비강이나 부비동에 물이 들어오고 그걸 제대로 씻어내지 않으면 누적되면서 알러지나 비염, 부비동염 등의 염증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한다. 귀도 여전히 문제인데 물이 들어오면 빼내면 되긴 한데 아주 조금 들어와 있을 때가 문제다. 뭔가 화장실 천정에 달라붙어 있는 물방울 같아서 아무리 흔들어도, 기다려도 나오지 않는다. 어제 새벽에 그래서 점프를 좀 했더니 몸에 열이 너무 나서 샤워를 해야했다. 헤어 드라이어 찬바람을 사용하는 게 제일 낫긴 한 거 같은데 그 물 나오는 느낌이 안나서 아직 있는 거 아닌가 의심을 하게 된다.
2. 어렸을 적에 귀에 물이 들어가 염증이 생긴 적이 있는데 그게 정말 아프다. 의사가 물이 들어간 자국이 있다고 말했는데 그게 상당히 인상적이었는지 기억에 남아있다. 어떤 모습인지 보진 못했음. 아무튼 그래서인지 귀에 물이 들어가면 귀 내부로 향해 들어가 남아있을 그 자국이 생각난다. 물론 대부분은 나오는데 혹시나 안 나오고 염증이 생기면 어떡하냐 정도의 문제.
3. 오늘은 비가 상당히 많이 내리고 있다. 새벽에 빗소리에 깨서 휴대폰을 봤더니 서울 동남부 제외하고 호우 주의보가 내려졌고 동남부는 예비 호우 특보. 오후 3시와 오후 6시 쯤에 많은 비가 예상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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