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레이지를 봤다. 2010년 영화고 기타노 다케시 감독. 최근 들어서 다케시 영화는 본 적이 없는데 - 줄창 똑같은 거만 하고 있는 기분... - 가키노츠카이 중간에 아웃레이지 예고편이 나오는 걸 보고 저건 뭐지하고 보기 시작했다.
1. 크레딧을 보면 감독은 기타노 다케시, 배우에는 비트 다케시로 나온다. 예전에도 그랬었나 하고 찾아봤더니 그랬었다. 영화/예능을 나눠서 쓰는 줄 알았는데 감독/나머지를 나눠서 쓰는 거였나보다.
비트라는 이름은 비트 다케시 + 비트 키요시 만담 콤비로 팀 이름이 쯔비토(two beat)인데서 시작되었다.
여하튼 영화 - 예능으로 나눈다면 개인적으로는 예능 쪽의 비트 다케시를 더 좋아한다. 물론 다케시와 산마, 신스케가 같이 나왔던 호킨족이나 코마네치의 인기 같은 걸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세대는 아니지만 그 이후로도 이 음란한 저질 코미디를 이끄는 아저씨는 꽤 재미있다. 거물의 포스와 음탕함이 결합되면 지금 보이는 저 이상한 균형의 예능 캐릭터가 된다.
아웃레이지 홍보할 때인가 본데 코마네치는 36도와 45도.
활력이 넘치는 아저씨. 돈네루즈 vs 다케시.
영화는 예전 소나티네나 하나비 같은 건 꽤 좋아했다. 골치아픈 상황에 처해있는 아저씨의 이야기도 재미있고, 어쨌든 풍경도 좋기 때문이다.
아웃레이지는 소문처럼 나쁘진 않았는데, 워낙 재미없다는 소문을 많이 들어서인지 그럭저럭 괜찮게 봤다. 두 가지 영화가 생각나는데 하나는 나쁜 놈들 전성시대, 또 하나는 카지노. 결국은 다 나쁜 놈들이고, 각자 이익을 향해 돌진한다. 누군가가 전체 상황을 조절할 거 같지만 그런 거 일절 없고 누가 갑자기 총을 쏠지 모른다는 내용 되겠다.
영화 끝날 때 후속편에 대한 예고가 나온다. 하지만 보면 등장 인물이 거의 다 죽고 이시하라(카세 료) 정도 살아남아 있고 결정적으로 오오토모(비트 다케시)가 죽는데 그럼 설마 후속편에는 다케시가 안 나오는 거야? 했는데 아웃레이지 비욘드 예고편을 찾아보니 다케시가 나온다. 안 죽었던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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