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배 컴퓨터를 청소해 줬다. 아주 예전 몇몇 사태 이후 남의 컴퓨터는 가능한 손도 안대는 대 오래간 만이다.
문제점은 컴퓨터를 켜놓고 동영상을 보고 있으면 혼자 꺼진단다. 하지만 에어컨을 켜 놓거나 선풍기를 쐬고 있으면 괜찮단다. 이런 건 다른 추가적인 요인이 없다면 아주 간단하다.
두가지 요인이 있었다. 하나는 에어컨 청소나 방 청소를 위해 가끔 뿌리는 스프레이가 쿨러에 빨려들어가 먼지가 찐득찐득 달라붙어 있었다. 그리고 그래픽 카드 쿨러에 문제가 있었다.
그래서 CPU와 GPU 쿨러를 다 뜯어내고 먼지를 닦아내고, 다시 붙여줬다. 써멀 컴파운드는 예전에 잘만에서 받은 걸 몇 개 가지고 있다. CPU온도는 떨어졌는데 그래픽 카드 온도가 떨어지지 않길래 쿨러를 바꿨다. 만사 오케이.
이런 거 좀 좋아한다. 지저분하던 컴퓨터 내부가 깨끗해지면 마치 변비가 해소된 듯이 약간 즐겁다. 좀 더 공을 들인다면 반짝반짝하게 만들었을 텐데 런닝맨을 보느라 관뒀다.
위에는 설정샷(-_-). 집에 들어와 심심해서 만들어봤다. 참고로 컴퓨터 내부 청소는 습하고 더운 여름에 대비해 아주 유용한 일이다. 모두들 먼지 하나 없는 컴퓨터를 사용합시다! 컴퓨터 내부에 잔뜩 달라 붙어있던 먼지들이 높아진 온도에 빨리 회전하는 쿨러의 바람을 따라 작은 구멍을 타고 나와 폐 속으로 빨려들어가는 모습을 상상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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