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부터 심상치 않더니 오늘은 역시 꽤 추웠다. 대신 공기가 굉장히 맑았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기 마련. 그것이 세상 사는 이치.
요 며칠 간 뉴스를 보면서 꽤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예컨대. 이디 아민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다. 좌파 정부를 무너트리고 집권했기 때문에 서방의 환영을 받았고, 서구 기업을 내쫓고 국영화시키면서 그 득을 얻어낸 사람들(우간다 중산층의 형성)이 좋아했었고, 나중에 쫓겨난 이후엔 반 이스라엘이었다는 이유로 사우디가 생존과 생활을 보장해줬다.
특히 중간의 중산층이 문제인데 아주 순전한 자국 중심주의, 자본 중심주의적인 입장에서 본다면 그걸 좋아하는 사람들이 있었을 게 틀림없다. 어디선가 모르는 곳에서 모르는 사람이 죽는다. 내 집은 평화롭고 수입은 안정적이다.
특히 악화된 경제 상황 하에선 그 그리움이 더욱 커진다. 이 루틴을 용인한다면 허용의 범위가 매우 커진다. 독재에 대한 향수는 대부분 이런 점에 기인하게 된다. 그러므로 순전히 지배층의 입장에서 가장 효과적인 통치는 부를 독점하면서 최소한의 안정을 구가할 수 있는 계층을 만들어내는 거다.
안정의 틀에 속하지 못하는 이들의 반론은 안정을 구가하는 측이 막아낸다. 간단하게 말해 피지배계층을 분할시켜 지들끼리 싸우고 반목하게 만드는 방법이다. 이럴 수록 지배층이 안정적이 된다. 최소한의 안정층이 아주 붕괴가 되지 않는한 비안정층의 도발은 실패하게 되고, 위기가 찾아와 혹시나 비안정층이 비정상적으로 성장하는 경우 안정층을 조금 더 늘려주면 된다. 타이밍에 실패하면 혁명이 나기도 하지만 매우 드물다.
사실 이건 아주 흔하고 전통적인 방식이긴 하다. 세련되게 처리하면 심지어 찬사를 받기도 한다. 하지만 그렇다고 다르진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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