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505

SF, 우주 등등 영화를 보다

근래 왠지 SF, 신화, 우주 같은 내용의 영화가 땡겨서 여기저기 뒤적거리며 보고 있다.

1. 그래비티는 역시 사람만 나오지 않았다면 완벽하다.
2. 프로메테우스는 지금 보면 좀 웃기는 점이 있는데 시리즈가 에일리언으로 통합(맞나?) 되버리는 건 좀 아쉽다.
3. 타이탄은 그리스 신화를 다루고 있는데 그리스 신화야 아주 예전에 읽고 그냥 잊어버리고 있었는데 지진, 화산, 풍랑, 번개 등 그리스의 자연 현상과 그 극복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다는 게 재미있다. 단군 신화는 그 정도로 현지 자연 현상 유착적이지는 않았던 거 같은데 그건 그저 정교함의 차이일까. 화산과 지진이 많이 없는 곳이니까 그렇다고 해도 태풍이나 홍수와 관련된 신화 같은 건 구체적인 게 있을 법도 한데.
4. 타이탄의 복수는 타이탄과 겹치는 인물도 많고 내용도 후편 격인데 약간 웃기게 나아갔다는 점이 재밌다. 1편은 진지한데 2편은 웃기게 가버리는 타입은 잘 못 본 거 같다.
5. 퍼시픽 림은 소문 그대로인데 뭐 즐겁게 봤다. 큰 로봇 마니아들은 이해하기가 좀 어려운 게 우주가 그렇게 큰 데 뭔 의미가 있나...라고 생각해 왔고 마침 그 전에 본 게 그래비티라 그런 생각을 하면서 볼까 말까 하다가 지금 아니면 또 언제 보겠냐는 생각에 본 건데 처음 시작에 그런 걸 약간 노린 대사가 나와서 재미있었다.
6. 또 뭐봤지... 아 헤일로 시리즈. 게임은 못해봤지만 이 시리즈를 예전에 유튜브에서 우연히 보기 시작했고 꽤 좋아한다. 넷플릭스에 정리된 몇 편이 올라와 있어서 다 봤는데 역시 재밌다... 역시 애니메이션 보다는 실사판이 조금 더 마음에 들었다. 내용상 빈 부분들이 궁금해서 검색을 통해 알아봤는데 헤일로의 팬들이 일본 애니메이션 혹은 일본 게임의 그림체에 반감을 가진 이들이 모여있다는 점에서 좀 흥미로웠다. 오타쿠들 입장에서는 미국이 내놓은 대안 같은 건가.
7. 클로버필드를 퍼시픽 림의 프리퀄 취급하는 이들이 좀 있다는 이야기를 보고 클로버필드도 오래간 만에 다시 봤다. 이건 넷플릭스에 없어서 약간 지난한 과정을 거쳤는데... 그러고 나서 슈퍼 에이트가 있길래 그것도 봤다. 클로버필드는 일단 멀미가 나서 별로고 클로버필드 10번지와 슈퍼 에이트는 드라마가 너무 강해서 별로다. 하지만 JJ 에이브람스는 이런 낚시 쪽에 확실히 강하다.
8. 고스트 워라는 영화도 봤구나. 뭔지도 모르고 넷플릭스의 SF 섹션 뒤지다가 본 건데 나쁘진 않지만 중반 이후에 좀 대충 얼버무린 거 같다.
9. 또 뭐봤지... 다크아워와 샌드캐슬 같은 전쟁 영화를 조금 보다가 일단 치웠다. 그건 그렇고 넷플릭스에 영화 세 줄로 요약해 놓은 거 좀 굉장한 거 같다. 세 줄 요약 보는 재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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