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51+가 있는 날이었다. 집에서 나가 사거리 하나만 건너면 되는데 안갔다. 돈 문제 뿐만 아니라 사실 요즘 하는 것도 없고, 하기도 싫고, 의욕도 엄청나게 없다. 그래도 약간 아쉽다.
2. 뭐만 먹으면 배가 아프다. 극히 불규칙한 식사와 운동 부족이 요인이 아닌가 싶다. 불규칙한 식사로 힘이 없고, 그러니까 운동을 안하게 된다. 이런 걸 흔히 '악순환'이라고 한다. 이 역시 의욕이 없기 때문이다. 역시나 누가 옆에서 좀 봐줘야 뭐라도 하는 인간인가 보다, 글렀어.
3. 집에서 사용하는 안경을 잊어버렸다. 집 밖에 들고 나가지 않는 물건이니 틀림없이 집 안에 있는데 대체 어디있는 지 모르겠다. 없어졌다는 사실보다, 어디 있는 지 모르는 게 답답하다.
4. 공각기동대 TV판 2번째 시리즈인 Stand Alone Complex 2nd GIG를 하루에 한 편씩 보고 있다. 극장판은 챙겨봤고, TV판을 보는데 두 개가 전혀 다르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만큼 기본적인 애티튜드가 다르다. 유머의 정도로 보면 만화책>TV>극장이다.
원래 시로 마사무네의 만화판은 저변에 이건 다 농담인거 알지?하는 마인드가 깔려있기 때문에 사실 꽤 웃으면서 볼 수 있다. 하지만 오시이 마모루의 극장판은 사실 너무 (괜히) 심각하다.
가미야마 겐지가 감독한 TV판은 이 유머와 심각의 정도로 치자면 이 중간 어디 쯤인데 심각 쪽에 살짝 기울어 있다. 거기에다 2nd GIG는 TV판 1편에 비해서도 좀 다이나믹하고 사건을 해결해 나가는 액션도 많다. 딱 TV판 정도의 서스펜스가 있다. 그런 면에서 가미야마 겐지의 균형 감각을 높게 사고 싶다.
5. 후배가 건축학개론을 보자는데 시큰둥해 했더니 혼자 가서 봤단다. 그것도 토요일 아침 7시 20분 조조 상영을. 그 이야기를 듣고 아무도 없는데 혼자 봤겠다 했더니 의외로 그 시간에 꽉꽉 차 있다고 한다. 생각해보니 '조조 상영 특수 인구'에 대한 기억을 까맣게 잊고 있었다. 학교 다닐때 500원 싸고, 영화 보고 나서도 하루가 잔뜩 있다는 기분 때문에 조조를 자주 봤었는데 그때도 나름 미어 터졌었다.
6. 애드센스가 5월부로 개편을 해서 좀 골치가 아파졌다. 패션붑이 메인인데 대대적인 화면 재배열 이외에는 이걸 어떻게 손 보기가 어려워졌다. 이번 기회에 개편을 해볼까 생각이 들기는 하지만 역시 의욕이 없다. 너무 귀찮다. 세상 만사 뜻대로 되는 게 없다.
7. 더위에 머리가 익는 거 같다. 방에 누워있으면 차에 두고 내렸다가 온 몸이 다 익어버려 죽었다는 불쌍한 강아지 이야기가 생각난다. 알려져 있다시피 문을 닫아놓은 차는 10분만 지나면 온도가 치솟는다.
8. 스머프's Village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 원래는 치트 에디트해서 친구 베리 주려고 시작한 건데 베리를 줄 수 없다는 사실을 알고나서는 그냥 소일거리하고 있다. 화면이 조막만하고 3gs라 해상도가 낮아 좀 답답하기는 하다. 여튼 저와 페이스북 친구를 맺고 계시는 분들 중 스머프를 하시는 분들은 게임을 최신 버전으로 업데이트하시길 바랍니다. 제가 선물을 놓을 수가 없어요.
9. 톱밴드 시즌 2를 봤는데 이 문제에 대해서는 좀 더 생각해보고 포스팅하겠다. 막상 1회를 보고 나니 생각이 참 많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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