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패션위크를 몇 개 봤다. 이 패션위크에는 여러가지 불만이 있다. 단상이므로 여기에 일단 적어놓는다.
우선 언론 업데이트가 너무 느리다. 물론 파리와 밀라노의 패션쇼가 금방 업데이트되는 건 그것이 세계적으로 인기도 관심이 많기 때문에 말하자면 민간 기업들이 다들 큰 비용을 들여가며 매우 신속히 업데이트하기 때문이다. 여기는 그렇게 까지 바이럴하지도 않고 영향력도 부족하기 때문에 민간 기업들이 그런 투자를 하진 않는다.
하지만 사실 요즘같은 시대에 누구나 맘만 먹으면 뭐 거의 실시간 정도는 아니더라도 올릴 수는 있다. 서울시가 중심이 되어 정말 이걸 가지고 뭔가 하고자 한다면 그런 부분에 신경쓰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바이어들이 몰려와 옷을 막 구매해 가는 것도 물론 중요하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그 나라에서 인기가 있으면 바이어들이 사가는 거다. 이건 두번째와 연결되는데
케이패션은 케이팝을 전혀 못따라가고 있다. 물론 이것도 성장한 연예 기획사에 비해 자본이 없기 때문인데 부족한 자본 -> 부족한 인기 -> 부족한 자본의 순환을 거듭하고 있다. 하지만 과연 영화나 음악이 지금같은 모습을 가지게 되는 동안 패션은 무엇을 하고 있었던 걸까는 생각을 안해볼 수가 없다. 물론 뭐 중국에서 인기있는 브랜드도 있고 파리나 뉴욕에 쇼룸을 차리는 브랜드도 늘어나고 있다고는 하지만...
과연 케이팝처럼 글로벌하게 바이럴한 제품이 어쩌다 튀어나오길 기다려야 하는 걸까. 아니면 결국은 노나곤 같은 곳을 바라보고 있어야 하는 걸까. 세계적으로 유력한 패션 회사의 커다란 투자처가 연예기획사가 설립한 패션 브랜드라는 점은 굉장히 많은 걸 보여준다. 여튼 패션처럼 자유 분방한 매체가 이 나라의 다른 어떤 것도 리드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아무리 생각해도 이상하다.
한참 전부터 이야기하고 있는 건데 서울패션위크를 '왜' 하는 건지 아직도 잘 모르겠다. 수많은 인력과 수많은 자본을 들여 치뤄지는 이 커다란 행사의 존재 이유를 과연 언제쯤 선명하고 명확하게 알아챌 수 있을까.
라면을 너무 많이 먹는다. 원래 많이 먹었지만 최근 몇 달은 좀 지나치다. 나트륨 소비량이 너무 많아서 살을 꽉 누르면 아마도 짠물이 나올 거다. 숨만 쉬어도 소금이 느껴지는 거 같다.
학교 다녀오는 거에 지민양 너무 좋은데. 호탕한 웃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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