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의 Barings 뱅크를 망하게 한 장본인으로 여겨지는 트레이더 닉 리슨을 다룬 영화. 영화로서의 가치보다는 다큐 비슷한 역사적 사실을 다시 보는 가치가 더 큰 영화다.
닉 리슨을 다룬 영화는 두 개가 있는데 하나는 이번에 본 Rogue Trader로 1996년에 닉 리슨이 쓴 책을 바탕으로 1999년에 개봉했다. 이완 맥그리거와 안나 프리엘이 나온다. 또 하나는 1996년에 아담 커티스가 만든 25 Million 파운드라는 다큐멘터리다.
깡통 계좌를 돌리고 하다가 8억 파운드 정도 손해를 봐서 베어링스가 그걸 메꾸지 못해 부도가 난 사건인데 줄거리야 뭐 영화를 보면 차근차근 설명을 하고 있으니 보면 된다.
감정적으로 보면 트레이더 한 명 때문에 영국에서 가장 오래된 은행 하나가 망해버렸다! 가 되겠지만 1) 일이 저 지경이 되도록 방치한 은행이 그때까지 잘도 살아남아 있었다라는 생각과 2) 뭔가 너무 쉽게 풀리는 게(이 모든 게 닉 리슨의 책임이다) 배후에 다른 스토리가 있는 게 아닌가하는 의심도 좀 생긴다. 여하튼 닉 리슨 사건 이후 트레이딩 감독에 대한 법이 많이 수정 보완되었다고 한다.
닉 리슨은 어떻게 되었나 찾아보니 : 일단 그는 6년 6개월 형을 받고 싱가폴 감옥에 수감되었다가 암 진단을 받고 1999년에 조기 석방되었다. 감옥에 있는 동안 위 영화의 바탕이 된 책 Rogue Trader를 썼다. 이 책에 대해 뉴욕 타임즈는 "dreary한 책이지만 트레이더를 하는 사람, 특히 트레이더를 감독하는 사람은 꼭 봐야 한다"는 서평을 썼다.
출소 후 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다. 거기서 2005년 Galway 유나이티드 풋볼 클럽의 마케팅 매니저 같은 걸 하다가 2005년에는 General Manager를 거쳐 2007년 이 클럽의 CEO가 되었다. 2011년에 은퇴해 여전히 클럽의 이사진이기는 한데 특별한 활동은 하지 않고 있다. 자기 돈으로 주식 거래는 지금도 하고 있단다.
트위터도 하고 있다. https://twitter.com/TheNickLeeson 프로필에 Former Barings Trader라고 적혀있다. 뭐 잘 살고 있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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