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클라이밍을 해보고 싶었지만 일단 가는 데 너무 멀고(자전거로 1시간) 테스트해봤지만 시작하기엔 일단 팔힘을 더 길러야 한다는 걸 알고 뒤로 미룬 적이 있다. 중랑구에 구립 클라이밍장을 만들어 달라고 의견을 올렸었는데... 여튼 그건 기다려 보고. 재작년에는 정릉천 따라 7km 코스를 정해 놓고 달리기를 했었는데 이사 온 이후에는 언덕이 하도 많은 동네라 지레 포기하고 자전거나 타고 있었다. 밤에 집에 오다보면 동네에 몇 명 달리기를 하는 사람들을 보는데 기나긴 언덕을 꾸역꾸역 오르는 모습을 보자면 한숨이 나와서... 여튼 이제 봄이 온 관계로 쉬는 틈을 이용해 달리기 코스를 찾아보고 왔다.
후보 1
위성 지도가 아직 업데이트가 안되서 논밭인데.. 여튼 집에서 2라고 적혀 있는 부분까지 걸어가서(약 400m) 루트가 시작되고 한바퀴 도는데 1.5km다. 준비운동 삼아 슬렁슬렁 400m도 적당하고 전체적으로 아주 약한 언덕과 아주 약한 내리막인게 좋다. 또 1.5km에서 초반 600m는 직선 산책 코스라 매우 적절하다.
다만 그 이후 잠깐 노선이 복잡한 부분이 있고(주차된 차를 피해야 하는 미션) 그 이후 너무나 아무도 없는 도로를 지나간다. 1.5km니까 좀 애매한데 2바퀴 3km, 4바퀴 6km로 적절한 거리 선택이 가능하다는 건 장점. 그리고 중간에 산 산책길로 빠지는 부분이 있어서 예를 들어 나이키 런닝 코치의 크로스컨츄리 같은 걸 하게 된다면 잘 이용할 수 있을 거 같다.
여튼 자전거를 탈 때 자주 느끼는 너무 멀리간다, 어떻게 돌아가냐...의 문제가 없다.
후보 2
이건 왜 이렇게 나와. 오른쪽에 빨간줄 두개 만나는 부분이시작, 왼쪽 끝까지 갔다가 돌아오면 된다. 일단 자전거로 대략 2km 가량을 가서 근처 거치대에 묶어놓고 달리기를 하면 된다. 이게 좀 불편한데 그 이후는 운동용으로 정비된 천변이라 더할나위없이 좋다. 끝까지 다녀오면 8km. 1시간 조금 넘게 걸릴 듯. 평지이긴 하지만 좀 먼 거리라 후보 1과 병행하든가 만약 후보 1 코스의 밤 풍경이 도저히 달리기 할 분위기가 아닌 경우 중간 지점에서 반환 정도면 괜찮을 거 같다.
자전거도 그렇고 달리기도 그렇고 혼자 하면 너무 지루하다는 문제가 좀 있긴 한데 여튼 무슨 방법이 없나... 생각만 했던 곳에서 나름 묘안을 찾아낸 거 같아 약간 기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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