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30

연휴 마지막 날이다

1. 사실 연휴 자체에는 별로 상관없는 인생을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식당 개폐 여부에 생활의 리듬 등이 크게 영향을 받는 인생을 살고 있기도 하다. 전 국가적인 이벤트에는 누구에게든 영향이 가기 마련이다... 예컨대 연휴가 오면 사이트 조회수도 크게 줄어든다.

2. 보통 아침에 새해 인사하고 점심은 동생 가족들하고 밥 먹고, 나가서 일 좀 하다가 오후에 창동 사는 친구 만나서 저녁이나 먹고...하는 게 보통인데 연휴 첫날 식당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로 정신적인 타격을 받아 연휴 당일에는 만사가 귀찮아져서 집에 있었다.

3. 그러다가 예능을 몇 개 봤는데 설 특집 예능이 보통 그렇듯 시끄럽고 시시하고 재미없고 뭐 그랬음... 요새 예능은 캐릭터 중심이라 일단 구축이 되면 그게 약발을 다할 때까지 그냥 굴러가면 되는 게 보통이라 스페셜이 끼면 흐름이 깨진다. 물론 스페셜에는 게스트가 오고, 그걸로 실검을 장악하고, 새로운 사람들이(설날에 TV를 켜 놓고 멍하니 있는 수많은 사람들) 유입되고 그런 게 있겠지만.

4. 파일럿 중에는 동거 방송이 그나마 재미있었다. 특히 요새 추워서 그런지 뭔가 게을러졌는데 오세득의 부지런함은 매우 큰 자극이 되었다.

5. 거기에서도 그렇고 요새 연예인들 패션 패턴에서 빈티지, 중고 옷 가게가 예년에 비해 유래 없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반가운 흐름이다.

6. 평소에는 어디에 나타났다느니, 뭘 하고 있다느니 같은 작은 떡밥에도 팬덤 게시판이 요동을 치다가 컴백이 공지되고, 티저가 나오고, 예정 스케줄 표가 꽉꽉 차기 시작하면 나타나는 그 특유의 술렁거림이 있다. 다들 스밍, 홍보 등 일감을 나눠서 준비하고 티저 동영상이 나오면 하트를 누르러 몰려 가고, 관련 뉴스가 뜨면 악성 댓글을 막으러 가고. 그러다가 0시에 음원이 나오면 그룹이고 팬이고 다 함께 스타트.  뭐 어쨌든 이 에너지가 넘치는 술렁거림 좀 좋아한다.

7. 예능에 누가 나가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다. 메이저 급 예능에 누군가 나가면 특히 걸 그룹 멤버의 경우 양날의 검 같은 데가 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은 억울한 점이 많지만(차칫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대신 잘 풀리면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게 된다. 물론 그럴 확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도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이게 된다. 여튼 돌아가는 분위기로 보면 (아육대 뽐뿌가 오늘이라 아직 변동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에이프릴이 나름 챙길 수 있는 걸 챙겨낸 듯. 아육대에 초대받지 못한 아픔이 있었는데 나름 벌충을 했다.

8. 연휴가 끝이 났다. 빨리 식당이나 다시 열고 이제 9 - 22 정규 스케줄러로 복귀하고 싶다.

9. 연휴가 남긴 것

에이프릴 윤채경 - 개소리
우주소녀 루다 - 죽으려면 빨리 죽든가
트와이스 모모 - 레드불?
에이핑크 초롱 - 술은 역시 혼술이죠!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