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연휴 자체에는 별로 상관없는 인생을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식당 개폐 여부에 생활의 리듬 등이 크게 영향을 받는 인생을 살고 있기도 하다. 전 국가적인 이벤트에는 누구에게든 영향이 가기 마련이다... 예컨대 연휴가 오면 사이트 조회수도 크게 줄어든다.
2. 보통 아침에 새해 인사하고 점심은 동생 가족들하고 밥 먹고, 나가서 일 좀 하다가 오후에 창동 사는 친구 만나서 저녁이나 먹고...하는 게 보통인데 연휴 첫날 식당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로 정신적인 타격을 받아 연휴 당일에는 만사가 귀찮아져서 집에 있었다.
3. 그러다가 예능을 몇 개 봤는데 설 특집 예능이 보통 그렇듯 시끄럽고 시시하고 재미없고 뭐 그랬음... 요새 예능은 캐릭터 중심이라 일단 구축이 되면 그게 약발을 다할 때까지 그냥 굴러가면 되는 게 보통이라 스페셜이 끼면 흐름이 깨진다. 물론 스페셜에는 게스트가 오고, 그걸로 실검을 장악하고, 새로운 사람들이(설날에 TV를 켜 놓고 멍하니 있는 수많은 사람들) 유입되고 그런 게 있겠지만.
4. 파일럿 중에는 동거 방송이 그나마 재미있었다. 특히 요새 추워서 그런지 뭔가 게을러졌는데 오세득의 부지런함은 매우 큰 자극이 되었다.
5. 거기에서도 그렇고 요새 연예인들 패션 패턴에서 빈티지, 중고 옷 가게가 예년에 비해 유래 없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반가운 흐름이다.
6. 평소에는 어디에 나타났다느니, 뭘 하고 있다느니 같은 작은 떡밥에도 팬덤 게시판이 요동을 치다가 컴백이 공지되고, 티저가 나오고, 예정 스케줄 표가 꽉꽉 차기 시작하면 나타나는 그 특유의 술렁거림이 있다. 다들 스밍, 홍보 등 일감을 나눠서 준비하고 티저 동영상이 나오면 하트를 누르러 몰려 가고, 관련 뉴스가 뜨면 악성 댓글을 막으러 가고. 그러다가 0시에 음원이 나오면 그룹이고 팬이고 다 함께 스타트. 뭐 어쨌든 이 에너지가 넘치는 술렁거림 좀 좋아한다.
7. 예능에 누가 나가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다. 메이저 급 예능에 누군가 나가면 특히 걸 그룹 멤버의 경우 양날의 검 같은 데가 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은 억울한 점이 많지만(차칫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대신 잘 풀리면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게 된다. 물론 그럴 확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도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이게 된다. 여튼 돌아가는 분위기로 보면 (아육대 뽐뿌가 오늘이라 아직 변동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에이프릴이 나름 챙길 수 있는 걸 챙겨낸 듯. 아육대에 초대받지 못한 아픔이 있었는데 나름 벌충을 했다.
8. 연휴가 끝이 났다. 빨리 식당이나 다시 열고 이제 9 - 22 정규 스케줄러로 복귀하고 싶다.
9. 연휴가 남긴 것
에이프릴 윤채경 - 개소리
우주소녀 루다 - 죽으려면 빨리 죽든가
트와이스 모모 - 레드불?
에이핑크 초롱 - 술은 역시 혼술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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