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사실 연휴 자체에는 별로 상관없는 인생을 살고 있긴 하지만 그래도 식당 개폐 여부에 생활의 리듬 등이 크게 영향을 받는 인생을 살고 있기도 하다. 전 국가적인 이벤트에는 누구에게든 영향이 가기 마련이다... 예컨대 연휴가 오면 사이트 조회수도 크게 줄어든다.
2. 보통 아침에 새해 인사하고 점심은 동생 가족들하고 밥 먹고, 나가서 일 좀 하다가 오후에 창동 사는 친구 만나서 저녁이나 먹고...하는 게 보통인데 연휴 첫날 식당과 관련된 여러가지 문제로 정신적인 타격을 받아 연휴 당일에는 만사가 귀찮아져서 집에 있었다.
3. 그러다가 예능을 몇 개 봤는데 설 특집 예능이 보통 그렇듯 시끄럽고 시시하고 재미없고 뭐 그랬음... 요새 예능은 캐릭터 중심이라 일단 구축이 되면 그게 약발을 다할 때까지 그냥 굴러가면 되는 게 보통이라 스페셜이 끼면 흐름이 깨진다. 물론 스페셜에는 게스트가 오고, 그걸로 실검을 장악하고, 새로운 사람들이(설날에 TV를 켜 놓고 멍하니 있는 수많은 사람들) 유입되고 그런 게 있겠지만.
4. 파일럿 중에는 동거 방송이 그나마 재미있었다. 특히 요새 추워서 그런지 뭔가 게을러졌는데 오세득의 부지런함은 매우 큰 자극이 되었다.
5. 거기에서도 그렇고 요새 연예인들 패션 패턴에서 빈티지, 중고 옷 가게가 예년에 비해 유래 없이 자주 등장하고 있다. 반가운 흐름이다.
6. 평소에는 어디에 나타났다느니, 뭘 하고 있다느니 같은 작은 떡밥에도 팬덤 게시판이 요동을 치다가 컴백이 공지되고, 티저가 나오고, 예정 스케줄 표가 꽉꽉 차기 시작하면 나타나는 그 특유의 술렁거림이 있다. 다들 스밍, 홍보 등 일감을 나눠서 준비하고 티저 동영상이 나오면 하트를 누르러 몰려 가고, 관련 뉴스가 뜨면 악성 댓글을 막으러 가고. 그러다가 0시에 음원이 나오면 그룹이고 팬이고 다 함께 스타트. 뭐 어쨌든 이 에너지가 넘치는 술렁거림 좀 좋아한다.
7. 예능에 누가 나가도 비슷한 일이 발생한다. 메이저 급 예능에 누군가 나가면 특히 걸 그룹 멤버의 경우 양날의 검 같은 데가 있다. 이런 구조적인 문제점은 억울한 점이 많지만(차칫 치명상을 입을 가능성이 있다) 대신 잘 풀리면 정말 이보다 더 좋을 수가 없게 된다. 물론 그럴 확률이 점점 떨어지고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팬들 입장에서도 여러가지로 신경이 쓰이게 된다. 여튼 돌아가는 분위기로 보면 (아육대 뽐뿌가 오늘이라 아직 변동의 여지가 있지만) 이번 연휴 기간에는 에이프릴이 나름 챙길 수 있는 걸 챙겨낸 듯. 아육대에 초대받지 못한 아픔이 있었는데 나름 벌충을 했다.
8. 연휴가 끝이 났다. 빨리 식당이나 다시 열고 이제 9 - 22 정규 스케줄러로 복귀하고 싶다.
9. 연휴가 남긴 것
에이프릴 윤채경 - 개소리
우주소녀 루다 - 죽으려면 빨리 죽든가
트와이스 모모 - 레드불?
에이핑크 초롱 - 술은 역시 혼술이죠!
20170127
설 연휴가 시작되었다
1. 연휴라 교내 식당이 하지 않는다. 뭐 당연한 일이지만 식비 등등 제반 비용이 2배가 들기 때문에 우울하다.
2. 스카치 브라이트 그물망사 수세미를 정말 좋아한다. 이건 정말 완벽한 제품이고 설거지가 더욱 즐거워진다.
3. 롯데리아 클래식 치즈 버거는 나름 역작이다. 다만 너무 작아서 애매하다는 게 문제다. 세트 가격이 5800원인데 맛, 효용 등등 생각하면 사실 맥도날드 토마토 치즈 버거를 두 개 사먹는 게 낫다. 점심 때 가면 4700원인데 대신 요즘 클래식 치즈 버거 세트를 구입하면 서비스로 주는 치즈 스틱 2개를 주지 않는다. 결국 치즈 스틱 2개가 1100원이라는 이야기인데... 이거라도 같이 먹어야 한 끼 식사량이 된다는 점에서 뭔가 복잡한 셈법이 자리잡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4. 심심할 때 포켓몬을 하고 있다. 이 게임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이 게임은 분명 아웃도어를 지향한다. 집 안에 가만히 틀어 박혀 하는 게임이 아니다. 동시에 어떤 자리에 가면 같은 몬스터가 나타난다. 즉 모두에게 랜덤이 아니라 포켓 스탑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몬스터는 타인에게도 적용된다. 또한 아이템 사용도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적용된다. 즉 포켓 스탑과 체육관 등을 매개로 타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세 개의 팀이 있는 데 이건 정말 관념적인 그 무엇이다. 결정과 이후 진로에 무슨 큰 의미가 없다.
여튼 이런 장치들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사실 철저히 혼자다. RPG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타인이 화면에 직접 개입하는 일이 없다는 거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나타나는 레어몬을 잡고 있어도 다 각자의 일이고 누군가 그걸 잡는다고 타인에게 주는 영향, 즉 경합성은 없다. 이런 식으로 개인과 사회를 갈라 놓는 경계를 게임 - 아웃도어 - 포켓 스탑 - 체육관 상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설정해 놨다.
5. 방송사마다 시스템이 다르고 송출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엠비씨, 제이티비씨, 엠넷, 케이비에스, 에스비에스 등등의 화면을 보면 눈썰미가 조금만 있다면 대략 구분을 할 수 있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고 조명 세팅 방식 같은 차이도 있다. 그리고 이건 단지 화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걸 그룹의 경우 인기가요에 입고 나가는 의상과 뮤직뱅크에 입고 나가는 의상의 컬러를 선택할 때 고려 대상이 되는데 예컨대 화이트 핑크 등 화사한 컬러는 엠카나 인가 등에 잘 맞는다. 당연히 색이 더 잘 받는 컬러를 사용한다. 물론 저번 러블리즈처럼 아주 큰 계획 아래에서 달의 움직임 같은 걸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여튼 뭐 이런 걸 좀 따져볼까 잠시 생각해 봤는데 귀찮아졌기 때문에 여기다 써 놓는다.
2. 스카치 브라이트 그물망사 수세미를 정말 좋아한다. 이건 정말 완벽한 제품이고 설거지가 더욱 즐거워진다.
3. 롯데리아 클래식 치즈 버거는 나름 역작이다. 다만 너무 작아서 애매하다는 게 문제다. 세트 가격이 5800원인데 맛, 효용 등등 생각하면 사실 맥도날드 토마토 치즈 버거를 두 개 사먹는 게 낫다. 점심 때 가면 4700원인데 대신 요즘 클래식 치즈 버거 세트를 구입하면 서비스로 주는 치즈 스틱 2개를 주지 않는다. 결국 치즈 스틱 2개가 1100원이라는 이야기인데... 이거라도 같이 먹어야 한 끼 식사량이 된다는 점에서 뭔가 복잡한 셈법이 자리잡고 있다고 느끼게 된다.
4. 심심할 때 포켓몬을 하고 있다. 이 게임의 흥미로운 점 중 하나는... 이 게임은 분명 아웃도어를 지향한다. 집 안에 가만히 틀어 박혀 하는 게임이 아니다. 동시에 어떤 자리에 가면 같은 몬스터가 나타난다. 즉 모두에게 랜덤이 아니라 포켓 스탑을 중심으로 나타나는 몬스터는 타인에게도 적용된다. 또한 아이템 사용도 마찬가지로 타인에게 적용된다. 즉 포켓 스탑과 체육관 등을 매개로 타인의 존재를 느낄 수 있다. 또한 세 개의 팀이 있는 데 이건 정말 관념적인 그 무엇이다. 결정과 이후 진로에 무슨 큰 의미가 없다.
여튼 이런 장치들에도 불구하고 이 게임은 사실 철저히 혼자다. RPG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은 타인이 화면에 직접 개입하는 일이 없다는 거다. 수많은 사람들이 한 장소에서 나타나는 레어몬을 잡고 있어도 다 각자의 일이고 누군가 그걸 잡는다고 타인에게 주는 영향, 즉 경합성은 없다. 이런 식으로 개인과 사회를 갈라 놓는 경계를 게임 - 아웃도어 - 포켓 스탑 - 체육관 상에서 상당히 재미있게 설정해 놨다.
5. 방송사마다 시스템이 다르고 송출하는 방식이 다르다. 그렇기 때문에 엠비씨, 제이티비씨, 엠넷, 케이비에스, 에스비에스 등등의 화면을 보면 눈썰미가 조금만 있다면 대략 구분을 할 수 있다. 물론 이게 다는 아니고 조명 세팅 방식 같은 차이도 있다. 그리고 이건 단지 화면에만 영향을 미치는 게 아니다. 걸 그룹의 경우 인기가요에 입고 나가는 의상과 뮤직뱅크에 입고 나가는 의상의 컬러를 선택할 때 고려 대상이 되는데 예컨대 화이트 핑크 등 화사한 컬러는 엠카나 인가 등에 잘 맞는다. 당연히 색이 더 잘 받는 컬러를 사용한다. 물론 저번 러블리즈처럼 아주 큰 계획 아래에서 달의 움직임 같은 걸 표현하는 경우도 있다. 여튼 뭐 이런 걸 좀 따져볼까 잠시 생각해 봤는데 귀찮아졌기 때문에 여기다 써 놓는다.
20170124
몇 가지 이야기
1. 포켓몬이 공식 런칭했다. 여름에 속초에서 포켓몬을 잡다가 돌아와서 한 생각은 - 공식 런칭을 하면 포켓 스탑에서 볼을 꾸준히 얻으면서(거의 다 써버려서 사야 한다) 런칭하면 집 근처에 보이는 체육관을 점령해 보자...였는데. 막상 런칭하니까 약간 시큰둥하기도 하고, 아침 저녁 출퇴근 루트 상에 포켓 스탑은 하나도 없고, 집 근처에 체육관도 없다. 결국 매우 시큰둥해 졌다... 데일리 동선 상에서 뭘 할 수 있는 게 아니면 이런 류의 게임은 상당히 귀찮아진다.
예외가 있다면 지오캐싱 정도인데 이건 게임이라기 보다 아웃도어 스포츠로 나 자신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튼 그런 이유로 재미가 없어졌고, 아침에 몇 마리 잡다가 볼은 다 써버렸고, 그래서 다시 캔디 크러시의 세계로...
2. 간만에 내가 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하다가 '현장과 괴리되어 있는 채 써진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 이게 좀 문제점인데 내가 쓴 패션 책은, 그리고 패션 이야기는 현장과 괴리되어 있다. 나는 패션 에디터도 아니고, 패션 크리틱도 아니고, 쇼퍼 홀릭도, 트렌드 세터도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피할 수가 없다.
사실 책을 쓰면서 이 문제가 상당히 고민이었는데 어차피 에디터도 될 수 없고 쇼퍼 홀릭도 트렌드 세터도 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맥시마이즈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즉 통계를 보고 가정을 산출하고 가정한 것들에 대해 쓴 다음 통계로 확인하는 것.
하지만 이 방법은 이상적으로는 흠결이 없는 완전한 이야기가 만들어 질 수도 있겠지만 매우 큰 오해를 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그 오해에는 파인 튜닝에 한계가 있다는 것, 통계와 흐름에 잡히지 않는 현실이 있다는 것 등등이 포함된다.
여튼 새로 계획하고 있는 책이 있고, 그 책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라 봐야 내 인력 풀에 한계가 매우 명확하지만)의 이야기를 좀 들어본 다음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싶은데 아직 방법을 잘 모르겠다.
3. 프듀를 안 본 상황에서 아이비아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음신2 때문이다. 거기 김소희, 윤채경이 나온 걸 보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특유의 전투적인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했고 그러면서 아이비아이 -> 아이오아이 -> 프듀 101 전체 방송으로 역추적을 해 들어간 게 일련의 과정이었다.
여튼 윤채경은 에이프릴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이제 그 안에서 생각해야 하고 워낙 잘 하고 있는 걸로 보여 큰 걱정이 없다. 별 일이 없다면 내가 응원한(분명 포텐이 있는데 한창 헤매고 있는 그룹을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걸 그룹 중 두 번째로 1위를 차지하는 그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김소희는... 매우 특이한 캐릭터인데... 프듀 기간 동안 자신의 한계를 깨는 데 결국 실패했지만 음신 2에서 비로소 캐릭터 갱신에 성공한 분이다. 이 변화가 매우 컸고 음신 2가 끝나고 CIVA와 IBI를 할 때 그런 기세가 절정에 달했는데 그 후 활동이 주춤해 지는 바람에 문제가 좀 생겼다. 그래도 뭐 조용히 꾸준히 하면 이루어진다는 걸 깨달은 분이니 앞으로 활동에도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 분은 문제가 좀 있는데...
일단 특유의 순진함과 약간이라도 고급스러운 문화는 하나도 모르는 거 같은 건 장점이다. 자신이 너무 민망해 하지만 않으면 좋은 예능용 캐릭터로 살아날 수 있을 거 같다. 그렇지만 노래 부를 때, 안무 할 때 뭔가 유치원 학예회를 보는 듯한 특유의 과장된 손짓 몸짓이 있는데 그걸 좀 어떻게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뭔가 부자연스럽지 않나...
