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30일인데 낮이 여름이 온 듯 덥다. 게다가 공기가 엄청나게 좋지 않아서 숨 쉬기가 싫다. 그나마 바람이 불면 조금 차가운 게 아직 3월이라는 걸 알려준다. 뭐 이것도 며칠 지나면 사라지겠지만.
요새 인생이 무척 고달프다... 힘들어.
연예인 열애설은 물론 관심이 없는데 그걸 어떻게 뚫고 나오느냐는 약간 관심이 있다. 그 연예인에 대해서 그리고 그의 회사에 대해 매우 직설적으로 뭔가 알려주는 기회다. 해피 투게더 기사를 보니까 컴백과 걸쳐서 나름 정면 돌파를 시도하고 답은 안하더라도 질문은 피하지 않고 있다. 역시 5년차 톱 아이돌의 기개. 열애설을 접하는 팬덤의 아픔은 짐작할 수 있지만 멜론 1위도 찍었고(그것도 이그조와의 혈투 중) 하니 그나마 다행이다. 물론 설리도 응원합니다. 에펙스가 아깝지만 나머지 멤버들도 이 정도 아픔은 뚫고 갈 정도는 될테니까.
비슷한 상황에서 아이유는 입을 닫고 질문을 막았고, 설리는 도피 비슷한 걸 했었는데 뭐 각자 나름의 방식이 있는 거니까.
여튼 94년생들은 - 수지, 설리, 크리스탈, 혜리, 강지영을 비롯해 손나은, 권소현, 공민지... 거기에 최근 급부상중인 레벨의 슬기까지 산처럼 쌓여있다 - 앞으로 한참은 연예계를 이끌고 갈 가능성이 크다. 93년생들 중에는 일단 아이유가 너무 독보적이라 - 루나, 지연(티아라), 민아(걸데), 은지와 보미(에핑) - 구도에 약간 차이가 있다. 뭐 몇 년 지나면 이들 중 몇 명이 한데 경쟁하게 되겠지만... (의외로 틈새를 노린 이가 롱런할 수도.. 혜리가 이렇게 될 지 2년 전에 누가 알았겠어).
나인뮤지스의 데뷔 즈음을 다룬 예능과 다큐멘터리가 동시에 존재한다. 그러니까 2010년 7월에서 8월 쯤이다. 이건 케이팝, 아이돌이라는 상황을 고려하면 유래가 없는 일일테고 앞으로도 없을텐데 여튼 그렇다. 더불어 스제에서 다큐를 허락한 걸 보면 이들을 아이돌로 생각하고 있지는 않다는 의미인 거 같긴 하다.
여튼 다큐는 예전에 봤는데 엠픽은 얼마 전 챙겨봤다(4회). 그러면서 다큐도 다시 한 번 봤다. 이거 말고 제아가 어쩌구 하는 예능에서도 나뮤가 겹쳐 나온다고 하는데(이건 좀 더 전으로 연습생들이 멤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시절, 거쳐간 이들이 굉장히 많다) 그거까지 찾아 보기는 좀 그래서 관뒀다.
양 쪽이 같은 시기의 같은 사람들인데 이럴 수가 있을까 싶게 화면의 모습은 다르다. 예능은 밝고 유쾌하고 에너지가 넘치고, 다큐는 한없이 냉혹하고 절망적이다.
우선은 화면에 보이는 얼굴을 보며 관심법을 시전하는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은 무척 좋은 교재다. 그 누구도 순간의 표정 가지고는 아무것도 모른다. 둘 다 봐봤자 역시나 사람 속은 모르는 건데 여튼 그걸 이렇게 확실하게 보여주는 영상물 조합도 참 없다. 육감이 어쩌구 하는 건 그저 자기 주장이 섣부르다는 표식이자 결과물일 뿐이다. 그러므로 이 둘을 합본 세트로 팔면 어떨까 싶다. 나뮤가 좀 더 떠야 가능하려나...
아이러니 한 점은 다큐의 주인공이자 나뮤 그 자체인 세라가 작년에 소속사가 계약 연장을 하지 않아 탈퇴 당했다는 것, 맨날 도망다니던 혜민이 어엿한 주축이 되었다는 것(안타깝게도 더 못생겨졌지만 대신 더 매력적이 되었다) 그리고 그 이후 올해 나온 드라마라는 곡이 지금까지 활동 중 최고의 성적을 내면서 일단은 안정적인 활동이 가능해졌다는 점이다. 현실은 실로 드라마틱하다. 이런 걸 보고 있으니 드라마를 안 보는 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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