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1130

컴퓨터

그래픽 카드 윙윙윙 소음 -> 뜯어서 팬 모터에 구리스 바름 -> 윙윙은 멈췄는데 컴퓨터가 자꾸 이상 현상 -> 자꾸 꺼지다가 그래픽 카드 드라이버 꼬임 -> 다시 뜯어서 구리스 닦아냄 -> 드라이버 재 설치 -> 소음 없어지고 일단은 정상

이런 일이 있었다. 증상이 무척 다양했는데 블루 스크린, 그냥 멈춤, 화면 깨짐, 재부팅 등등이다. 이 모든 원인은 단 하나, 그래픽 카드에 붙어있는 쿨러가, 멈춘 것도 아니고 느리게 돌아서 생긴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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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운데 선풍기처럼 생긴 게 쿨러다.

기계라는 게 다 그렇지만 컴퓨터라는 건 참 신기하다. 별거 아닌 거 같은데 그런게 큰 원인이 된다. 어떤 현상이 생겼을 때 그냥 원인을 찾아내라면 조금 어렵겠지만 어쨋든 뭔가 문제가 생기면 원인이 있는거다. 잘 돌아가던 애가 문제가 생기면 보통 원인은 한 가지다. 가장 최근에 한 행동에 문제가 있었던 거다.

아주 가끔이지만 둘 이상의 고장이 한꺼번에 일어나는 경우도 있다. 하나만 더 있어도 인과 관계 재 구성이 꽤 복잡해진다.

지금까지 대충 경험에 의하면 블루 스크린이 유난히 자주 뜨기 시작하면 램이 문제인 경우가 많았다. CPU, 하드, 메인보드에서 문제가 생기는 경우가 많지만 절대적이진 않다. 청소한다고 컴퓨터 뚜껑 열었다가 헐거워진 쿨러 핀에서도 문제가 발생한다.

오늘처럼 보기에는 별 이상이 없는데 문제가 있을 곳은 여기 밖에 없다는 생각 때문에 다시 해봐서 멀쩡해지는 경우도 있다. 지금은 아무 이상없이 잘 돌아가고 있다.

이런 단순함이, 문제 해결 과정의 명확함이 마음을 편하게 만든다. 중간에 마음이 변하지도, 아니면 심적인 문제로 고통을 겪는 경우도 없다. 어제 아침에 먹은게 체해서 꽤 고생을 했는데, 밤 12시에 잠 자려고 누을 때 까지 뭐가 문제인지 몰랐다. 이런 것보다는 훨씬 쉽다. 물론 세상 만사가 이렇게 시작과 끝이 명확하게 떨어져서 이해가 쉽지는 않다.

댓글 2개:

  1. 문제를 명확하게 해결하시니 좋으시겠어요. ^^

    문제있는 파트가 3개가 있는 경우가 있었는데 난감하더군요. ㅎ 다행히 전부 같은 컴퓨터가 있는 lab이라서 파트를 하나씩 바꿔끼면서 찾아낼 수 있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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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Oldman님 / 오, 세 군데 이상이라면 전 포기했을거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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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 앵앵, 증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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