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니까 맥북 바닥 고무와 나사를 산 김에 맥북 배터리도 구입했고(이전에 쓰던 건 부풀어서 트랙패드가 눌리지 않을 정도였고, 뜯어 보니까 트랙 패드 잘못 건들다가 터지는 거 아닐까 걱정이 되던 판이었다), 그게 오는 동안(알리에서 샀음) 에라 모르겠다하고 아이폰 5 배터리도 샀다. 어차피 컴퓨터도, 휴대폰도 오래된 모델 들이고 바꿀 형편은 못되는 상황이라 혹시 뭔가 크게 잘못되어도 컴퓨터는 원래 윈도 노트북을 쓰면 되고 전화기는 SE 같은 거로 바꾸지...라는 생각에 감행했다.
위가 A1278용 부푼 배터리. 뭔가 액체가 왔다갔다 하고 있음... 오른쪽은 아이폰 배터리로 코코넛 배터리에 의하면 57%정도 성능만 남아있었다.
뭐 교체하는 법은 검색만 해봐도 잔뜩 나오니까 관두고 ifixit 보면서 했다...
맥북 쪽은 아주 쉬운 편이다. 삼각 드라이버가 필요하기 때문에 수리 부품이 동봉되어 있는 걸 구입하는 게 역시 좋다. 뭐 야매의 불안감이 있긴 하지만 별 문제는 없는 기분이다.
아이폰 5 쪽은 좀 힘들었는데 일단 액정 뚜껑 여는 게 너무 어려웠고(힘이 많이 든다... 괜히 사서 고생하나 후회했음... ㅜㅜ), 다른 수리 후기 보면 배터리 떼어내는 게 어려웠다고 하는데 그건 그렇게 어렵지 않았다. 동봉된 드라이버가 너무 저질이라 그게 좀 문제였는데 집에 뒤져보니까 1.8mm 예전에 쓰던 게 하나 있어서 그걸로 했다. 이런 거 하려면 공구가 좋아야 해... wiha 드라이버나 하나 살까...
여튼 이렇게 교체를 했다. 뭐 배터리라는 게 그러하듯 안 좋은 배터리는 비정상의 상황일 뿐이라 배터리를 바꾼다고 나아지는 건 없고 그저 불편한 게 사라지며 정상의 상황으로 돌아올 뿐이다. 그러므로 플러스를 만드는 게 아니라 마이너스를 없애주는 거다. 그런 점에서 뭐 저렴하게 처리한 거 같다... 크게 바라는 거 없고 그저 1년 만 잘 버텨주길 바랄 뿐이다...
2017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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