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도 지나가고 장마도 소강 상태다. 그래서 아디다스 마이코치의 오리엔테이션을 해보기로 했다. 시간은 12분. 운동화가 아직 없어서 등산화를 신었다.
하지만 OR은 엉망이 되버렸는데 피트니스 센터의 체계적인 운동이나 뭐 하여간 그런 것들에 전혀 익숙하지도 않고 실력도 젬병이라 전혀 하라는 대로 따라가질 못했다. 40%의 강도로 달리세요 이런 말 해봐야 그게 무슨 말인지 못알아듣는다.
원래는 순서대로 40%, 50%, 70%, 80%, 90% 뭐 이런 식으로 페이스를 쭉 올린 다음에 쉬어가는 식으로 해야 한다. 그걸 통해서 내 실력에 적합한 4단계 존이 구분되고, 거기 맞춰서 앞으로 속도 조절을 하게 된다.
위 그래프를 보면 알겠지만 시작한지 500m쯤 지난 다음 냅다 15km/h로 달리기 시작했다. 15km/h가 40%라면, 만약 100%로 뛴다면 30km/h 대라는 소리다. 이렇게나 감이 없어서야. 마라톤 우승하는 사람들이 시간당 20km/h 정도로 뛴다... -_-
하여간 엉망 진창이었다. 아주 아주 대충 감이 오기는 하는데(살살, 약간 더 힘내서, 약간 더 힘내서, 좀 열심히) 다음 번에는 잘 할 수 있으려나 모르겠다.
집에서 달리기를 할 수 있는 곳까지 거리가 400m쯤 된다. 동네 어귀 쯤에 있는 소박한 유흥가 인데 거기에 떡볶이 집이 하나 있고, 우동집이 하나 있다. 둘 다 정말 맛있다. 사실 진정한 문제는 바로 이거다.
20110628
피드 구독하기:
댓글 (Atom)
두통, 공습, 직감
1. 주말에 날씨가 무척 더웠는데 월요일이 되니 비가 내린다. 날씨가 종잡을 수가 없어. 오늘은 왠지 머리가 아파서 집에서 일하는 중. 하지만 졸리다. 2.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 있었다. 드론과 미사일을 상당히 많이 날렸고 대부분 요격되었다. 돌아가...
-
1. 추석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저번 주 목요일부터 이번 주 화요일까지니 꽤 긴 연휴였다. 사실 연휴와 별로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기는 하지만 그래도 연휴 특유의 조용한 분위기가 이제 끝난다고 하니 약간 아쉽다. 이번 주 들어서는 날씨도 굉장히 좋음...
-
1. 올해 가을 문턱에 비가 많이 내린다. 며칠 전에 갑자기 내린 폭우에 가방 안으로 물이 새서 고생했는데 오늘도 종일 내릴 예정. 생각해 보면 언젠가부터 가을 문턱에 태풍이 자꾸 밀어닥쳤는데 그게 안 오니까 대신 비가 내리는 게 아닌가 싶기도 하고....
-
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댓글 없음: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