그리고 MC볼 때, 말할 때 '스~'하는 소리 내면서 숨 쉬는 것도... 아이돌 가수 중에 이런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노래 부르는 훈련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가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에 있는 분들은 그 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래서 가만히 두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말할 땐 그 습관을 버려야 하는 게 그 소리 상당히 크다.
여튼 어제 집에서 일하면서 간만에 헬로 아이비아이를 틀어놨었는데 그거 보다가 생각나서.
4. 가끔 3번 같은 이야기를 쓰는데 조언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개선점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여튼 이러면 좋지 않을까 같은 이야기다. 물론 이걸 본인이 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뭔가 생각난 걸 메모 해 놓고, 숨겨 놓고 있다가, 나중에 그게 이뤄지기라도 하면 확인하며 기뻐하는 정도의 용도...
그렇다고 해도 본인이 방송 등으로 팬이나 이 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내는 여러가지 의견 개진을 들을 의사가 없고 알아서 할테니 신경 쓰지 말아 달라는 표현을 하면 그 그룹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뭐 이런 나의 행동 안에 모순점이 있다고 생각은 하는 데 여튼 확률이 0.00001%라도 볼 가능성이 존재하기는 하는 행위인 이상 의견을 들을 생각이 없다는 분에게 시간을 내서 뭔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써 놓을 이유는 없다.
5. 이곳의 조회수가 미묘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래봐야 예전에 3명 보던 게 이제는 4명 보는 정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 신경 쓰인다.
6. 패션붑에서는 운영을 위해서 후원을 받는 데 많지는 않지만 가끔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물론 매우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약간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만약 누가 보냈는지 알 경우 답례 메일이라도 보내야 할까, 정기적 후원자들을 위해 무슨 선물이라도 해야 할까 등등이다. 익명으로 남아 있고 싶은 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게 내가 어딘가 후원하면 그렇기 때문이다. 사실 전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메일 주소 정도는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는 지 대체 모르겠고, 후원자들을 위한 모임이나 파티 같은 걸 개최할 형편은 전혀 안되기 때문에 받으면 기쁘지만 마음 속이 상당히 복잡해 지긴 한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분들에게는 감사 메일을 보내고 어떤 분들에게는 안 보내고 뭐든 랜덤이고 규칙도 뭐도 없는 상황이다.
디올앤아이를 보다 보니까 : 한 시즌에 2억원 어치씩 옷을 주문하는 손님이라면 그게 어디든 그 옷을 직접 만드는 아틀리에의 쿠튀르에가 찾아가서 문제점에 대해 듣고 정밀한 피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하필 이게 오트쿠튀르 준비로 한창 바쁠 때 벌어졌고, 라프 시몬스는 당장 옷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그런 일 때문에 뉴욕으로 출장 가 버린 상황, 그래서 자신의 컬렉션 용 옷 제작이 스케줄 상 뒤로 밀리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매출이 중요한 사람 vs 자기가 만든 옷이 중요한 사람 vs 컬렉션이 중요한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충돌이다. 한 기업 안에서도 크게 봐서는 디올의 안정과 성장을 향해 가겠지만 미시적으로 보자면 각각의 개인들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후원자 분들께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 생각하다 보니 저 장면이 갑자기 생각났다. 뭐 내 상황과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는 이야기지만.
7. 기본적으로 의뢰 받은 내용의 글만 쓰고(ㄷㅁㄴ에 썼던 글 같은 경우도 결국 ㄷㅁㄴ 멤버로서 내가 나 자신에게 의뢰한 글이다) 의뢰 받은 내용의 책만 쓰는데 그런 와중에 내 멋대로 쓰고 싶은 걸 쓰는 곳은 여기와 패션붑 두 군데다. 그런 만큼 돈벌이 하는 일에 언제나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생각을 마구 늘어놓고 쌓아 놓는다는 점에서 소중한 곳이다.
가능하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재미있게 러프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엿볼 수 있고 거기서 출발해 자기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예외가 있다면 지오캐싱 정도인데 이건 게임이라기 보다 아웃도어 스포츠로 나 자신이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다. 여튼 그런 이유로 재미가 없어졌고, 아침에 몇 마리 잡다가 볼은 다 써버렸고, 그래서 다시 캔디 크러시의 세계로...
2. 간만에 내가 쓴 책에 대한 이야기를 누군가와 하다가 '현장과 괴리되어 있는 채 써진 책'이라는 이야기를 들었다. 그렇다. 이게 좀 문제점인데 내가 쓴 패션 책은, 그리고 패션 이야기는 현장과 괴리되어 있다. 나는 패션 에디터도 아니고, 패션 크리틱도 아니고, 쇼퍼 홀릭도, 트렌드 세터도 아니기 때문에 이 문제는 피할 수가 없다.
사실 책을 쓰면서 이 문제가 상당히 고민이었는데 어차피 에디터도 될 수 없고 쇼퍼 홀릭도 트렌드 세터도 될 수 없기 때문에 지금 상태에서 맥시마이즈한 결과를 만들어 내는 방법 밖에 없다는 생각을 했었다. 즉 통계를 보고 가정을 산출하고 가정한 것들에 대해 쓴 다음 통계로 확인하는 것.
하지만 이 방법은 이상적으로는 흠결이 없는 완전한 이야기가 만들어 질 수도 있겠지만 매우 큰 오해를 할 가능성도 내포하고 있다. 그 오해에는 파인 튜닝에 한계가 있다는 것, 통계와 흐름에 잡히지 않는 현실이 있다는 것 등등이 포함된다.
여튼 새로 계획하고 있는 책이 있고, 그 책은 가능한 많은 사람들(이라 봐야 내 인력 풀에 한계가 매우 명확하지만)의 이야기를 좀 들어본 다음 본격적으로 착수하고 싶은데 아직 방법을 잘 모르겠다.
3. 프듀를 안 본 상황에서 아이비아이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는 음신2 때문이다. 거기 김소희, 윤채경이 나온 걸 보면서 오디션 프로그램 출신 특유의 전투적인 면모를 다시 한 번 확인했고 그러면서 아이비아이 -> 아이오아이 -> 프듀 101 전체 방송으로 역추적을 해 들어간 게 일련의 과정이었다.
여튼 윤채경은 에이프릴에 완전히 자리를 잡았고 이제 그 안에서 생각해야 하고 워낙 잘 하고 있는 걸로 보여 큰 걱정이 없다. 별 일이 없다면 내가 응원한(분명 포텐이 있는데 한창 헤매고 있는 그룹을 응원하는 경향이 있다) 걸 그룹 중 두 번째로 1위를 차지하는 그룹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김소희는... 매우 특이한 캐릭터인데... 프듀 기간 동안 자신의 한계를 깨는 데 결국 실패했지만 음신 2에서 비로소 캐릭터 갱신에 성공한 분이다. 이 변화가 매우 컸고 음신 2가 끝나고 CIVA와 IBI를 할 때 그런 기세가 절정에 달했는데 그 후 활동이 주춤해 지는 바람에 문제가 좀 생겼다. 그래도 뭐 조용히 꾸준히 하면 이루어진다는 걸 깨달은 분이니 앞으로 활동에도 기대가 크다. 하지만 이 분은 문제가 좀 있는데...
일단 특유의 순진함과 약간이라도 고급스러운 문화는 하나도 모르는 거 같은 건 장점이다. 자신이 너무 민망해 하지만 않으면 좋은 예능용 캐릭터로 살아날 수 있을 거 같다. 그렇지만 노래 부를 때, 안무 할 때 뭔가 유치원 학예회를 보는 듯한 특유의 과장된 손짓 몸짓이 있는데 그걸 좀 어떻게 개선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뭔가 부자연스럽지 않나...
그리고 MC볼 때, 말할 때 '스~'하는 소리 내면서 숨 쉬는 것도... 아이돌 가수 중에 이런 분들을 종종 볼 수 있는데 노래 부르는 훈련과 무슨 관련이 있는 게 아닐까 가정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비슷한 환경에 있는 분들은 그 소리에 신경을 쓰지 않고 그래서 가만히 두고 있는 게 아닐까. 그래도 말할 땐 그 습관을 버려야 하는 게 그 소리 상당히 크다.
여튼 어제 집에서 일하면서 간만에 헬로 아이비아이를 틀어놨었는데 그거 보다가 생각나서.
4. 가끔 3번 같은 이야기를 쓰는데 조언이라고 하기는 그렇고 개선점이라고 하기도 좀 그렇고 여튼 이러면 좋지 않을까 같은 이야기다. 물론 이걸 본인이 볼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생각한다. 예컨대 뭔가 생각난 걸 메모 해 놓고, 숨겨 놓고 있다가, 나중에 그게 이뤄지기라도 하면 확인하며 기뻐하는 정도의 용도...
그렇다고 해도 본인이 방송 등으로 팬이나 이 신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내는 여러가지 의견 개진을 들을 의사가 없고 알아서 할테니 신경 쓰지 말아 달라는 표현을 하면 그 그룹에 대해서는 더 이상 하지 않는다.
뭐 이런 나의 행동 안에 모순점이 있다고 생각은 하는 데 여튼 확률이 0.00001%라도 볼 가능성이 존재하기는 하는 행위인 이상 의견을 들을 생각이 없다는 분에게 시간을 내서 뭔가 곰곰이 생각해 보고 써 놓을 이유는 없다.
5. 이곳의 조회수가 미묘하게 늘어나고 있다. 그래봐야 예전에 3명 보던 게 이제는 4명 보는 정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약간 신경 쓰인다.
6. 패션붑에서는 운영을 위해서 후원을 받는 데 많지는 않지만 가끔 후원을 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물론 매우 고마운 일이다. 그런데 약간 고민이 되는 부분이... 만약 누가 보냈는지 알 경우 답례 메일이라도 보내야 할까, 정기적 후원자들을 위해 무슨 선물이라도 해야 할까 등등이다. 익명으로 남아 있고 싶은 분이 분명히 있을 거라 생각하는 게 내가 어딘가 후원하면 그렇기 때문이다. 사실 전혀 알 수 없는 경우도 있었지만 메일 주소 정도는 알 수 있는 경우도 있었다.
다른 사람들은 이런 부분을 어떻게 하는 지 대체 모르겠고, 후원자들을 위한 모임이나 파티 같은 걸 개최할 형편은 전혀 안되기 때문에 받으면 기쁘지만 마음 속이 상당히 복잡해 지긴 한다. 그러다 보니 어떤 분들에게는 감사 메일을 보내고 어떤 분들에게는 안 보내고 뭐든 랜덤이고 규칙도 뭐도 없는 상황이다.
디올앤아이를 보다 보니까 : 한 시즌에 2억원 어치씩 옷을 주문하는 손님이라면 그게 어디든 그 옷을 직접 만드는 아틀리에의 쿠튀르에가 찾아가서 문제점에 대해 듣고 정밀한 피팅을 해야 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그런데 하필 이게 오트쿠튀르 준비로 한창 바쁠 때 벌어졌고, 라프 시몬스는 당장 옷을 만들어야 하는 사람이 그런 일 때문에 뉴욕으로 출장 가 버린 상황, 그래서 자신의 컬렉션 용 옷 제작이 스케줄 상 뒤로 밀리는 상황을 이해하지 못한다.
매출이 중요한 사람 vs 자기가 만든 옷이 중요한 사람 vs 컬렉션이 중요한 사람 사이에 일어나는 충돌이다. 한 기업 안에서도 크게 봐서는 디올의 안정과 성장을 향해 가겠지만 미시적으로 보자면 각각의 개인들은 다른 목표를 가지고 있다.
후원자 분들께 어떤 태도를 취해야 하나 생각하다 보니 저 장면이 갑자기 생각났다. 뭐 내 상황과는 그다지 큰 관련이 없는 이야기지만.
7. 기본적으로 의뢰 받은 내용의 글만 쓰고(ㄷㅁㄴ에 썼던 글 같은 경우도 결국 ㄷㅁㄴ 멤버로서 내가 나 자신에게 의뢰한 글이다) 의뢰 받은 내용의 책만 쓰는데 그런 와중에 내 멋대로 쓰고 싶은 걸 쓰는 곳은 여기와 패션붑 두 군데다. 그런 만큼 돈벌이 하는 일에 언제나 우선 순위에서 밀리게 되지만, 그래도 여러가지 생각을 마구 늘어놓고 쌓아 놓는다는 점에서 소중한 곳이다.
가능하다면 다른 분들에게도 재미있게 러프한 여러가지 생각들을 엿볼 수 있고 거기서 출발해 자기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는, 그런 곳이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한다.
20170123
오늘 아침이 제일 추웠다
1. 굉장히 춥다. 추워서 자다가 깼다.
2. 아이오아이의 1년 간 활동이 어제 콘서트로 끝이 났다. 2016년 1월 22일 픽미 방송이 시작되었고 2017년 1월 22일까지 딱 1년의 일정이다. 물론 팬덤 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바닥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한명으로써 이 활동을 나름 열심히 지켜봤다. 그리고 아이비아이를 응원하기도 했다. 아무튼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남긴 1년의 활동이다.
이 그룹의 지난 1년은 결국 방송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하게 보여준 한 판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음악적, 그룹으로 완성도 측면에서 보자면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 활동에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예상할 수 있다시피 다들 꼬여버린 스케줄 속에서 촉박한 시간을 쪼개서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사방에서 풍기고 있는 임시의 느낌을 끝내 지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룹이 가지고 있는 드라마의 힘이 좋은 성적을 만들어 냈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웠을 추억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꽤 탄탄한 기반에서 자신감 넘치게 활동을 이어갈 11명, 그리고 그 밖의 10여 명의 연예인을 만들어 냈다. 물론 다들 잘한다.
