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1203

고독한 미식가를 읽다

만화책 고독한 미식가를 봤다. 다니구치 지로 지음, 구스미 마사유키 원작, 박정임 옮김, 이숲 comics, 2010. 원작은 1997년에 나왔나보다. 1권짜리다.

TV 시리즈로 1편을 봤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는데 약간 다르다. TV 시리즈는 규격화되어 있는 배치(에피소드 - 약간 짜증/별 생각 없음 - 배고파! - 와구와구 - 다음엔 뭘 먹자)가 꽤나 독특한 리듬을 만든다. 한마디로 좀 웃긴다고나 할까, 정말 생각이 들어갈 여지가 없는 먹방이다.

책의 경우엔 구조 자체는 비슷한데 좀 더 휙휙 지나간다. 주인공의 인상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상상되는 공간의 모습도 다르다. 역시 음식의 컬러풀한 모습이나 쩝쩝거리는 소리같은 게 들어가진 못하고 뭐든 맛있게 먹는 방송과 다르게 투덜거리는 횟수가 꽤 많다.

여하튼 볼 수록 정말 뭐랄까... 만성 불임같은 여운의 만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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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곡해, 꾸준

1. 처서가 지나고 며칠이 됐는데 여전히 습도가 아주 높다. 북태평양 기단인가 왜 여태 난리인거야. 정신 좀 차리셈. 2. 예전에는 어떤 말을 하고 나에게까지 들리기 위해서는 지성이나 학력, 권위, 직업, 경력 등등 어떤 필터가 있었다. 정제되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