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0112

잡담

1. 며칠 째 미묘한 두통이 계속 되고 있다. 두통약을 먹을 만큼 아픈 건 아닌데 두통약을 먹는다고 낫지도 않는다. 이런 종류의 불편한 두통은 드문 편인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너무 추워서 일 수도 있고 요새 계속 피곤한 것과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른다.

2. 1과 연관되어 잠을 잘 못자고 있다. 3, 4시 쯤 잠들어 8, 9시 쯤 일어나는데 그 시간 동안 잘 자는 것도 아니다. 정시 수면, 정시 식사를 잘 지키는 게 나름의 자랑이었는데 어느 시점에서 리듬이 좀 깨졌고 최근 들어 아무 때나 졸리고 아무 때나 배가 고프다. 다시금 정상의 챗바퀴로 의식적 복귀를 도모해야 하는 시점...

3. 1은 요새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 또한 요즘 일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바람에 잇몸이 자꾸 붓는 문제도 있다. 엠일비 투수도 아니고 마우스피스를 써야 하나... -_- 여튼 뭔가 불안불안 함.

4. 싱포유를 본 김에 골든 탬버린을 한 번 봤는데 의도도 나쁘지 않고 출연자들의 의지도 충만한데 뭔가 민망하다. 전반적으로 민망함을 콘트롤하지 않고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5. 아이돌 팬의 운명이란 웃기는 데가 있는 게 예컨대 에이핑크 팬들은 보미가 주아돌 고정을 하는 동안 아이돌에 대한 각종 잡다한 상식을 엄청나게 알게 되었다. 즉 어디 고정을 하느냐에 따라 알게 되는 것, 보게 되는 것들이 갈리는 식인데 요새 에이프릴 팬 혹은 진솔 팬을 하고 있다면 보니하니를 봐야 하고(성인에게는 허들이 너무 높다), 수현 팬을 하고 있다면 투니버스 어린이 프로그램을 봐야 한다. 소혜 팬을 하고 있다면 매일 토익을 보게 된다. 유정 팬이라면 골든 탬버린을 보겠지...

움짤이나 따는 게 목적이긴 하겠지만 계속 보다보면 그래도 어깨 너머로 듣는 게 생기기 마련이고 익숙해 지는 게 있기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따져 보면 소혜 쪽이 가장 실용적일 지도 모르겠다. 먼 미래를 내다 본다면 진솔이 가장 노림수가 크다. 진솔이 2001년 생인데 2010년 이후 생 정도에게 얼굴을 익히고 있다.

6. 그건 그렇고 아오아, 우주소녀, 에이프릴이 함께 컴백을 했는데 에이프릴에 대한 대우는 약간 부당하다. 뭐 프듀 - 아이비아이 노선을 타며 응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프릴을 아무래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아오아야 뭐 그렇다고 쳐도 우주소녀나 에이프릴이나 멜론 진입 40, 50위 권이고 이후 하위권을 돌고 있다. 에이프릴은 더 이상 멜론 차트인을 못하고 있지만 바로 아래를 맴돌고 있다. 즉 음악적 성과에서 현재 아주 크게 차이가 나진 않고 팬덤의 크기도 뭐 극복 불가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음방에서 컴백 무대를 할 때 우주소녀는 꼬박꼬박 2곡 씩 했지만, 에이프릴는 1곡 밖에 못했고 엠카는 나가지도 못했다. 게다가 에이프릴은 1대 100에서 100에 겨우 나가고 있는데 우주소녀는 다음 주 아는 형님 메인 게스트다. 물론 우주소녀에는 대중성의 성소와 팬덤의 유연정이 있긴 하지만 에이프릴에는 진솔과 채경이 있잖아.

이 극명한 차이를 보고 있자니 아, 얘네 DSP였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먼 옛날 카라가 각개 전투를 하던 시절이 떠오르고 구하라가 팬들과 만나 망할 DSP라고 외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여전히 망할 DSP...

7. 그런데 DSP는 (이상하게) 소속사 팬덤이 많다. 소속사는 욕먹을 짓을 하고 팬들은 욕을 하면서 새로 나오는 그룹을 따라간다. 뭐 내놓는 곡들이 뭔가 DSP스러운 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여튼 이런 관계로 계속 지내는 건가 싶기도 하다.

여튼 에이프릴은 누군가가 캐리하며 혼자 힘으로 떠야 할 운명이다. 핑클과 카라라는 대성공이 있었고 레인보우라는 반쯤의 성공이 있었다. 찾아보니까 코코(이혜영, 윤형숙)도 DSP였네... 그때와 다른 게 있다면 이호연 사장이 없는 거고 긍정적인 측면에 있다면 최근 뭔가 일을 하는 거처럼 보인다는 거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 DSP 연습생에 합격한 게 원죄다.

8. 애매하게 정하고 있던 걸 오늘부터 제대로 정립해야지. 예컨대 욕이 들어간 트윗은 리트위하지 않는다... 같은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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