그렇다고 해도 진짜 한 명의 뮤지션, 아이돌, 연예인으로써 보여줘야 할 것들을 선보이는 건 바로 오늘부터가 시작이다. 임시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완성도를 이제부터 마음껏 보여주길 기대한다.
분명히 이런 이벤트 성 그룹이 시장의 상황을 왜곡시키는 문제가 있지만 피할 방법은 없다. 바로 그 자리에서 많은 고민들이 시작되어야 한다.
2. 아이오아이의 1년 간 활동이 어제 콘서트로 끝이 났다. 2016년 1월 22일 픽미 방송이 시작되었고 2017년 1월 22일까지 딱 1년의 일정이다. 물론 팬덤 만큼은 아니겠지만 이 바닥에 관심이 많은 사람 중 한명으로써 이 활동을 나름 열심히 지켜봤다. 그리고 아이비아이를 응원하기도 했다. 아무튼 생각할 거리들을 많이 남긴 1년의 활동이다.
이 그룹의 지난 1년은 결국 방송의 힘이 어느 정도인지 여실하게 보여준 한 판이었다고 생각한다. 사실 음악적, 그룹으로 완성도 측면에서 보자면 아무리 생각해도 지난 활동에 좋은 점수를 줄 수가 없다. 예상할 수 있다시피 다들 꼬여버린 스케줄 속에서 촉박한 시간을 쪼개서 앞으로 나아갔기 때문이다. 사방에서 풍기고 있는 임시의 느낌을 끝내 지우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그룹이 가지고 있는 드라마의 힘이 좋은 성적을 만들어 냈고 많은 이들에게 즐거웠을 추억을 만들어 냈다. 그리고 꽤 탄탄한 기반에서 자신감 넘치게 활동을 이어갈 11명, 그리고 그 밖의 10여 명의 연예인을 만들어 냈다. 물론 다들 잘한다.
그렇다고 해도 진짜 한 명의 뮤지션, 아이돌, 연예인으로써 보여줘야 할 것들을 선보이는 건 바로 오늘부터가 시작이다. 임시에서 보여줄 수 없었던 완성도를 이제부터 마음껏 보여주길 기대한다.
분명히 이런 이벤트 성 그룹이 시장의 상황을 왜곡시키는 문제가 있지만 피할 방법은 없다. 바로 그 자리에서 많은 고민들이 시작되어야 한다.
20170122
표현의 자유
설리와 구하라의 SNS, 수지의 예전 사진집에 대해 최근 많은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이 부분은 사실 좀 복잡한 문제인데...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극단적 자유주의에 가깝다. 자기 몸으로 뭘 하든 자기 맘이고 자기 입으로 무슨 소리를 하든 그것 역시 자기 맘이다. 물론 그 발언이 문제가 있을 때 책임도 자신의 몫이다.
그리고 혹시나 그게 파생된 문제를 만든다면 - 범죄의 시작 - 이는 대부분 대상이 미성년자일 때 발생하고, 그들은 교육의 대상이므로, 거기서부터는 교육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그런 사진을 올리는 걸 문제 삼을 게 아니라 교육을 제대로 정립하는 데에서 해결해야 한다. 예컨대 성인에게 문제가 될 건 없지만 그걸 보고 영향을 받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만약 그런 부분이 내용이 될 때에는 법적인 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야기가 약간 달라진다.
사실 후자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유동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19세 11개월에는 안되고 20세 1개월에는 되고 이런 식의 구분이 뭐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그냥 이대로만 두면 세상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예컨대 그게 기본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실제적 위협을 만들어 내고 방어적 민주주의로 현 질서를 보호해야만 할 정도라면 법적으로 제한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실제적인 위협이 있어야 한다는 요건이 필요하고 그러므로 선제적 방어를 목적으로 한 국보법은 우리의 헌법 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튼 실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미수 정도의 범위 안에서라면 선제적 대처가 옳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 이상적인 모습인데...
하지만 사실 실제 사회가 이렇게 이상적으로 돌아가기는 매우 어렵다. 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는 게 현재 내 결론이고 게다가 이런 이상적인 생각만 가지고는 위험해 지고 더 안 좋아지기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SNS, 게임 등으로 매우 많은 미디어에 노출이 되고 그 방대한 양 사이에서 정작 중요한 결과를 만드는 문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판단을 보류하고 쉬운 길로 가 버린다.
선제적 방어와 후조치 사이의 균형은 자동으로 만들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정권의 태도, 우~ 하는 여론의 향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어설픈 중립은 극우, 파시즘 등의 성장을 방관하는 결과를 만든다. 또는 방치해 놓고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국가의 힘을 너무 강하게 만들어 놓고 시민 자신을 지나친 규제의 범위 안에 놓게 된다.
게다가 여기는 이런 류의 법규가 상당히 대충 지켜지는 나라다.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데 대한 위기 의식이 있는가...의 측면에서 보자면 사실 이건 거의 없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아주 많은 부분에서 자발적으로 규제를 찬성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이건 저런 균형을 학습하고 경험해 체화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외면하고 제 맘이 편하기 위해서 일 뿐이다.
어쨌든. 여전히 도발적인 사진을 올리는 건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하지만 예컨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ㅅㄹ가 올렸던 장애인 모욕, 그리고 또 문제가 된 국회의 패러디 작품 전시) 같은 방식은 그 책임이 분명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발적인 사진을 보고 어떤 청소년 범죄가 발생한다면 당사자의 책임은 물론 교육을 잘못한 책임을 찾아 물어야 한다. 성인의 경우에 그런 걸 보고 범죄를 저지른다면 사실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일반적 행동을 금지시키고 병원에 집어넣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매우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일단은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계속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지만 제한의 범위를 가능한 줄이는 방식은 이 인터넷 시대, 빠른 정보망의 시대, 수많은 가치들이 마구 충돌하는 시대에는 불가능한 거 같다. 그렇다고 범적인 규제를 찬성하는 건 옳지 않다. 여튼 이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다. 대충 이런 식으로 방향을 잡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매우 정교한 사고의 정립이 필요하다.
표현의 자유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은 극단적 자유주의에 가깝다. 자기 몸으로 뭘 하든 자기 맘이고 자기 입으로 무슨 소리를 하든 그것 역시 자기 맘이다. 물론 그 발언이 문제가 있을 때 책임도 자신의 몫이다.
그리고 혹시나 그게 파생된 문제를 만든다면 - 범죄의 시작 - 이는 대부분 대상이 미성년자일 때 발생하고, 그들은 교육의 대상이므로, 거기서부터는 교육의 영역이다. 그러므로 그런 사진을 올리는 걸 문제 삼을 게 아니라 교육을 제대로 정립하는 데에서 해결해야 한다. 예컨대 성인에게 문제가 될 건 없지만 그걸 보고 영향을 받아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경우를 말한다. 만약 그런 부분이 내용이 될 때에는 법적인 처벌의 대상이 되기 때문에 이야기가 약간 달라진다.
사실 후자 부분에 대해서도 매우 유동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는데... 19세 11개월에는 안되고 20세 1개월에는 되고 이런 식의 구분이 뭐 그렇게 큰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 때문이다.
물론 그냥 이대로만 두면 세상이 잘 돌아가지 않는다. 예컨대 그게 기본 헌법 질서를 파괴하고 실제적 위협을 만들어 내고 방어적 민주주의로 현 질서를 보호해야만 할 정도라면 법적으로 제한이 되어야 한다. 이런 점에서 보자면 실제적인 위협이 있어야 한다는 요건이 필요하고 그러므로 선제적 방어를 목적으로 한 국보법은 우리의 헌법 질서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여튼 실제적인 문제가 생겼을 때, 법적으로 미수 정도의 범위 안에서라면 선제적 대처가 옳다고 생각한다.
이런 게 이상적인 모습인데...
하지만 사실 실제 사회가 이렇게 이상적으로 돌아가기는 매우 어렵다. 실상 불가능해 보인다는 게 현재 내 결론이고 게다가 이런 이상적인 생각만 가지고는 위험해 지고 더 안 좋아지기까지 할 수 있다는 게 더 큰 문제다. SNS, 게임 등으로 매우 많은 미디어에 노출이 되고 그 방대한 양 사이에서 정작 중요한 결과를 만드는 문제에 대해 많은 이들이 판단을 보류하고 쉬운 길로 가 버린다.
선제적 방어와 후조치 사이의 균형은 자동으로 만들어지기 어렵기 때문에 정권의 태도, 우~ 하는 여론의 향방에 큰 영향을 받는다. 어설픈 중립은 극우, 파시즘 등의 성장을 방관하는 결과를 만든다. 또는 방치해 놓고 갈팡질팡 하는 사이에 국가의 힘을 너무 강하게 만들어 놓고 시민 자신을 지나친 규제의 범위 안에 놓게 된다.
게다가 여기는 이런 류의 법규가 상당히 대충 지켜지는 나라다. 표현의 자유가 위축되는 데 대한 위기 의식이 있는가...의 측면에서 보자면 사실 이건 거의 없는 게 아닌가 싶을 정도다. 아주 많은 부분에서 자발적으로 규제를 찬성하는 경우도 쉽게 볼 수 있다. 이건 저런 균형을 학습하고 경험해 체화하기 어렵다는 현실을 외면하고 제 맘이 편하기 위해서 일 뿐이다.
어쨌든. 여전히 도발적인 사진을 올리는 건 상관 없다고 생각하는 쪽이다. 하지만 예컨대 사회적 약자에 대한 공격(ㅅㄹ가 올렸던 장애인 모욕, 그리고 또 문제가 된 국회의 패러디 작품 전시) 같은 방식은 그 책임이 분명히 따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도발적인 사진을 보고 어떤 청소년 범죄가 발생한다면 당사자의 책임은 물론 교육을 잘못한 책임을 찾아 물어야 한다. 성인의 경우에 그런 걸 보고 범죄를 저지른다면 사실 사회적 책임이 따르는 일반적 행동을 금지시키고 병원에 집어넣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매우 문제가 많은 사람이다.
일단은 뭐 이런 식으로 생각하고 있다. 계속 이것저것 찾아보면서 업데이트를 하려고 하지만 제한의 범위를 가능한 줄이는 방식은 이 인터넷 시대, 빠른 정보망의 시대, 수많은 가치들이 마구 충돌하는 시대에는 불가능한 거 같다. 그렇다고 범적인 규제를 찬성하는 건 옳지 않다. 여튼 이 문제에 대해 지대한 관심과 공부가 필요하다. 대충 이런 식으로 방향을 잡으면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할 수 있는 시대는 지나갔다. 매우 정교한 사고의 정립이 필요하다.
20170120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우월할 건 없다
CLC의 도깨비 음방을 보다가 몇 가지 생각이 든 김에 여기에 써 본다. 이야기를 약간 먼 데서 시작해야 하는데...
우선 싱어송라이터의 우월성에 대해서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자기가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그게 장점이 되는 건 아니다. 어떤 뮤지션이, 아티스트가, 아이돌이 정규 앨범이든 미니 앨범이든 디지털 싱글이든 뭔가 취사 선택을 하는 게 이미 자신의 이야기다. 겪어봤던 겪어보지 않았던 그런 건 상관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직접적 경험은 오히려 사고의 폭을 더 좁게 만들 수도 있다.
메시지 전달의 측면에서만 봐도 한 명이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하고 그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봤다고 해도 두 명이 있는 쪽이 당연히 더 크다. 셀렉션에 의해 이야기의 구조를 완성하는 쪽에 보다 더 큰 이야기가 담길 수도 있다.
우리가 듣고자 하는 건 딱 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다. 그거면 된다. 더구나 괜한 정보 따위 알고 싶지 않고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도 알고 싶지 않다. 생각은 내가 하는 거고 또 다들 각자 알아서 하는 거다.
여튼 그러므로 꼭 자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연기에 의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겪어본 건 겪어본 대로, 상상한 건 상상한 대로 그런 게 만들어지고 보고 듣는 사람들은 그 모습과 차이를 보며 뭔가 새로운 것들을 - 감상이라고 하는 - 만들어 낸다.
이런 측면에서 자기 이야기처럼 연기를 하면 된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굳이 자기 이야기처럼 할 필요마저 있을까 싶다. 자기 이야기처럼 연기를 하는 건 물론 보고 듣는 사람의 감정적 몰입을 유도해 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감정적 몰입 만이 감상의 전부가 아니다. 동감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다. 그렇구나... 가지고도 충분히 여러가지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결국 각자의 방식을 각자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다.
CLC를 보다가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물론 최유진 파트 때문이다. 이 그룹은 원래 크리스탈 클리어~라는 구호 답게 순수, 청순 콘셉트로 데뷔를 했지만 수많은 걸 그룹의 난립 속에서 돌파구를 찾다가 포미닛이 있었고 지금은 현아가 있는 큐브가 제일 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다 보니 몇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그 핵심에 있는 게 바로 유진이다.
화장이나 안무가 상당히 쎈 콘셉트고(이에 비해 가사는 넌 왜 날 몰라주냐 날 좀 데려가라에 머물고 있다) 다들 잡아먹을 듯한 포즈를 하고 있는 데 그런 와중에 도깨비 머리를 한 유진은 정통 아이돌 표정을 하고 살짝 튀어나왔다가 들어간다. 음방을 보면 심지어 자기 파트에 뒤에서 튀어나오며 곡과 안무와 가사에 그닥 어울리지 않게 전통적 아이돌의 표정으로 방긋 방긋 웃기까지 한다. 뭐 이게 이 곡과 불균형을 만드는 건 맞는데, 바로 이 안 어울림 덕분에 이 곡은 CLC 만의 노래가 된다고 볼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멍하니 노래를 틀어 놓고 있다가 어 이거 뭐지 하고 되돌아 보는 부분은 노래 실력, 연기력 뭐 이런 것과 큰 상관이 없다. 특히 여럿이 부르는 곡 안에서 묻히지 않는 건, 곡 안에서 자기 영역을 만들어 내면서 전체의 큰 그림을 만들어 내는 건 프로듀싱과 멤버 각자의 몫이고 능력이다.
