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605

지루함

메르스 뉴스는 이제 대충만 봐야겠다. 흘러가는 걸 보고 있자니 좀 지친다... 그러므로 개인 위생이나 좀 신경 쓰면서... 사실 오산의 탄저균 쪽에 훨씬 관심이 있었는데 이건 뭐 평택의 메르스가 워낙에 난리가 난 바람에. 여러가지 의견들을 보고 들었지만 어쨌든 지금은 메르스 당사국이고 대형 전염을 처리해 본 경험이 있는 사우디 보건 차관의 말(링크)이 가장 기본적으로 믿을 만 하지 않나 생각하고 있다. 이후로는 상황이 크게 바뀌지 않는 한 이 말들을 기본으로 판단하고 행동하고 하면 될 듯 싶다.

이외에도 여러가지 뉴스들이 좀 있었는데... 아이유 재계약은 놀랍진 않았지만 계약금이 없었다는 건 약간 놀랐다. 뭐 굳이 시끄럽지 않게 하려고 했던 거 같고 뭔가 더 있었겠지만... 로엔에서 몇 개월 전부터 아이유 재계약 TF도 꾸렸었다는 소문도 있었는데 설마하니.

ㅅㅋㄹ은 정말 웃기는 사건이 났는데... 그룹 내의 개인적인 관계 뭐 이런 데는 전혀 관심이 없지만 ㅎㅅㅎ가 과연 어떤 지향점을 가지고 지금 이 상황에서 돌을 던졌는지는 역시 궁금하다.

메르스 하니까 또 생각나는데 영화 컨테이젼에서 CDC의 높은 분(로런스 피시번)이 격리 조치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시민들 사이에 혼란이 일어날까봐 정치인들이 걱정하자 혼란보다 사망자를 줄이는 게 더 낫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영화 속의 병은 전염의 속도가 매우 빠르고 치사율도 매우 높다는 게 지금 현실과 다른 점이다.

즉 어느 수준에서 어느 판단을 해야 하는 가가 실무자와 정치의 몫이고 그 수준은 약간 다를 수 밖에 없다. 순전히 방역의 측면에서(정치의 측면에서는 다른 수들이 많이 들어가 있으니까) 서울 시장이 발빠른 선제 조치를 약속한 건 옳다고 생각하지만 굳이 의사와 1500명의 이야기를 한 게 옳은 건지는 판단이 잘 서지는 않는데, 일단 저 위에 사우디 보건 차관의 말에 빗대어 보자면 방식이 아주 틀리진 않다고 생각된다.

정치적 측면에서 방역을 다루는 딜레마는 요란스러운 선제 조치로 방역에 성공하면, 아무 일도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그 성공의 가치를 알 수가 없게 된다는 점이다. 실패하면 이 전염병은 원래 이렇게 무서운 것이여... 하면 된다. 사실 몇 명이 죽어도 결론적으로 잘 막아냈다...고 할 수 있는 여지가 있는 거니까. 여튼 예전 사스 때 공항부터 열감지니 뭐니 난리를 치고 해서 인권 문제도 나오고 했었던 기억이 난다.

어쨌든 뭐 이런 이야기는 됐고... 컨테이전을 보고 나서 마리옹 코티야르가 좀 좋아졌다. 인셉션에서는 그냥 그랬던 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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