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312

몇 개의 노래 이야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 이발을 했다. 속이 다 시원하긴 한데 그랬더니 추워... 긴머리하다가 단발로 자른 사람들은 얼마나 추울까.

여튼 오늘도 몇 개의 노래 이야기.



M.I.B의 너부터 잘 해, 피처링 에이핑크의 보미. 2013년에 나왔고 이 노래로 M.I.B를 처음 알게 되었다. 하지만 물론 그 이후부터 강남이 예능에 다시 등장하게 되기 전까지 이야기는 모르고. 여하튼 여기선 보미 이야기... 정작 뮤직 비디오에는 보미가 나오지 않지만...

이 곡이 보미 보컬 성장기에서 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크게 조명되지 못해서 아쉽다. 특히 곡 전체의 분위기를 잡고 전환시키는 능력이 아주 좋다. 사실 에이핑크 곡에서는 그런 역할을 워낙에 음색이 특이한 초롱과 하영, 그리고 약간 크게는 나은이 하고 있고 보미와 남주가 은지 바로 뒤 타자 리드 보컬(요즘은 하일라이트도 종종 맡는다)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두드러지게 선보일 기회가 많이 없는 거 같다. 걸그룹 보컬은 음색! 우렁찬 목소리 다 싫어!





보미와 남주가 같이 부른 마이 달링(용감한 호랑이 곡이다)에서도 보미가 그런 역할을 맡고 있다. 전체적으로는 남주가 끌고 가고 있는데 사실 약간 아쉽다... 질러도 될 텐데 안 지른다. 에핑 보컬에서 은지 다음은 역시 남주라고 생각은 하는데 뭔가 득도의 계기가 있었으면 좋겠는데. 자기 모습 신경 안쓰고 계속 질러대야 되는 파트를 줘보면 어떨까.





피에스타 이번 음반 수록곡인 today. 꽤 전형적인 걸그룹 슬로 템포 곡으로 멤버들의 포텐을 선보이는 곡이라 할 수 있는데 목소리 듣는 재미가 꽤 좋다. 어제 머리 깎는데 김창렬 라디오에 피에스타가 나와서 우연히 방송을 듣게 되었는데 이 곡은 메인 보컬인 린지가 작사 작곡을 했단다. 연습생 시절 일기장 내용을 바탕으로 곡을 만들었다는데.. 솔직히 가사만 들어서는 무슨 이야기인지 잘 모르겠다. 마지막에 막내(이름은 모르겠는데 래퍼가 막내라고 들은 듯)가 랩을 하며 치고 나오는데 그 부분도 무척 좋음.





가인 티저를 보면서 짧게 떠든 게 있는데(링크)... 근데 가인 뮤직 비디오는 피어나도 그렇고 특유의 지루함이 있는데 그게 뭔지 아직 잘 모르겠다. 이런 풍 노래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 때문인 거 같기도 하고. 가인을 싫어해서 그런 건 아닌게 예능에 나오는 가인은 꽤 좋아한다.





여튼 어제 주아돌을 보고 나서 다시 에핑을 좀 찾아 들었는데 에핑의 LUV를 듣고 처음 들었던 생각 - 꽤나 형편없는 노래를 이제는 나름 관록이 생긴 6인 멤버가 끌고 가는구나 - 이 역시 맞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곡을 끌고 가는 힘과 완성도는 오직 멤버들 덕이다.

그건 그렇고 이 분이 좀 좋아짐(링크).. 스텔라 신곡도 유튜브에서 봤는데.. 하던 거 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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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사, 음색, 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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