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526

20120525 정말 여러가지

1. 서강대 락페를 구경했다. 뭐 원래 가는 곳이라 특별할 건 없었다. 위쪽에서는 아래에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지도 모를 정도로 조용했다. 어쨋든 딱히 공간을 마련하지 못해 사용하는 곳이라지만 너무 오랫동안 있는구나하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딱히 갈 곳이 있는 것도 아니다.

2. 스케줄은 이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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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못봤던 것들을 챙겨봐야지 생각했었는데 도중에 시큰둥해졌다. 며칠 째 계속되고 있는 두통도 이유 중에 하나다. 어쨋든 곤자가에서 이랑을 보고, 휴대폰 충전으로 위에 좀 올라가 있다가 밥을 먹고 나서 청년광장으로 내려가 밤섬해적단을 보고 그 다음에 또 좀 쉬다가 구남과여라이딩스텔라를 봤다. 베거스가 세팅하는 걸 보다가 못봤던 걸 보자 싶어서 다시 곤자가로 넘어가 악어들, 스테레오베이, 화교문화를 차례대로 봤다.

사운드는 기가 막힐 정도로 엉망이었다. 왜 그럴까 곰곰이 생각해봤는데 일단 장비가 야외 공연을 서포트할 양이 되질 않았다. 특히 청년 광장은 완전 무리였다. 거기는 공연할 때 보통 캐비넷을 양쪽에 6씩은 쌓아놓고 하는 곳이다.

그리고 그걸 떠나 악기에서 스피커까지 전달되는 중간 과정에 뭔가 이상한 게 하나 껴있지 않나하는 생각을 계속 했고, 궁금했지만 귀찮아서 앞에 가보지는 않았다. 결론적으로 베이스는 퍼지고, 스네어는 깽깽거리고, 미드 음은 다 뭉개졌다.

이랑 때는 너무 더웠고, 악어들 이후 때는 너무 추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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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이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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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밤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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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악어들이다.

 

이랑은 어수선해서 잘 안들렸다. 옆에 있던 남학생 무리가 계속 중앙대 f(x)가 온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그러면서도 끊임없이 이랑밴드에 환호를 보내는 빈틈없는 이중노선을 보여줬다.

밤섬과 구남은 (둘이 전혀 다르지만) 역시 잘 했다. 소리야 어떻든 공연을 많이 해 본 밴드가 만드는 여유가 있다. (구남 공연은 처음 봤는데 약먹고 온 거 아냐하는 생각도 잠시 했다, 하지만 원래 저렇다고)

악어들과 스테레오베이는 재미있었다. 청년광장에 있다가 가서 그런지 소리가 '좋게' 들리기 까지 했다. 곤자가 정도 사이즈가 이번 락페를 하기에 적합하지 않았나 싶다.

화교문화를 보다가 너무 춥기도 하고, 문득 계속 혼자 있는게 기분이 우중충해져서 집으로 돌아왔다. 그래서 화교문화에 대해서는 할 말이 없다.

 

4. 칼방귀 부스에 가서 만수를 만나 칼방귀 2호를 외상으로 구입하고, 도미노 2호와 맞교환하기로 했던 무키무키만만수 CD를 받았다. 만수 남친분이 있었는데 인사는 못했다. 약간 아쉽다. 뭐 둘레둘레 인사도 하고 관계도 챙기면서 살아야 할텐데 이쪽 방면으로는 영 글렀다. 그렇게 에너제틱한 사람이 못되나보다.

그렇다면 지금처럼 매번 아쉬워도 말아야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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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안 읽고 지하철에서 대충 목차만 봤는데 병1신들에 대한 이야기가 또 들어있는 것 같다. 우와사의 ㅅㄷㅈ글은 있구나 하고 확인만 했다. 뭌만수는 스티커도 두 장 챙겨왔다. 네이버 뮤직에서 듣기는 했는데 이번에 좀 자세히 들어볼 생각이다.

 

5. 막내가 갑자기 또 아팠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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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무표정한 모습을 보고 있으면 너무 슬프다. 건강하게 살았으면 좋겠다.

 

6. ㅈㅊㅊ님이 올린 사진을 보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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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murdered가 아니더라도 언제나 이렇게 생각하고는 있다. 덧붙여서 산 속에 버려져있는 나를 누군가 발견했을 때, 바보같은 표정을 짓고 있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한다. 그래서 몇 가지 준비물도 가지고 다녔었는데 가방을 자꾸 바꾸다가 놓쳤다. 집에 두고왔네 생각나면 가끔 조급해진다.

어쨋든 생각보다 어렵다.

 

6. 오전에 트위터에 아이유 이야기를 잠깐 하다 말았는데 잠깐 계속 : 아이유는 영웅호걸 전/후로 나눌 수 있는데 영웅호걸 1회와 막회는 완전히 다른 사람이 되어있다. 중간에 본능을 자각하는 각성이 있었는데 명확한 시점은 캐치하지 못했다.

여튼 아이유는 영웅호걸의 유일한 승리자라 할 수 있는데 이 방송은 아이돌, 혹은 연예인의 성장 과정을 비교적 명확히 지켜볼 수 있는 흔치 않은 자료다. 여튼 그래서 개인적으로 아이유의  행보를 주시하고 있고 사실 꽤 좋아한다.

태연도 비슷했는데(이쪽은 자기 완성적 트레이닝의 결과물같다) 이 분은 방향을 약간 틀은 것 같다. 여튼 재밌다고 생각하는 이 둘의 공통점이 있는데 유인나가 아이유를 언니, 산신령같은 사람이라고 부르고 / 태연의 오빠가 태연을 누나같은 사람이라고 부른다는 점이다.

그나저나 요새 유심히 보고 있는 연예인은 ALONE 뮤비를 보다 눈에 확 들어온 소유. 하지만 기대처럼 도드라지지가 않아서(효린과 보라의 존재) 재료가 부족하다.

 

7. 혼자 밥먹고, 혼자 돌아다니고, 혼자 뭔가 쓰고 하는 데 더욱 익숙해져야 한다. 그런 삶이다. 부디 내가 그걸 한 순간도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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