IOI의 목소리는 유연정 빼고 거의 모르는데(우주소녀에서 열심히 소리를 질러대니까 금방 알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소나기를 들으면서 비슷비슷한 톤과 목소리가 우중충하게 지나가는 와중에 이게 누구지 하고 찾아보게 된 부분은 1분 30초 쯤에 나오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죠 그런 감정이죠' 부분이었다. 알고 보니 소혜 파트였다. 발음도 안 좋고 음도 거의 움직이지 않고 한 마디로 말하자면 웅얼웅얼 거리며 지나가고(케이팝 스타였으면 1차 예선에서 떨어질 거 같다) 딱 이거 한 줄 부르는데 그게 본인이 만들어 낸 거든 작곡자나 프로듀서가 그 자리에 가져다 놨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딱 그 노래에서만 써 먹을 수 있는 고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건 그거대로 이런 건 이런 거 대로 재밌다는 이야기다.
우선 싱어송라이터의 우월성에 대해서 전혀 동의하지 않는다. 자기가 자기 이야기를 한다고 그게 장점이 되는 건 아니다. 어떤 뮤지션이, 아티스트가, 아이돌이 정규 앨범이든 미니 앨범이든 디지털 싱글이든 뭔가 취사 선택을 하는 게 이미 자신의 이야기다. 겪어봤던 겪어보지 않았던 그런 건 상관이 있는 문제가 아니다. 직접적 경험은 오히려 사고의 폭을 더 좁게 만들 수도 있다.
메시지 전달의 측면에서만 봐도 한 명이 아무리 많은 경험을 하고 그에 대해 깊은 생각을 해 봤다고 해도 두 명이 있는 쪽이 당연히 더 크다. 셀렉션에 의해 이야기의 구조를 완성하는 쪽에 보다 더 큰 이야기가 담길 수도 있다.
우리가 듣고자 하는 건 딱 저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그냥 이야기다. 그거면 된다. 더구나 괜한 정보 따위 알고 싶지 않고 그 사람이 무슨 생각을 하는 지도 알고 싶지 않다. 생각은 내가 하는 거고 또 다들 각자 알아서 하는 거다.
여튼 그러므로 꼭 자기 이야기가 아니더라도 연기에 의해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어 낼 수 있다. 겪어본 건 겪어본 대로, 상상한 건 상상한 대로 그런 게 만들어지고 보고 듣는 사람들은 그 모습과 차이를 보며 뭔가 새로운 것들을 - 감상이라고 하는 - 만들어 낸다.
이런 측면에서 자기 이야기처럼 연기를 하면 된다라고 생각을 했는데... 사실 굳이 자기 이야기처럼 할 필요마저 있을까 싶다. 자기 이야기처럼 연기를 하는 건 물론 보고 듣는 사람의 감정적 몰입을 유도해 내기 위해서다. 하지만 생각해 보면 감정적 몰입 만이 감상의 전부가 아니다. 동감할 필요도 없고 이유도 없다. 그렇구나... 가지고도 충분히 여러가지 생각을 만들어 낼 수 있다. 결국 각자의 방식을 각자가 얼마나 잘하느냐에 달려 있는 문제다.
CLC를 보다가 이 생각을 하게 된 이유는 물론 최유진 파트 때문이다. 이 그룹은 원래 크리스탈 클리어~라는 구호 답게 순수, 청순 콘셉트로 데뷔를 했지만 수많은 걸 그룹의 난립 속에서 돌파구를 찾다가 포미닛이 있었고 지금은 현아가 있는 큐브가 제일 잘하는 것으로 방향을 틀었다. 그러다 보니 몇 가지 문제가 생겼는데 그 핵심에 있는 게 바로 유진이다.
화장이나 안무가 상당히 쎈 콘셉트고(이에 비해 가사는 넌 왜 날 몰라주냐 날 좀 데려가라에 머물고 있다) 다들 잡아먹을 듯한 포즈를 하고 있는 데 그런 와중에 도깨비 머리를 한 유진은 정통 아이돌 표정을 하고 살짝 튀어나왔다가 들어간다. 음방을 보면 심지어 자기 파트에 뒤에서 튀어나오며 곡과 안무와 가사에 그닥 어울리지 않게 전통적 아이돌의 표정으로 방긋 방긋 웃기까지 한다. 뭐 이게 이 곡과 불균형을 만드는 건 맞는데, 바로 이 안 어울림 덕분에 이 곡은 CLC 만의 노래가 된다고 볼 수도 있다.
따지고 보면 멍하니 노래를 틀어 놓고 있다가 어 이거 뭐지 하고 되돌아 보는 부분은 노래 실력, 연기력 뭐 이런 것과 큰 상관이 없다. 특히 여럿이 부르는 곡 안에서 묻히지 않는 건, 곡 안에서 자기 영역을 만들어 내면서 전체의 큰 그림을 만들어 내는 건 프로듀싱과 멤버 각자의 몫이고 능력이다.
IOI의 목소리는 유연정 빼고 거의 모르는데(우주소녀에서 열심히 소리를 질러대니까 금방 알 수 있다) 이번에 나온 소나기를 들으면서 비슷비슷한 톤과 목소리가 우중충하게 지나가는 와중에 이게 누구지 하고 찾아보게 된 부분은 1분 30초 쯤에 나오는 '그냥 스쳐 지나가는 소나기죠 그런 감정이죠' 부분이었다. 알고 보니 소혜 파트였다. 발음도 안 좋고 음도 거의 움직이지 않고 한 마디로 말하자면 웅얼웅얼 거리며 지나가고(케이팝 스타였으면 1차 예선에서 떨어질 거 같다) 딱 이거 한 줄 부르는데 그게 본인이 만들어 낸 거든 작곡자나 프로듀서가 그 자리에 가져다 놨든 대단하다는 생각을 했다. 딱 그 노래에서만 써 먹을 수 있는 고유의 분위기가 만들어졌다.
뭐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을 폄하할 생각은 없다. 그건 그거대로 이런 건 이런 거 대로 재밌다는 이야기다.
20170119
뉴스가 뉴스를 만든다
1. 예컨대 음원 시장을 보자면, 다른 곳도 비슷하지만, 뉴스 자체가 뉴스를 만들어 낸다. 즉 어떤 음원이 1위를 하면 1위를 했다는 거 자체로 사람들이 들어보고 그렇기 때문에 1위 자리는 더 공고해진다. 이는 뉴스 자체가 인터넷의 발달과 더불어 폭증하고 있기 때문에 어지간히 쳐다보고 있지 않는 한 개인이 취사선택을 하기가 어렵고 그러므로 뉴스 그 자체가 뉴스가 되어 기존 토대를 더 공고하게 만든다.
그냥 생각해 봐도 멜론 차트 100위 권 안에 든 음악들을 들어보고, 이번 주에 나온 신곡들을 들어보고(걸 그룹만 따져도 이제 19일 지났는데 2017년 들어 컴백, 데뷔한 그룹이 몇 팀이나 된다), 팬덤의 규모나 시장 상황을 파악한 후 아 얘네가 1위겠고 그 이유가 이거로구나...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이유도 없다.
그러므로 셀렉션이 중요한데 사실 셀렉션 마켓도 폭증한 상태라 셀렉션의 셀렉션 이런 식으로 끝도 없이 나아가게 된다. 이래 가지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패션과 걸 그룹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가 트위터와 패션붑 그리고 이곳에 올리는 뉴스만 따라와도 꽤 재미있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이런 기회에 한 번 말씀드려 보며... 많이 봐주세요 :-)
2. 이렇게 수도 없는 뉴스 사이에서 뉴스를 이끌려면 음원의 경우 무슨 사건 같은 게 생기지 않는 한 성적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적충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이것만 가지고 계속 떠드는 모 게시판도 있는데... 예를 들어 진입 순위는 팬덤의 규모와 사람들의 관심도를 알려주고, 1주일 간 음반 판매량은 팬덤의 규모를 보다 정확히 알려준다. 후자의 경우 음반은 이미 팬 말고는 사는 경우가 거의 없는 아이돌 굿즈 중 하나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주일 간 음반이 얼마나 팔렸냐는(이걸 초동 판매량이라고 한다) 그룹의 세를 과시하는 잣대가 되고 이걸 통해서 다른 이들은 아 저 그룹이 좀 잘나가나 보네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처음에 음반을 내고 1주일 안에 팬 사인회 같은 걸 열어서 초동 판매량을 높이는 데 열중한다.
뭐 이걸 나쁘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무명이 아닌 한 팬 사인회는 음반을 적어도 3, 4장은 구입해야 당첨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곳은 10장, 20장 구입해도 모를 일이다. 즉 이런 식으로 초동 음반 판매량에서 과수요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런 건 어린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 팬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된다. 그러므로 다른 방법을 좀 고민해 봐야 할 텐데 여튼 이 바닥도 돈을 벌어야 다음 음반을 낼 수 있는 곳이므로 아직은 적당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무튼 그렇다고 해도 생각해 보면 팬 사인회는 초반 1주일이 아니라도 특히 그룹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지방의 경우에는 괜찮은 이벤트다. 공연을 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튼 그런 점에서 보면 어차피 초반 1주일 아니더라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거면 스케줄이 지나치게 빡빡해질 수 있긴 하지만 이왕 할 거 초반 1주일에 해서 초동 음반 판매량을 높이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절대 그걸 안 하는 회사가 하나 있으니 그곳은 바로 디에스피... 카라도 레인보우도 에이프릴도 어지간하면 하지 않는다. 뭐 그런 식으로 해도 잘 나갔던 카라의 영향일까... 카라가 초반에 고생한 걸 회사가 너무 쉽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등등의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에이프릴의 초동은 900장인가 나왔고 그 이후인 이번 주 들어 팬 사인회가 시작되었다.
왜 그러는지 궁금하긴 한데 잘 모르겠다. 설마하니 과중한 스케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만약에 그렇다면 이 회사를 존경하겠다. 하지만 설마 그럴리가. 찜질방에서 자던 카라를 다들 기억하고 있다고.
3. 1번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음원 이야기도 있지만 옷 이야기도 해 보려고. 패션붑 사이트 유입 검색어를 종종 보면서 세상이 뭘 궁금해 하나 알아보는데 어제 문득 보니까 청바지와 관련해 가장 많은 유입어는 역시 리바이스다. 뭐 이거야 당연한데 그 다음이 슈가 케인 그리고 PBJ다. 슈가 케인도 그려려니 싶은데 PBJ는 상당히 의외다. 레졸루트는 순위에 있는 풀카운트와 웨어하우스는 없다. 아니 저게 그렇게 인지도가 만들어진 브랜드였나...
어제 말한 진입 순위의 예상도 그렇고 청바지 유입 키워드도 그렇고 세상과 나 사이에 상당한 입장의 차이가 있음이 느껴진다. 그걸 극복할 생각은 별로 없지만 그 사이에 있는 게 대체 뭔지는 좀 알고 싶다. 차이가 왜 있는지는 알아야 그걸 가지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테니까.
그냥 생각해 봐도 멜론 차트 100위 권 안에 든 음악들을 들어보고, 이번 주에 나온 신곡들을 들어보고(걸 그룹만 따져도 이제 19일 지났는데 2017년 들어 컴백, 데뷔한 그룹이 몇 팀이나 된다), 팬덤의 규모나 시장 상황을 파악한 후 아 얘네가 1위겠고 그 이유가 이거로구나... 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고 대부분의 사람들에게 그렇게 많은 시간을 투자할 이유도 없다.
그러므로 셀렉션이 중요한데 사실 셀렉션 마켓도 폭증한 상태라 셀렉션의 셀렉션 이런 식으로 끝도 없이 나아가게 된다. 이래 가지고는 아무런 의미가 없다. 그러므로 패션과 걸 그룹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제가 트위터와 패션붑 그리고 이곳에 올리는 뉴스만 따라와도 꽤 재미있게 세상을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이런 기회에 한 번 말씀드려 보며... 많이 봐주세요 :-)
2. 이렇게 수도 없는 뉴스 사이에서 뉴스를 이끌려면 음원의 경우 무슨 사건 같은 게 생기지 않는 한 성적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된다. 그러므로 성적충이라는 말이 등장할 정도로 이것만 가지고 계속 떠드는 모 게시판도 있는데... 예를 들어 진입 순위는 팬덤의 규모와 사람들의 관심도를 알려주고, 1주일 간 음반 판매량은 팬덤의 규모를 보다 정확히 알려준다. 후자의 경우 음반은 이미 팬 말고는 사는 경우가 거의 없는 아이돌 굿즈 중 하나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1주일 간 음반이 얼마나 팔렸냐는(이걸 초동 판매량이라고 한다) 그룹의 세를 과시하는 잣대가 되고 이걸 통해서 다른 이들은 아 저 그룹이 좀 잘나가나 보네라고 생각을 하게 되고 또 관심을 가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회사는 처음에 음반을 내고 1주일 안에 팬 사인회 같은 걸 열어서 초동 판매량을 높이는 데 열중한다.
뭐 이걸 나쁘다고 보는 사람도 있는데 아주 무명이 아닌 한 팬 사인회는 음반을 적어도 3, 4장은 구입해야 당첨 확률이 있기 때문이다. 잘 나가는 곳은 10장, 20장 구입해도 모를 일이다. 즉 이런 식으로 초동 음반 판매량에서 과수요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이런 건 어린 분들로 구성되어 있는 팬덤에게 상당한 경제적 부담이 된다. 그러므로 다른 방법을 좀 고민해 봐야 할 텐데 여튼 이 바닥도 돈을 벌어야 다음 음반을 낼 수 있는 곳이므로 아직은 적당한 대안이 나오지 않고 있다.
