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복잡한 이야기만 하는 거 같아서 잡담을 하나. 다 쓰고 보니까 너무 허접한 이야기라 여기에 올린다.
몇몇 커뮤니티에 구경도 다니고, 몇 안되지만(그냥 아는 사람이 몇 안되는거다) 주변에 패션에 별로 관심없는 남자들의 이야기도 들을 때가 있는데 - 레깅스와 어그 부츠, 레인 부츠를 다들 참 싫어한다.
가만보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안 예쁘다(공통), 옷 같지가 않다(레깅스), 냄새 난다(어그와 레인), 안어울리는데 안타깝다(어그와 레인), 군대 생각난다(레인), 시골 할아버지 생각난다(레인), 꼬질꼬질하다(어그), 투박하다(어그와 레인), 다리 굵기를 생각 안한다(공통) 뭐 이런 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둘은 좋은데 어그는 좀 별로다. 예쁘다 혹은 멋지다라는 생각이 잘 안든다.
뭐 남이야 뭘 입든 무슨 상관이랴하는게 기본적인 마인드라 조금 이해가 안가기는 하지만 싫다는데 별 수 있나.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 패션으로 나시, 양말에 샌들 조합, 츄리닝 등등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그건 안예쁘잖아라고 말해봐야 그래도 편하잖아라고 응수할 수 있다. 어차피 답없다 이런 건.
서로 뭐라고 하는 거 보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어떤 뷰가 존재한다는 뜻이고 그만큼 서로 관심이 있다는 뜻이니 크게 나쁠 건 뭐 있나 싶다. 서로 견제하며 눈치보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이거 말고 하나 더 붙이자면 몇 년 안에 정말 하의(숏팬츠)를 안 입는 하의 실종 패션이 유행할 거 같다. 박봄의 쇼트 원피스 같은 것도 속옷이 보이는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예전부터 주장해왔지만 역시 형광색 아우터형 속옷의 수요가 늘지 않을까 싶다.
대충 이러고 돌아다니는 느낌? 이건 완성된 룩이 아니라 위쪽의 감각이 약간 부족하다(AA의 이번 여름, 사실 아래는 수영복이다).
이미 여자 테니스 쪽에서는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다. 뭐 란제리 룩도 있고 시스루 룩도 있고 58년 개띠 마돈나도 레오타드를 입는 데 속옷 좀 보이면 어떠냐/어쩔꺼냐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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