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705

런런런

1. 대충 월/수/금 + 주말 중 하나 정도로 스케줄이 굳어가고 있다. 가능하면 아침에 하고 싶은데 밤에라도 하는 게 어디냐라고 자신을 위로하고 있다. 밤 10시 반 쯤 나가서 11시 반쯤 들어온다. 사람도 꽤 있고, 데려나온 강아지들 보는 것도 쏠쏠하고, 냄새 나는 것만 빼고는 괜찮다. 다만 요새 날씨가 급변해 강이 넘치기 때문에 못하는 날이 좀 있다.

2. 예전에 쓰던 운동용 GPS 트래커 엔도몬도 사이트에 오래간 만에 들어가봤는데 통계에 보니까 28회 운동을 하며 77km를 5km/h 정도의 속도로 돌아다녔다.

그런데 소모된 칼로리는 햄버거로 치면 7개란다. 대충 10km 당 햄버거 하나 정도 되나보다. 햄버거도 먹고, 감자 튀김도 먹고, 콜라도 먹으니까 30km 쯤 가야 애써 먹은 햄버거를 제로섬으로 만드는 건가.

3. 지금 런키퍼는 95km를 찍고 있다. 75km 정도부터 Walking 중심에서 Running 중심으로 바뀌었다.

4. 런닝화를 샀다.

롯데 닷컴에서 런닝화 검색하고 최저가를 찾아봤더니 슬래진저가 2~3만원 대 런닝화 분야를 꽉 잡고 있었다. 쿠폰을 두개나 써서 택배비 포함 만 팔천원 아래로 막아 내는데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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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에 사용하는 신발은 이렇게 대충 사는 게 일단은 괜찮은 거 같다. 물론 좋고 예쁜 걸 가지고 싶기는 하지만 그런 건 뛰거나 산을 올라가기에 좀 아깝다. 특히 내 실력에 감지덕지다(자전거 정도는 그래도 좀 괜찮을 걸 살 수 있을 정도는 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어쨋든 역시 이런 건 막 신을 수 있는 게 최고.

등산화도 이런 식으로 2만원 정도 주고 행텐 스포츠라는 곳에서 나온 걸 샀었는데 지금까지 잘 쓰고 있다. 등산할 때는 무조건 이거, 런닝할 때는 무조건 이거하는 군더더기 없음 / 더 생각할 여지가 없음이 맘에 든다.

기능적인 면에서는 둘 다 '물론' 시원찮다. 이건 쿠션 쪽은 아예 손도 대지 않음이 분명하면서도 런닝화라는 이름을 붙인 제품이다. 대신 가벼움 분야 쪽에서는 괜찮은 성과를 냈다. 제한된 여건에서 하나는 포기하고 다른 것에 집중하는 건 나쁘지 않은 기업의 태도다.

괜찮은 네임드 제품의 1/5에서 1/10가격인데 그 정도는 감수해야지.

다만 이 런닝화는 무척 가벼워 공기가 잘 통할 줄 알았는데 전혀, 네버 통하지 않는다. 옆에다 구멍을 좀 뚫어줄까 싶다. 그리고 부직포...라고 해야 하나 여튼 뭔가 이상한 소재로 만들어져 있는데 어디서 많이 보긴 봤는데 분명 신발에서 본 건 아니다.

5. 저번에 말했듯이 나는 달리기를 참 싫어하고, 못한다. 요 몇 주간 데이터를 모았기 때문에 이제 냉정하게 스태티스틱한 현실 직시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대략 9km/h 정도의 속도로 20분 정도 뛰는 게 한계점이 아닌가 싶다. 정말 못뛴다. 너무 힘들어 ㅠㅠ

6. 그래서 5km 편하게 달리기 도전은 좀 미뤄두고(아디다스가 요구하는 최소치에 내가 미치질 못하기 때문에 통계가 안 나오고, 코칭도 안되고, 여튼 되는 게 아무 것도 없다), 당분간 30분 동안 유산소 운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7. 오늘 달리면서 평소에 사람 많이 걷고 있는 곳 건너편을 가봤는데, 그쪽은 약간 한산하고 매우 잘 달리는 사람들이 꽤 있었다. 헥헥거리고 있는데 옆을 슁슁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니까 역시 부럽다.

8. 아이폰을 허리에 걸 방법을 찾아 꽤 시행착오를 거쳤는데 동대문 액세서리 시장에 가서 2.5cm 폭 나일론 끈을 1미터 정도 사고 나면 대충 해결될 거 같다. 언제 가냐 근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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