아무튼 그렇다고 해도 생각해 보면 팬 사인회는 초반 1주일이 아니라도 특히 그룹을 직접 만날 수 없는 지방의 경우에는 괜찮은 이벤트다. 공연을 하면 좋겠지만 그것도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에... 여튼 그런 점에서 보면 어차피 초반 1주일 아니더라도 같은 일이 반복되는 거면 스케줄이 지나치게 빡빡해질 수 있긴 하지만 이왕 할 거 초반 1주일에 해서 초동 음반 판매량을 높이는 게 여러모로 도움이 된다.
하지만 절대 그걸 안 하는 회사가 하나 있으니 그곳은 바로 디에스피... 카라도 레인보우도 에이프릴도 어지간하면 하지 않는다. 뭐 그런 식으로 해도 잘 나갔던 카라의 영향일까... 카라가 초반에 고생한 걸 회사가 너무 쉽고 당연하게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닐까... 등등의 생각이 든다. 이런 이유로 에이프릴의 초동은 900장인가 나왔고 그 이후인 이번 주 들어 팬 사인회가 시작되었다.
왜 그러는지 궁금하긴 한데 잘 모르겠다. 설마하니 과중한 스케줄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서? 만약에 그렇다면 이 회사를 존경하겠다. 하지만 설마 그럴리가. 찜질방에서 자던 카라를 다들 기억하고 있다고.
3. 1번 이야기를 한 이유는 음원 이야기도 있지만 옷 이야기도 해 보려고. 패션붑 사이트 유입 검색어를 종종 보면서 세상이 뭘 궁금해 하나 알아보는데 어제 문득 보니까 청바지와 관련해 가장 많은 유입어는 역시 리바이스다. 뭐 이거야 당연한데 그 다음이 슈가 케인 그리고 PBJ다. 슈가 케인도 그려려니 싶은데 PBJ는 상당히 의외다. 레졸루트는 순위에 있는 풀카운트와 웨어하우스는 없다. 아니 저게 그렇게 인지도가 만들어진 브랜드였나...
어제 말한 진입 순위의 예상도 그렇고 청바지 유입 키워드도 그렇고 세상과 나 사이에 상당한 입장의 차이가 있음이 느껴진다. 그걸 극복할 생각은 별로 없지만 그 사이에 있는 게 대체 뭔지는 좀 알고 싶다. 차이가 왜 있는지는 알아야 그걸 가지고 이런 저런 생각을 해볼 수 있을테니까.
20170118
추운 화요일
1. 뭔가 뜻대로 되지 않은 상심의 날이었다. 계획했던 것들은 뒤로 미뤄졌고 확실하게 보였던 것들은 불투명해졌다. 그렇게 세상이 흘러가는 거지.
2. 작년에 너무 시도때도 없이 선데 아이스크림과 떡볶이를 먹어서 뭔가 제한을 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일을 끝을 냈을 때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고 떡볶이는 혼자 먹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정했다. 근데 이래 놨더니 떡볶이를 전혀 먹을 수 없게 되어서... 끝낸 일의 돈이 들어오면 떡볶이를 먹자...로 바꿨다.
여튼 그런 이유로 오늘 저번에 끝낸 번역료가 조금 들어온 게 있어서 밤 10시에 국대에 가서 떡볶이를 먹었는데... 그러고 나와서 보니 롯데리아가 있길래 아이스크림을 또 먹었다. 게다가 보온병에 남은 커피가 조금 있어서 그것도 부어 먹었다... 그러고 나와서 건너편에 보이는 KFC를 보며 한참 고민을 했는데 결국 치킨은 관뒀다.
3. 어제 수지, 서현, CLC의 음원이 나왔다. 마음에 드는 건 CLC, 서현, 수지 순인데 아무튼 CLC가 허를 찔렀기 때문이고 음반 전체가 쭉 듣기에 괜찮기 때문이다. 서현은 뭐 서현이 할 거 같은 걸 서현처럼 했고 수지도 수지가 할 거 같은 걸 수지처럼 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 실시간 차트에서 수지가 1위나 2위, 서현이 20위~30위 사이, CLC는 가까스로 차트인 정도를 생각했는데 현실은 수지 1위, 서현 9위, CLC는 차트인에 실패했다. 뭐 이 정도... CLC는 좀 의외인게 몇 군데 사이트를 돌아봤는데 반응이 상당히 나뉜다. 응원의 뜻을 담아 사이트에 글도 썼는데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이 2명인가... 뭐 여튼 그러함.
뭐 음반 나오면 그건 서현 쪽이 아무래도 더 팔릴려나? 서현 팬덤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짐작이 잘 안된다.
4. 여튼 개인적인 호불호가 차트와 꽤나 큰 격차가 있다. 역시 대중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뭘 쓰려는 건 난 하면 안됨... 순위 낮아도 괜찮은 음악 만들어 놓으면 영원히 남는 거지 같은 속 편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저 바닥이 영 녹녹치 않아보여서 안타깝다. 음방 나오는 거에 기대를 해 본다.
5. IOI가 마지막 곡을 내놨다. 음... 깔깔깔 웃으면서 은근슬쩍 끝내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그런 식의 그룹은 전형성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다. 콘서트 마지막 곡은 저게 되겠군. 그런 면에서 IBI가 부른 IBI라는 곡을 좀 좋아한다. 내일은 어차피 모를 일, 오늘은 다 덤벼가 느껴지잖아.
6. 가지고 있는 옷 중에 가장 따뜻한 옷의 경우 어지간한 추위에는 적어도 몸통에 냉기가 서린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는다. 물론 다리와 팔, 얼굴은 춥기 때문에 안 추운 건 아니지만. 작년의 경우 1월에 이틀 정도 몸통이 추움을 느꼈었다. 아, 냉기가 뚫고 들어오는구나 라는 생생한 느낌... 올해는 저번 주 내내 추움을 느끼고 있다. 자전거를 타지 않게 된게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음이 틀림없다. 역시 스트레치보다 강도가 높은 정기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2. 작년에 너무 시도때도 없이 선데 아이스크림과 떡볶이를 먹어서 뭔가 제한을 둬야겠다는 생각으로 어떤 일을 끝을 냈을 때 선데 아이스크림을 먹고 떡볶이는 혼자 먹지 않는다라는 원칙을 정했다. 근데 이래 놨더니 떡볶이를 전혀 먹을 수 없게 되어서... 끝낸 일의 돈이 들어오면 떡볶이를 먹자...로 바꿨다.
여튼 그런 이유로 오늘 저번에 끝낸 번역료가 조금 들어온 게 있어서 밤 10시에 국대에 가서 떡볶이를 먹었는데... 그러고 나와서 보니 롯데리아가 있길래 아이스크림을 또 먹었다. 게다가 보온병에 남은 커피가 조금 있어서 그것도 부어 먹었다... 그러고 나와서 건너편에 보이는 KFC를 보며 한참 고민을 했는데 결국 치킨은 관뒀다.
3. 어제 수지, 서현, CLC의 음원이 나왔다. 마음에 드는 건 CLC, 서현, 수지 순인데 아무튼 CLC가 허를 찔렀기 때문이고 음반 전체가 쭉 듣기에 괜찮기 때문이다. 서현은 뭐 서현이 할 거 같은 걸 서현처럼 했고 수지도 수지가 할 거 같은 걸 수지처럼 했다.
개인적인 예상으로 실시간 차트에서 수지가 1위나 2위, 서현이 20위~30위 사이, CLC는 가까스로 차트인 정도를 생각했는데 현실은 수지 1위, 서현 9위, CLC는 차트인에 실패했다. 뭐 이 정도... CLC는 좀 의외인게 몇 군데 사이트를 돌아봤는데 반응이 상당히 나뉜다. 응원의 뜻을 담아 사이트에 글도 썼는데 검색해서 들어온 사람이 2명인가... 뭐 여튼 그러함.
뭐 음반 나오면 그건 서현 쪽이 아무래도 더 팔릴려나? 서현 팬덤이 어떻게 이뤄져 있는지 짐작이 잘 안된다.
4. 여튼 개인적인 호불호가 차트와 꽤나 큰 격차가 있다. 역시 대중 음악에 대해 진지하게 뭘 쓰려는 건 난 하면 안됨... 순위 낮아도 괜찮은 음악 만들어 놓으면 영원히 남는 거지 같은 속 편한 이야기를 하기에는 저 바닥이 영 녹녹치 않아보여서 안타깝다. 음방 나오는 거에 기대를 해 본다.
5. IOI가 마지막 곡을 내놨다. 음... 깔깔깔 웃으면서 은근슬쩍 끝내는 게 더 좋을 거라고 생각하지만 역시 그런 식의 그룹은 전형성이라는 게 있기 마련이다. 콘서트 마지막 곡은 저게 되겠군. 그런 면에서 IBI가 부른 IBI라는 곡을 좀 좋아한다. 내일은 어차피 모를 일, 오늘은 다 덤벼가 느껴지잖아.
6. 가지고 있는 옷 중에 가장 따뜻한 옷의 경우 어지간한 추위에는 적어도 몸통에 냉기가 서린다는 느낌은 잘 들지 않는다. 물론 다리와 팔, 얼굴은 춥기 때문에 안 추운 건 아니지만. 작년의 경우 1월에 이틀 정도 몸통이 추움을 느꼈었다. 아, 냉기가 뚫고 들어오는구나 라는 생생한 느낌... 올해는 저번 주 내내 추움을 느끼고 있다. 자전거를 타지 않게 된게 문제를 만들어내고 있음이 틀림없다. 역시 스트레치보다 강도가 높은 정기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20170114
그래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한다
며칠 전에 덴마크 영화를 봤는데 이번에는 노르웨이 영화를 봤다. 정말 모르는 분야인데 1204년 노르웨이에 하콘 4세가 즉위하게 된 과정을 다룬 영화다... 하콘 4세는 여기(링크). 정말 모르는 분야라 조금씩 찾아봤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왕의 혈통을 지닌 간난 아이를 둘러싸고 죽이려는 자들과 살리려는 자들 간의 싸움이다.
보면... 정말 추워 보이는 곳에서 몇 명 안되는 사람들이 기를 쓰고 서로 살리고 죽인다...라고 말하면 노르웨이의 긴 역사를 너무 간단히 말해버리는 거겠지. 검색해 보니 하콘 4세에 대해 쓴 이야기가 있으니 읽어보는 것도(링크).
1204년은 여기에는 고려가 있었고 신종 때다. 최충헌이 명종을 폐하고 올린 왕이고 즉 무신 정권 때다. 이 해에 왕이 바뀌는데 희종이다. 역시 최충헌이 세운 왕이다. 1211년 최충헌 암살 사건에 휘말리면서 폐위되고 다음 왕 강종이 옹립된다. 희종은 1237년까지 유배 생활을 하며 떠돌다가 승하했다고 되어 있다.
여기도 뭐 몇 명 안되는 사람들이 죽자고 싸우고 있었던 시기다.
이번에 알았는데 노르웨이의 국가는 "그래,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한다"라고 한다. 좋겠다 이 놈들아... 아무튼 역시 북유럽, 전반적으로 전투적인 분위기가 넘쳐 흐른다. 2절에 왕들이 나오는데 거기에 하콘도 있다. "하콘이 지켜냈던 이 나라".
지금 노르웨이 국왕은 하랄 5세라고 한다... 파고 들어가면 정말 수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그런 건 관두자... 글뤽스부르크 가 출신이고 이거(링크)라고 한다.
보면... 정말 추워 보이는 곳에서 몇 명 안되는 사람들이 기를 쓰고 서로 살리고 죽인다...라고 말하면 노르웨이의 긴 역사를 너무 간단히 말해버리는 거겠지. 검색해 보니 하콘 4세에 대해 쓴 이야기가 있으니 읽어보는 것도(링크).
1204년은 여기에는 고려가 있었고 신종 때다. 최충헌이 명종을 폐하고 올린 왕이고 즉 무신 정권 때다. 이 해에 왕이 바뀌는데 희종이다. 역시 최충헌이 세운 왕이다. 1211년 최충헌 암살 사건에 휘말리면서 폐위되고 다음 왕 강종이 옹립된다. 희종은 1237년까지 유배 생활을 하며 떠돌다가 승하했다고 되어 있다.
여기도 뭐 몇 명 안되는 사람들이 죽자고 싸우고 있었던 시기다.
이번에 알았는데 노르웨이의 국가는 "그래, 우리는 이 땅을 사랑한다"라고 한다. 좋겠다 이 놈들아... 아무튼 역시 북유럽, 전반적으로 전투적인 분위기가 넘쳐 흐른다. 2절에 왕들이 나오는데 거기에 하콘도 있다. "하콘이 지켜냈던 이 나라".
지금 노르웨이 국왕은 하랄 5세라고 한다... 파고 들어가면 정말 수많은 이야기가 나오겠지만 그런 건 관두자... 글뤽스부르크 가 출신이고 이거(링크)라고 한다.
20170112
디에스피의 2016년을 복기해 본다
제목이 좀 이상한데... 오늘 집에 오면서 캐스퍼가 솔로 데뷔를 한다는 뉴스를 봤다. 사실 카드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봤을 때 거기 들어가려나 했는데 아니었고 그 전에는 이런(링크)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그거로부터는 정말 많이 달라졌다. 간단히 요약하면
내 생각 : 영지-채경이 들어가 있는 레인보우 느낌의 한팀, 에이프릴은 카라 콘셉트
실제 : 채경은 에이프릴, 카드, 허영지, 캐스퍼 이렇게 4팀
DSP의 걸 그룹 + 여자 솔로 진영은 이렇게 네 팀이 되었다. 사실 DSP가 이렇게 일을 크게(?) 벌릴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상황을 수습해 간다면 저 정도가 아닐까 였는데 예상보다 일을 벌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복기...를 생각해 보게 됨.
