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06

잡담을 해 본다

1. 요 며칠 머리에 약간 과부하가 걸려있는 거 같다. 딱히 큰 이유는 없고... 뭐 그렇다. 그리고 너무 춥다.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걸 원한다. 온천은 힘들고 사우나라도 갈까...

2. 볼빨간 사춘기를 몇 번 더 들었다. 이들은 장점이 많고 요새 계절에도 잘 어울린다. 다만 몇 가지 의문이 드는데 : 예컨대 장재인이나 권진아는 왜 이런 걸 하지 않았나 / 이런 걸 했는데 왜 볼빨간 정도 음원 성적을 내지 못했나.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는데 그렇다고 좋다고 하기도 그런 면들이 있는데 사실 꽤 전형적인 패턴을 보컬로 (잘) 메꾸고 있다. 그리고 여기까지 괜찮다고 쳐도 가사는 약간 문제가 있다. 좀 더 씩씩한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아쉬울 거 뭐 있을까?

그나저나 아예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었을 때는 당연히 몰랐는데 몇 곡 듣고 나서 보니 길거리에서 정말 많이 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3. 에이프릴이 컴백을 하면서 나온 예능을 봤는데 - 예전에는 뭔가 민망해서 못봤는데 이번에는 한 번 꾹 참고 봤다 - 확실히 요즘 아이돌들은 잘 한다. 자기 확신과 트레이닝이 꽤 확실하다. 그렇지만 자기들끼리 있을 때와 타인(예능에서 만나는 타인들은 대부분 몇십 년 차이나는 사람들이다)과 있을 때 차이는 잘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엠카에 못 나간 거는 누구의 실책, 음보 혹은 계략인지 모르겠지만(엠넷? 디에스피? 이비에스?)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시기에 정말 중요한 한 발을 잘못 디뎠다. 극복해 내야겠지.

혹시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이 세 편의 영상(링크)을 심심할 때 꼭 보시길 바란다.

4. 마포만두에서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냄새를 맡자 구역질이 나왔다. 밥은 먹어야겠기에 억지로 먹었는데 당분간 라면은 피해야 겠다. 저번에 딴 곳에서는 계란을 주지 않았는데 여기는 반 개 정도 들어있었다. "나라가 이런 식으로 망해가다니"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5. 덴마크에 있는 정유라의 송환 문제로 나와있는 기사와 의견들을 좀 보았다. 어쨌든 그 분이 거기서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건 법적인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뭐 하루라도 빨리 오면 여기야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의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문제다.

그렇지만 본인이 거기에서 잠적도 아니고 절차에 의해 버티고 있는 걸 뭐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건 법이 보장한 권리이고 적용은 그 사람이 악인이든 선인이든 마찬가지다. 한참 있다가 온다고 그걸 잊어버리거나 지금의 관심이 식는 게 더 문제일 뿐이다. 100년, 200년이 지나도 이런 종류의 국가적 범죄는 처벌해야 한다는 확실한 기준이 법 규정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야 한다. 결코 아무도 아무 것도 잊어버리면 안된다.

이렇게 봤을 때 : 이런 법적 절차가 강자에게만 적용되고 약자에게는 적용되지 못한다면 문제다. 물론 그게 강자에게 적용되었을 때가 아니라 약자에게 적용되지 못했을 때 더 요란하고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멋대로 버티는 거에는 당연히 비용이 든다. 즉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자와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자의 차이가 극명하다. 사실 이런 거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돈 많으면 무조건 장땡 이런 식이면 법의 형평성의 문제에서 곤란하다.

그러므로 이후 범죄가 확실히 규명되고 의도적 회피, 의도적 증거 인멸이 드러날 때 본인은 그걸 알았는데 아닌 척 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럴 경우 보다 강력한 가중 처벌 조항은 있어야 한다. 돈이 없으면 빨리 오되 정해진 형량을 받고 돈이 있어서 빨리 안 오면 그 도피 기간을 보낸 게 확실히 손해라고 여겨질 정도 만큼의 가중 처벌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 놓으면 대충 범죄에 대한 균형이 맞지 않을까. 이건 국회에서 해결할 문제다.

6. 최근 모든 종류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심지어 드라마 줄거리의 텐션도, 예능에서 나오는 연예인들 간의 웃음을 위한 경쟁도 피하고 있다.

또한 잘 알지도 못하는 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것, 특히 험담을 남기는 것도 피하고 있다. 모른다고 평가 절하하는 태도는 가장 피해야 할 인물 군상이다.

여튼 뭐 일단 지금은 이렇게 지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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