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14

가벼운 잡담

너무 복잡한 이야기만 하는 거 같아서 잡담을 하나. 다 쓰고 보니까 너무 허접한 이야기라 여기에 올린다.

 

몇몇 커뮤니티에 구경도 다니고, 몇 안되지만(그냥 아는 사람이 몇 안되는거다) 주변에 패션에 별로 관심없는 남자들의 이야기도 들을 때가 있는데 - 레깅스와 어그 부츠, 레인 부츠를 다들 참 싫어한다.

가만보면 이유는 여러가지가 있는데 안 예쁘다(공통), 옷 같지가 않다(레깅스), 냄새 난다(어그와 레인), 안어울리는데 안타깝다(어그와 레인), 군대 생각난다(레인), 시골 할아버지 생각난다(레인), 꼬질꼬질하다(어그), 투박하다(어그와 레인), 다리 굵기를 생각 안한다(공통) 뭐 이런 것들이다.

개인적으로는 둘은 좋은데 어그는 좀 별로다. 예쁘다 혹은 멋지다라는 생각이 잘 안든다.

뭐 남이야 뭘 입든 무슨 상관이랴하는게 기본적인 마인드라 조금 이해가 안가기는 하지만 싫다는데 별 수 있나. 여자들이 싫어하는 남자 패션으로 나시, 양말에 샌들 조합, 츄리닝 등등이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할 수 있다. 그건 안예쁘잖아라고 말해봐야 그래도 편하잖아라고 응수할 수 있다. 어차피 답없다 이런 건.

서로 뭐라고 하는 거 보면 더 낫다고 생각하는 어떤 뷰가 존재한다는 뜻이고 그만큼 서로 관심이 있다는 뜻이니 크게 나쁠 건 뭐 있나 싶다. 서로 견제하며 눈치보는 긍정적인 측면이다.

 

이거 말고 하나 더 붙이자면 몇 년 안에 정말 하의(숏팬츠)를 안 입는 하의 실종 패션이 유행할 거 같다. 박봄의 쇼트 원피스 같은 것도 속옷이 보이는 수준까지 올라갈 가능성이 있다. 그럴 경우 예전부터 주장해왔지만 역시 형광색 아우터형 속옷의 수요가 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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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충 이러고 돌아다니는 느낌? 이건 완성된 룩이 아니라 위쪽의 감각이 약간 부족하다(AA의 이번 여름, 사실 아래는 수영복이다).

이미 여자 테니스 쪽에서는 실전에서 활용하고 있다. 뭐 란제리 룩도 있고 시스루 룩도 있고 58년 개띠 마돈나도 레오타드를 입는 데 속옷 좀 보이면 어떠냐/어쩔꺼냐 싶기도 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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