151109 에이프릴에서 전소민 탈퇴
160115 카라 해체
160122 프로듀스 101 시작 - 윤채경, 조시윤 참가
160401 프로듀스 101 끝 - 윤채경 최종 16위
160405 허영지, 윤채경, 조시윤 V앱 함께 방송
160408 윤채경, 조시윤 홍대 게릴라 공연
160413 기부티크 방송 윤채경 참가(+ 김소희, 한혜리, 기희현)
160417 윤채경, 조시윤 야구 시구
160425 윤채경, 조시윤 두 소녀가 간절히 외칩니다(링크)
160427 에이프릴 스프링 발매, 타이틀 팅커벨
160505 윤채경 음악의 신 2 합류 + 김소희 + 이해인, 이수현 + 한혜리
160512 에이프릴 현주 휴식 발표
160616 캐스퍼 DSP로 소속사 옮김
160707 C.I.V.A 음원 발표 (윤채경, 김소희, 이수민)
160721 I.B.I 프로젝트 발표 (윤채경, 김소희, 이해인, 이수현, 한혜리)
160818 I.B.I 음원 발표
160902 진솔 보니하니 MC 합류
161008 헬로아이비아이 방송(총 6회)
161029 에이프릴 현주 연기자 전환, 에이프릴 탈퇴
161111 윤채경 에이프릴 합류
161124 레이첼 에이프릴 합류
161208 K.A.R.D 데뷔(전소민). 히든 멤버 영지 피처링
170103 에이프릴 Prelude 발표
170118 캐스퍼 데뷔 예정
4월에 V앱 소식이 많은 건 당시 16위로 끝난 윤채경이 어떻게 뭘 할까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고 그 스텝 하나하나가 꽤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보면 4월에 분명 윤채경, 조시윤으로 뭘 하려는 생각이 있었고 그런 결과로 160425에 저런 동영상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5월에 음악의 신에 들어가고 이게 C.I.V.A와 I.B.I로 10월까지 이어져버리면서 상황이 상당히 달라져 버렸다. 그리고 4월 에이프릴의 팅커벨이 진입 차트인에 실패한 것도 이 그룹의 미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월에 캐스퍼가 DSP에 들어오는데 카드가 12월에 데뷔했다는 걸 생각하면 아마도 연습중이었을 카드의 보강 등을 생각하고 있었을 수 있다.
10월에 현주가 완전히 탈퇴하고 이 즈음에 레인보우가 공식 해체(161028)하면서 에이프릴이라는 불완전한 그룹이 나름 걸그룹 명가 DSP에 하나 남은 그룹이 된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과연 DSP는 앞으로 뭘 할까, 뭘 할 여력이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쯤 DSP도 역시 에이프릴 보강, 그리고 몰래 준비하고 있었을 카드 정도가 있었을 거다.
사실 카드 쪽에 소민-영지-채경이 들어가고 에이프릴에 다른 누군가 들어가는 정도(여튼 여기에는 진솔이라는 캐리하는 멤버가 있으니까)가 결국은 맞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DSP는 그 정도로 편안히(?) 갈 생각은 없고 좀 더 흐트려 놓으며 4팀 데뷔를 선택했다. 여튼 카드는 오나나라는 곡처럼 생각보다 쎈 곡을 들고 나왔고 그러면서 에이프릴도 초중 정도에서 고등학생 정도로 콘셉트 나이가 올라갔다.
이렇게 놓고 보면 진솔이 보니하니에 나가고 있는 게 약간 이상해 지고(콘셉트가 너무 강한 곳이라 에이프릴 활동에 한계가 생긴다, 진솔 본인 그리고 아주 길게 봤을 땐 나쁠 거 없을 듯), 캐스퍼가 카드에 들어가지 않은 것도 좀 이상하게 보인다(왠지 본인이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여튼 저 움직임을 보면 뭔가 프듀와 예능 방송으로 인해 상황이 상당히 이리저리 바뀌었고 그에 대응해 돌아간 느낌이 커 보인다. 위 과정을 보면 뭔가 정해 놓고 밀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분명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전지우(카드), 레이첼(에이프릴)이라는 모르던 사람이 그룹 안에 자리를 잡았고 조시윤은 여전히 무직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연기로 완전히 방향을 바꿀 거라고 한다).
그리고 보면 윤채경-조시윤도 그렇고 이해인-이수현도 고난을 함께 이겨내던 두세 명이 같이 데뷔하는 건 요즘 분위기로 보면 불가능한 일인 듯. 대형 기획사면 모르겠는데 어디도 여력이 안되. 팬이 합쳐지면 좋지 않겠나 싶지만 뭐 다른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힘들겠지만 결국은 각자 도생인 판이고(같은 그룹이라도 이런 건 사실 마찬가지고) 그래도 저런 와중에 어딘가 자기 편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건 또 그것 나름대로 좋은 일일테고. 조만간 골든 탬버린에 김소희-한혜리가 출연하고 이수현이 하는 투니버스 방송에 윤채경 출연이 예정되어 있던데 아이비아이 팬들은 이런 거 보면서 뭐 한 칸 씩 나아가는 거고.
내 생각 : 영지-채경이 들어가 있는 레인보우 느낌의 한팀, 에이프릴은 카라 콘셉트
실제 : 채경은 에이프릴, 카드, 허영지, 캐스퍼 이렇게 4팀
DSP의 걸 그룹 + 여자 솔로 진영은 이렇게 네 팀이 되었다. 사실 DSP가 이렇게 일을 크게(?) 벌릴거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상황을 수습해 간다면 저 정도가 아닐까 였는데 예상보다 일을 벌리고 있다. 그러다 보니 복기...를 생각해 보게 됨.
151109 에이프릴에서 전소민 탈퇴
160115 카라 해체
160122 프로듀스 101 시작 - 윤채경, 조시윤 참가
160401 프로듀스 101 끝 - 윤채경 최종 16위
160405 허영지, 윤채경, 조시윤 V앱 함께 방송
160408 윤채경, 조시윤 홍대 게릴라 공연
160413 기부티크 방송 윤채경 참가(+ 김소희, 한혜리, 기희현)
160417 윤채경, 조시윤 야구 시구
160425 윤채경, 조시윤 두 소녀가 간절히 외칩니다(링크)
160427 에이프릴 스프링 발매, 타이틀 팅커벨
160505 윤채경 음악의 신 2 합류 + 김소희 + 이해인, 이수현 + 한혜리
160512 에이프릴 현주 휴식 발표
160616 캐스퍼 DSP로 소속사 옮김
160707 C.I.V.A 음원 발표 (윤채경, 김소희, 이수민)
160721 I.B.I 프로젝트 발표 (윤채경, 김소희, 이해인, 이수현, 한혜리)
160818 I.B.I 음원 발표
160902 진솔 보니하니 MC 합류
161008 헬로아이비아이 방송(총 6회)
161029 에이프릴 현주 연기자 전환, 에이프릴 탈퇴
161111 윤채경 에이프릴 합류
161124 레이첼 에이프릴 합류
161208 K.A.R.D 데뷔(전소민). 히든 멤버 영지 피처링
170103 에이프릴 Prelude 발표
170118 캐스퍼 데뷔 예정
4월에 V앱 소식이 많은 건 당시 16위로 끝난 윤채경이 어떻게 뭘 할까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고 그 스텝 하나하나가 꽤 중요한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보면 4월에 분명 윤채경, 조시윤으로 뭘 하려는 생각이 있었고 그런 결과로 160425에 저런 동영상이 나왔다고 볼 수 있다. 그런데 5월에 음악의 신에 들어가고 이게 C.I.V.A와 I.B.I로 10월까지 이어져버리면서 상황이 상당히 달라져 버렸다. 그리고 4월 에이프릴의 팅커벨이 진입 차트인에 실패한 것도 이 그룹의 미래에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5월에 캐스퍼가 DSP에 들어오는데 카드가 12월에 데뷔했다는 걸 생각하면 아마도 연습중이었을 카드의 보강 등을 생각하고 있었을 수 있다.
10월에 현주가 완전히 탈퇴하고 이 즈음에 레인보우가 공식 해체(161028)하면서 에이프릴이라는 불완전한 그룹이 나름 걸그룹 명가 DSP에 하나 남은 그룹이 된다.
이때부터 사람들이 과연 DSP는 앞으로 뭘 할까, 뭘 할 여력이나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하게 되었는데... 이때쯤 DSP도 역시 에이프릴 보강, 그리고 몰래 준비하고 있었을 카드 정도가 있었을 거다.
사실 카드 쪽에 소민-영지-채경이 들어가고 에이프릴에 다른 누군가 들어가는 정도(여튼 여기에는 진솔이라는 캐리하는 멤버가 있으니까)가 결국은 맞지 않을까 생각되는데 DSP는 그 정도로 편안히(?) 갈 생각은 없고 좀 더 흐트려 놓으며 4팀 데뷔를 선택했다. 여튼 카드는 오나나라는 곡처럼 생각보다 쎈 곡을 들고 나왔고 그러면서 에이프릴도 초중 정도에서 고등학생 정도로 콘셉트 나이가 올라갔다.
이렇게 놓고 보면 진솔이 보니하니에 나가고 있는 게 약간 이상해 지고(콘셉트가 너무 강한 곳이라 에이프릴 활동에 한계가 생긴다, 진솔 본인 그리고 아주 길게 봤을 땐 나쁠 거 없을 듯), 캐스퍼가 카드에 들어가지 않은 것도 좀 이상하게 보인다(왠지 본인이 거부했을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만).
여튼 저 움직임을 보면 뭔가 프듀와 예능 방송으로 인해 상황이 상당히 이리저리 바뀌었고 그에 대응해 돌아간 느낌이 커 보인다. 위 과정을 보면 뭔가 정해 놓고 밀고 갈 수 있는 상황이 분명 아니었다.
결론적으로 전지우(카드), 레이첼(에이프릴)이라는 모르던 사람이 그룹 안에 자리를 잡았고 조시윤은 여전히 무직으로 남아 있게 되었다(연기로 완전히 방향을 바꿀 거라고 한다).
그리고 보면 윤채경-조시윤도 그렇고 이해인-이수현도 고난을 함께 이겨내던 두세 명이 같이 데뷔하는 건 요즘 분위기로 보면 불가능한 일인 듯. 대형 기획사면 모르겠는데 어디도 여력이 안되. 팬이 합쳐지면 좋지 않겠나 싶지만 뭐 다른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 힘들겠지만 결국은 각자 도생인 판이고(같은 그룹이라도 이런 건 사실 마찬가지고) 그래도 저런 와중에 어딘가 자기 편 같은 사람이 있다는 건 또 그것 나름대로 좋은 일일테고. 조만간 골든 탬버린에 김소희-한혜리가 출연하고 이수현이 하는 투니버스 방송에 윤채경 출연이 예정되어 있던데 아이비아이 팬들은 이런 거 보면서 뭐 한 칸 씩 나아가는 거고.
잡담
1. 며칠 째 미묘한 두통이 계속 되고 있다. 두통약을 먹을 만큼 아픈 건 아닌데 두통약을 먹는다고 낫지도 않는다. 이런 종류의 불편한 두통은 드문 편인데 무슨 일인지 모르겠다. 너무 추워서 일 수도 있고 요새 계속 피곤한 것과 연관이 있을 지도 모른다.
2. 1과 연관되어 잠을 잘 못자고 있다. 3, 4시 쯤 잠들어 8, 9시 쯤 일어나는데 그 시간 동안 잘 자는 것도 아니다. 정시 수면, 정시 식사를 잘 지키는 게 나름의 자랑이었는데 어느 시점에서 리듬이 좀 깨졌고 최근 들어 아무 때나 졸리고 아무 때나 배가 고프다. 다시금 정상의 챗바퀴로 의식적 복귀를 도모해야 하는 시점...
3. 1은 요새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 또한 요즘 일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바람에 잇몸이 자꾸 붓는 문제도 있다. 엠일비 투수도 아니고 마우스피스를 써야 하나... -_- 여튼 뭔가 불안불안 함.
4. 싱포유를 본 김에 골든 탬버린을 한 번 봤는데 의도도 나쁘지 않고 출연자들의 의지도 충만한데 뭔가 민망하다. 전반적으로 민망함을 콘트롤하지 않고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5. 아이돌 팬의 운명이란 웃기는 데가 있는 게 예컨대 에이핑크 팬들은 보미가 주아돌 고정을 하는 동안 아이돌에 대한 각종 잡다한 상식을 엄청나게 알게 되었다. 즉 어디 고정을 하느냐에 따라 알게 되는 것, 보게 되는 것들이 갈리는 식인데 요새 에이프릴 팬 혹은 진솔 팬을 하고 있다면 보니하니를 봐야 하고(성인에게는 허들이 너무 높다), 수현 팬을 하고 있다면 투니버스 어린이 프로그램을 봐야 한다. 소혜 팬을 하고 있다면 매일 토익을 보게 된다. 유정 팬이라면 골든 탬버린을 보겠지...
움짤이나 따는 게 목적이긴 하겠지만 계속 보다보면 그래도 어깨 너머로 듣는 게 생기기 마련이고 익숙해 지는 게 있기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따져 보면 소혜 쪽이 가장 실용적일 지도 모르겠다. 먼 미래를 내다 본다면 진솔이 가장 노림수가 크다. 진솔이 2001년 생인데 2010년 이후 생 정도에게 얼굴을 익히고 있다.
