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잠깐 말한 적 있듯 간 맞추는 데 자신이 없다. 그래서 가능한 단순화를 위해 오직 소금만 사용하고 있었는데 얼마 전 무슨 마음이 들었는지 국간장을 써보기 시작했다. 간장에 베어있는 그 깊음을 경험해 보자는 생각이 문득 들어서 였는데 여튼 그 이후 뭔가 엉망진창이다. 뭘 해도 맛이 이상하고 급기야 간장 특유의 향도 너무 싫다.
3일간 밀가루만 줄창 먹은 거 같은데 오늘 점심에 밥을 먹었다.
어제 밤에 운동을 한다고 나갔는데 비가 살살 내렸다. 뭐 개의치 않을 수준이었는데 소문대로 공기가 너무 안 좋았다. 대략 4킬로미터 돌아다니다가 왔는데 그 이후 두통이 멈추질 않는다. 야밤에 쓸데없는 짓을 했나...
티파니 보컬을 듣고 딱히 감흥을 받은 적이 거의 없다. 티파니, 유리 류의 특유의 답답한 소리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유리 쪽이 훨씬 심하지만). 설거지 하면서 노래를 틀어 놓는데 무슨 노래인가에서 분명 티파니인데 꽤 좋길래 뭔가 하고 찾아봤다. 태티서의 Only You. 역시 중요한 건 어울리는 곡인가 보다.
사실 레드 벨벳의 멤버들도 보자마자 구별이 되었고, 이번 아이스크림 뮤비에서도 마찬가지다. 이전 포스팅에서 말했듯 멀리서 봐도 일단 얼굴폭 차이가 크다. 미쓰에이 티저 사진에서도 민에 대해 딱히 별 감흥이 없었다. 민이네... 컴백 다가오니 살뺐나보다... 민을 비롯해 모든 멤버들이 환하니 웃고 있으니 좋군... 정도. 하지만 여러 곳의 반응을 보아하니 그게 평균적인 건 아닌 듯 하여 아무 말 안하고 있다...
레드 벨벳 새 EP는 꽤 좋다. 어떤 곡을 들으면 소녀시대가(특히 스튜핏 큐피드), 어떤 곡을 들으면 에프엑스가(특히 아이스크림), 그리고 여타 스엠의 걸그룹들이 생각나는 건 사실인데 여튼 이제는 레드 벨벳이고 그런 건 레드 벨벳이 뛰어넘어야 할 문제다.
문득 기억이 났는데 레드 벨벳이 처음 데뷔해서 그룹 이름을 홍보하고 다닐때 레드 - 강렬함, 벨벳 - 부드러움을 동시에... 운운했었다. 해피니스 - 비 내츄럴, 아이스크림 - 오토매틱이 대략 이런 구조인데 그렇다면 이런 구도를 계속 끌고 갈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정-반에서 합을 만드는 게 아니라 정과 반을 동시에 더블 타이틀로 선보인다... 좀 웃기긴 한데 여튼 그렇다.
팬의 마음을 가지게 된 후부터 음원 순위, 음방 순위에 민감해졌고, 꽤 유심히 보게 된다. 한 칸 오르기가 얼마나 힘든지,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차트라는 게 얼마나 무심한지 대략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이번 레드 벨벳 순위는 역시 놀랍다. 멜론 진입 10위, 어제 밤 2위, 지금 찾아보니 11위를 하고 있다. 2015 데뷔 걸그룹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역시 대단하다. 역시 레벨, 러블, 여친 중 최초 1위는 레벨이 하게 될 것인가.
허각이 1위에 일단 버티고 있고, 가인이 2위에 버티고 있으니 그 위로는 딱히 별 일 없이는 어렵겠다 싶지만 대중적으로도 팬덤 면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은 거 같다. 그건 그렇고 에큡은 소속 가수가 허각하고 에이핑크 뿐인데 가수수 대비 효용 꽤 좋네.
근데 에핑은 왜 토크쇼에 나오지 않는 걸까. 뛰어다니고 퀴즈 푸는 예능엔 좀 나왔었는데 해투고 라스고 나온 적이 없다. 그간 기회가 한 번도 없었을 리는 없고 일부러 안 나오는 걸테고... 역시 쎄 보이는 아저씨들을 피해 다니는 게 분명한 건가.
민아가 더 쇼에 나온 걸 봤는데 허스키가 문제가 아니라 성대에 이상이 좀 있는 듯. 연습을 너무 해서 성대 결절 같은 게 왔나... 예쁘기도 하고 컨셉도 좋은데 안타깝다.
가인은 음원이 나온 이후 파라다이스 로스트가 10위권 대에, 애플이 5위권 안에 계속 머물러 있다. 이 차트가 그에게 좋은 시그널을 줬으면 좋겠다. 특유의 귀여움이 분명 시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 참소녀의 터프 큐티처럼 섹시 큐티라든가... 여튼 난 그냥 가인팬이고, 노래는 계속 내 취향은 아니라 확신은 못하겠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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