6. 그건 그렇고 아오아, 우주소녀, 에이프릴이 함께 컴백을 했는데 에이프릴에 대한 대우는 약간 부당하다. 뭐 프듀 - 아이비아이 노선을 타며 응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프릴을 아무래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아오아야 뭐 그렇다고 쳐도 우주소녀나 에이프릴이나 멜론 진입 40, 50위 권이고 이후 하위권을 돌고 있다. 에이프릴은 더 이상 멜론 차트인을 못하고 있지만 바로 아래를 맴돌고 있다. 즉 음악적 성과에서 현재 아주 크게 차이가 나진 않고 팬덤의 크기도 뭐 극복 불가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음방에서 컴백 무대를 할 때 우주소녀는 꼬박꼬박 2곡 씩 했지만, 에이프릴는 1곡 밖에 못했고 엠카는 나가지도 못했다. 게다가 에이프릴은 1대 100에서 100에 겨우 나가고 있는데 우주소녀는 다음 주 아는 형님 메인 게스트다. 물론 우주소녀에는 대중성의 성소와 팬덤의 유연정이 있긴 하지만 에이프릴에는 진솔과 채경이 있잖아.
이 극명한 차이를 보고 있자니 아, 얘네 DSP였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먼 옛날 카라가 각개 전투를 하던 시절이 떠오르고 구하라가 팬들과 만나 망할 DSP라고 외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여전히 망할 DSP...
7. 그런데 DSP는 (이상하게) 소속사 팬덤이 많다. 소속사는 욕먹을 짓을 하고 팬들은 욕을 하면서 새로 나오는 그룹을 따라간다. 뭐 내놓는 곡들이 뭔가 DSP스러운 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여튼 이런 관계로 계속 지내는 건가 싶기도 하다.
여튼 에이프릴은 누군가가 캐리하며 혼자 힘으로 떠야 할 운명이다. 핑클과 카라라는 대성공이 있었고 레인보우라는 반쯤의 성공이 있었다. 찾아보니까 코코(이혜영, 윤형숙)도 DSP였네... 그때와 다른 게 있다면 이호연 사장이 없는 거고 긍정적인 측면에 있다면 최근 뭔가 일을 하는 거처럼 보인다는 거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 DSP 연습생에 합격한 게 원죄다.
8. 애매하게 정하고 있던 걸 오늘부터 제대로 정립해야지. 예컨대 욕이 들어간 트윗은 리트위하지 않는다... 같은 것들.
2. 1과 연관되어 잠을 잘 못자고 있다. 3, 4시 쯤 잠들어 8, 9시 쯤 일어나는데 그 시간 동안 잘 자는 것도 아니다. 정시 수면, 정시 식사를 잘 지키는 게 나름의 자랑이었는데 어느 시점에서 리듬이 좀 깨졌고 최근 들어 아무 때나 졸리고 아무 때나 배가 고프다. 다시금 정상의 챗바퀴로 의식적 복귀를 도모해야 하는 시점...
3. 1은 요새 커피를 너무 많이 마시는 것과 관련이 있을 지도 모른다. 또한 요즘 일을 할 때 무의식적으로 이를 악무는 바람에 잇몸이 자꾸 붓는 문제도 있다. 엠일비 투수도 아니고 마우스피스를 써야 하나... -_- 여튼 뭔가 불안불안 함.
4. 싱포유를 본 김에 골든 탬버린을 한 번 봤는데 의도도 나쁘지 않고 출연자들의 의지도 충만한데 뭔가 민망하다. 전반적으로 민망함을 콘트롤하지 않고 대놓고 드러내고 있다.
5. 아이돌 팬의 운명이란 웃기는 데가 있는 게 예컨대 에이핑크 팬들은 보미가 주아돌 고정을 하는 동안 아이돌에 대한 각종 잡다한 상식을 엄청나게 알게 되었다. 즉 어디 고정을 하느냐에 따라 알게 되는 것, 보게 되는 것들이 갈리는 식인데 요새 에이프릴 팬 혹은 진솔 팬을 하고 있다면 보니하니를 봐야 하고(성인에게는 허들이 너무 높다), 수현 팬을 하고 있다면 투니버스 어린이 프로그램을 봐야 한다. 소혜 팬을 하고 있다면 매일 토익을 보게 된다. 유정 팬이라면 골든 탬버린을 보겠지...
움짤이나 따는 게 목적이긴 하겠지만 계속 보다보면 그래도 어깨 너머로 듣는 게 생기기 마련이고 익숙해 지는 게 있기 마련이다. 이런 식으로 따져 보면 소혜 쪽이 가장 실용적일 지도 모르겠다. 먼 미래를 내다 본다면 진솔이 가장 노림수가 크다. 진솔이 2001년 생인데 2010년 이후 생 정도에게 얼굴을 익히고 있다.
6. 그건 그렇고 아오아, 우주소녀, 에이프릴이 함께 컴백을 했는데 에이프릴에 대한 대우는 약간 부당하다. 뭐 프듀 - 아이비아이 노선을 타며 응원을 하고 있기 때문에 에이프릴을 아무래도 유심히 보고 있는데...
아오아야 뭐 그렇다고 쳐도 우주소녀나 에이프릴이나 멜론 진입 40, 50위 권이고 이후 하위권을 돌고 있다. 에이프릴은 더 이상 멜론 차트인을 못하고 있지만 바로 아래를 맴돌고 있다. 즉 음악적 성과에서 현재 아주 크게 차이가 나진 않고 팬덤의 크기도 뭐 극복 불가할 정도는 아니다.
하지만 음방에서 컴백 무대를 할 때 우주소녀는 꼬박꼬박 2곡 씩 했지만, 에이프릴는 1곡 밖에 못했고 엠카는 나가지도 못했다. 게다가 에이프릴은 1대 100에서 100에 겨우 나가고 있는데 우주소녀는 다음 주 아는 형님 메인 게스트다. 물론 우주소녀에는 대중성의 성소와 팬덤의 유연정이 있긴 하지만 에이프릴에는 진솔과 채경이 있잖아.
이 극명한 차이를 보고 있자니 아, 얘네 DSP였지 라는 생각이 문득 들면서 먼 옛날 카라가 각개 전투를 하던 시절이 떠오르고 구하라가 팬들과 만나 망할 DSP라고 외치던 모습이 오버랩된다... 여전히 망할 DSP...
7. 그런데 DSP는 (이상하게) 소속사 팬덤이 많다. 소속사는 욕먹을 짓을 하고 팬들은 욕을 하면서 새로 나오는 그룹을 따라간다. 뭐 내놓는 곡들이 뭔가 DSP스러운 데가 있기 때문이기도 한데.. 여튼 이런 관계로 계속 지내는 건가 싶기도 하다.
여튼 에이프릴은 누군가가 캐리하며 혼자 힘으로 떠야 할 운명이다. 핑클과 카라라는 대성공이 있었고 레인보우라는 반쯤의 성공이 있었다. 찾아보니까 코코(이혜영, 윤형숙)도 DSP였네... 그때와 다른 게 있다면 이호연 사장이 없는 거고 긍정적인 측면에 있다면 최근 뭔가 일을 하는 거처럼 보인다는 거다. 거슬러 올라가 보면 결국 DSP 연습생에 합격한 게 원죄다.
8. 애매하게 정하고 있던 걸 오늘부터 제대로 정립해야지. 예컨대 욕이 들어간 트윗은 리트위하지 않는다... 같은 것들.
20170109
요즘 보는 예능 방송
한때 집에 들어오면 그날 방송한 예능은 일단 보고 자는 생활을 영위했었는데 어느 날부터 하나도 보지 않게 되었다. 그랬다가 몇 달 전부터 다시 한두 개씩 챙겨 보고 있다.
1. 꽃놀이패 - 안정환, 이성재, 서장훈, 조세호, 강승윤, 유병재가 레귤러고 녹화가 2박 3일간 진행되고 이주 간 방송을 하는데 게스트가 첫째 날 한 명, 둘째 날 한 명 정도로 온다. 2박 3일간 함께 있는 경우도 있고, 중간에 가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처럼 어딘가 가서 자고 일을 하고, 무한도전의 추격전이나 런닝맨처럼 가벼운 심리 싸움이 엮여있는(하지만 그 파장은 길다) 방송이다. 런닝맨이 사라질 마당에 그 시청자를 이어받으려는 야심이 보인다고나 할까... 뭔가 일을 꽤 키우고 있는 듯 해(지금까지 게스트를 보면 비, 아이유, 승리, 설현에 김세정, 채수빈 등등 상당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보고 있다.
고생이 만드는 웃음, 심리전이 만드는 웃음, 그런 걸 다 귀찮아해서 나오는 웃음, 그리고 반전(마치 영화 쏘우처럼 설명이 너무 많지만) 등등이 잘 짜여져 있다. 최근 십여 년 간 예능의 소규모 집대성 같은 분위기 + 또 저거냐라는 감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데 일단 레귤러 발란스는 꽤 좋은 거 같다. 이런 예능이 캐릭터만 가지고 재미있고 그걸 계속 이용해 먹을 수 있는데서 승패가 갈리는데 상황이 꽤나 좋아 보인다.
2. 비디오 스타 -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이 레귤러. 게스트가 4, 5명 쯤 나온다. 무한걸스가 엠비씨 에브리원에서 만든 무한도전의 스핀오프였다면 비디오 스타는 역시 엠비씨 에브리원에서 라디오 스타를 스핀오프해 만든 방송이다. 그래서 비스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아직 대중적으로 유명해지진 않았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줄여 말하고 있다.
김숙이 양쪽에 다 걸쳐있다는 점에서 여성 예능인의 거목으로 성장했음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이 분은 제이티비씨에서 님과 함께라는 우결 비슷한 걸 하고 있기도 하지... 님과 함께는 시즌 1때는 재혼판 우결이라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었는데 시즌 2에 와서 그런 건 사라지고 우결보다 나이대가 좀 높다... 정도로 가고 있는 듯.
여튼 비디오 스타는 아이돌 오타쿠 박소현, 시끌벅적하면서도 매우 제네럴한 김숙, 술꾼 박나래, 아이돌 전효성이라는 조합으로 예전 라디오스타처럼 떠들썩한 토크쇼를 만들고 있다. 이거 꽤 재밌다...
하지만 무한걸스와 마찬가지의 장점과 동시에 마찬가지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여튼 김숙-박나래가 예전 무한걸스에서 게스트가 왔을 때 신봉선-김신영 역할을 해야 하는 구조인데(일반적인 여성 예능인의 역할), 남자 게스트가 왔을 때 어떤 태도와 전략을 취하느냐가 정말 많은 기준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송이다. 무한걸스가 정말 재미있었고 더불어 기대도 컸던 만큼 비디오 스타에 거는 기대도 크다.
그런데 일단 전효성이 자기 역할을 좀 해내야 한다. 박나래와 김숙 틈새에서 아직 낄 틈을 못잡고 있다.
3. 다만 위 두 방송 다 편집에 문제가 좀 있다. 이게 요즘 분위기이기도 한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매끄럽지 않고 어색한데 인터넷용 동영상 클립으로 따기 좋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부분 부분이 너무 도드라진다.
4. 그리고 싱포유 - 홍경민, 유재환, 문희준, 초아. 두 팀 씩 나눠서 주제에 맞는 노래를 만드는 예능 방송. 초아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평소에 초아의 강인한 생존력을 극히 존경하며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 중 한명이자 예전에 카센터에서 보조 MC를 하는 초아를 보면서 이 분이 이런 류 예능도 참 잘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강인한 생명력과 아저씨들 틈새에서 살아남는 능력이 결합되어 상당한 임팩트가 만들어 진다.
방송의 구성을 보면 알 수 있듯 MC중 3명이 남자고 작곡, 프로듀서 등등 남자 천지인데 카센터에서 봤던 바로 그 초아의 실력 = 나와바리 확보 능력이 유감없이 드러난다. 아무나에게 반말을 하는 게 혹시나 문제가 될까봐 약간 걱정이 되는데(카센터인가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 기억이 있어서) 그게 바로 초아 캐릭터의 핵심인 건 분명하다. 부디 별 일 없었으면 하고 여튼 역시 이 분 굉장한 분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한다.
1. 꽃놀이패 - 안정환, 이성재, 서장훈, 조세호, 강승윤, 유병재가 레귤러고 녹화가 2박 3일간 진행되고 이주 간 방송을 하는데 게스트가 첫째 날 한 명, 둘째 날 한 명 정도로 온다. 2박 3일간 함께 있는 경우도 있고, 중간에 가는 경우도 있고 그렇다.
1박 2일이나 패밀리가 떴다처럼 어딘가 가서 자고 일을 하고, 무한도전의 추격전이나 런닝맨처럼 가벼운 심리 싸움이 엮여있는(하지만 그 파장은 길다) 방송이다. 런닝맨이 사라질 마당에 그 시청자를 이어받으려는 야심이 보인다고나 할까... 뭔가 일을 꽤 키우고 있는 듯 해(지금까지 게스트를 보면 비, 아이유, 승리, 설현에 김세정, 채수빈 등등 상당히 투자를 많이 하고 있다) 보고 있다.
고생이 만드는 웃음, 심리전이 만드는 웃음, 그런 걸 다 귀찮아해서 나오는 웃음, 그리고 반전(마치 영화 쏘우처럼 설명이 너무 많지만) 등등이 잘 짜여져 있다. 최근 십여 년 간 예능의 소규모 집대성 같은 분위기 + 또 저거냐라는 감상을 동시에 불러일으키는데 일단 레귤러 발란스는 꽤 좋은 거 같다. 이런 예능이 캐릭터만 가지고 재미있고 그걸 계속 이용해 먹을 수 있는데서 승패가 갈리는데 상황이 꽤나 좋아 보인다.
2. 비디오 스타 - 박소현, 김숙, 박나래, 전효성이 레귤러. 게스트가 4, 5명 쯤 나온다. 무한걸스가 엠비씨 에브리원에서 만든 무한도전의 스핀오프였다면 비디오 스타는 역시 엠비씨 에브리원에서 라디오 스타를 스핀오프해 만든 방송이다. 그래서 비스라고 줄여서 말하기도 한다. 아직 대중적으로 유명해지진 않았기 때문에 자기들끼리 줄여 말하고 있다.
김숙이 양쪽에 다 걸쳐있다는 점에서 여성 예능인의 거목으로 성장했음을 다시 한 번 엿볼 수 있다. 그러고 보면 이 분은 제이티비씨에서 님과 함께라는 우결 비슷한 걸 하고 있기도 하지... 님과 함께는 시즌 1때는 재혼판 우결이라는 명확한 콘셉트가 있었는데 시즌 2에 와서 그런 건 사라지고 우결보다 나이대가 좀 높다... 정도로 가고 있는 듯.
여튼 비디오 스타는 아이돌 오타쿠 박소현, 시끌벅적하면서도 매우 제네럴한 김숙, 술꾼 박나래, 아이돌 전효성이라는 조합으로 예전 라디오스타처럼 떠들썩한 토크쇼를 만들고 있다. 이거 꽤 재밌다...
하지만 무한걸스와 마찬가지의 장점과 동시에 마찬가지의 약점을 가지고 있다. 여튼 김숙-박나래가 예전 무한걸스에서 게스트가 왔을 때 신봉선-김신영 역할을 해야 하는 구조인데(일반적인 여성 예능인의 역할), 남자 게스트가 왔을 때 어떤 태도와 전략을 취하느냐가 정말 많은 기준점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방송이다. 무한걸스가 정말 재미있었고 더불어 기대도 컸던 만큼 비디오 스타에 거는 기대도 크다.
그런데 일단 전효성이 자기 역할을 좀 해내야 한다. 박나래와 김숙 틈새에서 아직 낄 틈을 못잡고 있다.
3. 다만 위 두 방송 다 편집에 문제가 좀 있다. 이게 요즘 분위기이기도 한 거 같은데 전체적으로는 매끄럽지 않고 어색한데 인터넷용 동영상 클립으로 따기 좋은 분위기라고 해야 할까... 부분 부분이 너무 도드라진다.
4. 그리고 싱포유 - 홍경민, 유재환, 문희준, 초아. 두 팀 씩 나눠서 주제에 맞는 노래를 만드는 예능 방송. 초아 때문에 보기 시작했는데... 평소에 초아의 강인한 생존력을 극히 존경하며 귀감으로 삼고자 하는 사람 중 한명이자 예전에 카센터에서 보조 MC를 하는 초아를 보면서 이 분이 이런 류 예능도 참 잘한다는 생각을 했었다. 강인한 생명력과 아저씨들 틈새에서 살아남는 능력이 결합되어 상당한 임팩트가 만들어 진다.
20170108
벌써 1월 8일이다
1. 슈페어를 다 읽고 중력의 임무를 읽기 시작했다. 이건 뭔가 금방 졸려와서 한참 걸릴 듯.
2.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을 너무 전면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인간에게는 전투력이 필요한 고로 영화를 몇 편 봤다. 연말에 푹, 올레TV 등등에서 주는 것들을 다 집어 모았더니 포인트가 1만 점 쯤 있고 실시간 TV를 한달 간 두 개나 돌리고 있는데 하나도 안 보고 넷플릭스나 보고... 여튼.
슈페어에서 읽은 걸 화면으로 보고 싶은 생각에 우선 발키리. 톰 크루즈가 이런 걸 찍었나... 고증에 충실한 영화라는 평이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냥 그렇다.
발키리 - 히틀러 암살 작전은 재미있는게 이 반란을 기획한 이들이 말하자면 군부의 극보수파들 즉 왕정 복구파였다는 거다. 만약에 성공해서 이들의 계획대로 돌아갔다면 아마 독일은 왕정 복귀를 하게 되었을 거다. 물론 히틀러를 죽인다고 해도 그 뒤에 복잡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저렇게 흘러가는 건 불가능하고 히믈러 등등이 정권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여튼 그래도 독일인들이라고 히틀러를 가만히 둔 건 아니다라는 상징 중 하나로 이 사건은 초기의 악평에 비해 나중에 꽤 높은 위치로 격상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톰 크루즈가 배역한 이 암살 사건의 주모자 스타우펜버그 대령의 가족 생사가 궁금했는데 부인은 2006년까지 살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더 워 마지막 작전인가 뭔가 하는 거. 덴마크 영화다. 반은 전쟁의 현장과 참사, 반은 법정에서 진행된다. 이 영화는 선진국이란 어떤 건가 라는 걸 매우 선명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지닌 깝깝한 면이 굉장히 크지만 그런 깝깝함이 현실이고 그걸 어떻게 극복해 나아가야 하는가가 인류가 할 일이다.
더불어 현재 모 분이 덴마크에 머물고 있어서 이 나라의 법 제도가 논의 대상이 되고는 하는데 직접적인 관련은 물론 없지만 저 나라는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 지 엿볼 수 있다.
뭐 또 몇 가지 잠깐씩 들춰봤는데 보다가 말았다. 미션 임파서블 4 두바이 신도 잠깐 봤구나.
3. 에이프릴은 차트에서 왜 이렇게 힘을 못쓰고 있을까. 동영상 조회수도 괜찮게 나오고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도 상당히 높은데(심지어 1위를 몇 번 찍었다) 음원 차트에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이전 콘셉트와 비교하자면 꽤 변하긴 했지만 아직은 그 변화를 명확하게 각인 시키지는 못했고, 이 에이프릴 특유의 콘셉트에 대한 대중적 허들이 높은 편이고, 통으로 캐리해 갈 멤버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문제인 거 같은데(진솔, 채경이 뭘 좀 더 해야한다) 그렇다고 해도 포털 반응과 차트 사이의 갭이 너무 크다.
물론 은근 대접을 못받고 있는 문제도 분명히 있다. 비슷한 티어이긴 하지만 우주소녀 쪽이 확실히 더 큰 대중 인지도가 있고(여튼 추석의 아이돌 성소가 있으니까) 음방에서도 컴백 기념으로 두 곡 씩 나왔다. 차트 성적은 거의 비슷하지만 에이프릴은 모두 한 곡만 했고 이에 따라 차트 성적도 조금씩 벌어진다. 뭐 그래도 고만고만하다.
여튼 아직 갈 길이 머니까 올 해 예능도 많이 나오고 그래야 겠지.
2. 스트레스를 유발하는 요인을 너무 전면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이야기를 했는데 역시 인간에게는 전투력이 필요한 고로 영화를 몇 편 봤다. 연말에 푹, 올레TV 등등에서 주는 것들을 다 집어 모았더니 포인트가 1만 점 쯤 있고 실시간 TV를 한달 간 두 개나 돌리고 있는데 하나도 안 보고 넷플릭스나 보고... 여튼.
슈페어에서 읽은 걸 화면으로 보고 싶은 생각에 우선 발키리. 톰 크루즈가 이런 걸 찍었나... 고증에 충실한 영화라는 평이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그냥 그렇다.
발키리 - 히틀러 암살 작전은 재미있는게 이 반란을 기획한 이들이 말하자면 군부의 극보수파들 즉 왕정 복구파였다는 거다. 만약에 성공해서 이들의 계획대로 돌아갔다면 아마 독일은 왕정 복귀를 하게 되었을 거다. 물론 히틀러를 죽인다고 해도 그 뒤에 복잡한 일들이 많기 때문에 저렇게 흘러가는 건 불가능하고 히믈러 등등이 정권을 잡았을 가능성이 높다.
여튼 그래도 독일인들이라고 히틀러를 가만히 둔 건 아니다라는 상징 중 하나로 이 사건은 초기의 악평에 비해 나중에 꽤 높은 위치로 격상되었다.
영화를 보면서 톰 크루즈가 배역한 이 암살 사건의 주모자 스타우펜버그 대령의 가족 생사가 궁금했는데 부인은 2006년까지 살다가 돌아가셨다고 한다. 그나마 다행이다.
그리고 더 워 마지막 작전인가 뭔가 하는 거. 덴마크 영화다. 반은 전쟁의 현장과 참사, 반은 법정에서 진행된다. 이 영화는 선진국이란 어떤 건가 라는 걸 매우 선명하게 보여준다. 영화의 내용 자체가 지닌 깝깝한 면이 굉장히 크지만 그런 깝깝함이 현실이고 그걸 어떻게 극복해 나아가야 하는가가 인류가 할 일이다.
더불어 현재 모 분이 덴마크에 머물고 있어서 이 나라의 법 제도가 논의 대상이 되고는 하는데 직접적인 관련은 물론 없지만 저 나라는 대충 어떻게 돌아가는 지 엿볼 수 있다.
뭐 또 몇 가지 잠깐씩 들춰봤는데 보다가 말았다. 미션 임파서블 4 두바이 신도 잠깐 봤구나.
3. 에이프릴은 차트에서 왜 이렇게 힘을 못쓰고 있을까. 동영상 조회수도 괜찮게 나오고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 검색어 순위도 상당히 높은데(심지어 1위를 몇 번 찍었다) 음원 차트에서는 영 힘을 못 쓰고 있다.
이전 콘셉트와 비교하자면 꽤 변하긴 했지만 아직은 그 변화를 명확하게 각인 시키지는 못했고, 이 에이프릴 특유의 콘셉트에 대한 대중적 허들이 높은 편이고, 통으로 캐리해 갈 멤버가 아직은 부족하다는 게 문제인 거 같은데(진솔, 채경이 뭘 좀 더 해야한다) 그렇다고 해도 포털 반응과 차트 사이의 갭이 너무 크다.
물론 은근 대접을 못받고 있는 문제도 분명히 있다. 비슷한 티어이긴 하지만 우주소녀 쪽이 확실히 더 큰 대중 인지도가 있고(여튼 추석의 아이돌 성소가 있으니까) 음방에서도 컴백 기념으로 두 곡 씩 나왔다. 차트 성적은 거의 비슷하지만 에이프릴은 모두 한 곡만 했고 이에 따라 차트 성적도 조금씩 벌어진다. 뭐 그래도 고만고만하다.
여튼 아직 갈 길이 머니까 올 해 예능도 많이 나오고 그래야 겠지.
20170106
잡담을 해 본다
1. 요 며칠 머리에 약간 과부하가 걸려있는 거 같다. 딱히 큰 이유는 없고... 뭐 그렇다. 그리고 너무 춥다. 온 몸의 구석구석까지 따뜻한 걸 원한다. 온천은 힘들고 사우나라도 갈까...
2. 볼빨간 사춘기를 몇 번 더 들었다. 이들은 장점이 많고 요새 계절에도 잘 어울린다. 다만 몇 가지 의문이 드는데 : 예컨대 장재인이나 권진아는 왜 이런 걸 하지 않았나 / 이런 걸 했는데 왜 볼빨간 정도 음원 성적을 내지 못했나.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는데 그렇다고 좋다고 하기도 그런 면들이 있는데 사실 꽤 전형적인 패턴을 보컬로 (잘) 메꾸고 있다. 그리고 여기까지 괜찮다고 쳐도 가사는 약간 문제가 있다. 좀 더 씩씩한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아쉬울 거 뭐 있을까?
그나저나 아예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었을 때는 당연히 몰랐는데 몇 곡 듣고 나서 보니 길거리에서 정말 많이 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3. 에이프릴이 컴백을 하면서 나온 예능을 봤는데 - 예전에는 뭔가 민망해서 못봤는데 이번에는 한 번 꾹 참고 봤다 - 확실히 요즘 아이돌들은 잘 한다. 자기 확신과 트레이닝이 꽤 확실하다. 그렇지만 자기들끼리 있을 때와 타인(예능에서 만나는 타인들은 대부분 몇십 년 차이나는 사람들이다)과 있을 때 차이는 잘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엠카에 못 나간 거는 누구의 실책, 음보 혹은 계략인지 모르겠지만(엠넷? 디에스피? 이비에스?)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시기에 정말 중요한 한 발을 잘못 디뎠다. 극복해 내야겠지.
혹시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이 세 편의 영상(링크)을 심심할 때 꼭 보시길 바란다.
4. 마포만두에서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냄새를 맡자 구역질이 나왔다. 밥은 먹어야겠기에 억지로 먹었는데 당분간 라면은 피해야 겠다. 저번에 딴 곳에서는 계란을 주지 않았는데 여기는 반 개 정도 들어있었다. "나라가 이런 식으로 망해가다니"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5. 덴마크에 있는 정유라의 송환 문제로 나와있는 기사와 의견들을 좀 보았다. 어쨌든 그 분이 거기서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건 법적인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뭐 하루라도 빨리 오면 여기야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의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문제다.
그렇지만 본인이 거기에서 잠적도 아니고 절차에 의해 버티고 있는 걸 뭐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건 법이 보장한 권리이고 적용은 그 사람이 악인이든 선인이든 마찬가지다. 한참 있다가 온다고 그걸 잊어버리거나 지금의 관심이 식는 게 더 문제일 뿐이다. 100년, 200년이 지나도 이런 종류의 국가적 범죄는 처벌해야 한다는 확실한 기준이 법 규정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야 한다. 결코 아무도 아무 것도 잊어버리면 안된다.
이렇게 봤을 때 : 이런 법적 절차가 강자에게만 적용되고 약자에게는 적용되지 못한다면 문제다. 물론 그게 강자에게 적용되었을 때가 아니라 약자에게 적용되지 못했을 때 더 요란하고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멋대로 버티는 거에는 당연히 비용이 든다. 즉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자와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자의 차이가 극명하다. 사실 이런 거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돈 많으면 무조건 장땡 이런 식이면 법의 형평성의 문제에서 곤란하다.
그러므로 이후 범죄가 확실히 규명되고 의도적 회피, 의도적 증거 인멸이 드러날 때 본인은 그걸 알았는데 아닌 척 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럴 경우 보다 강력한 가중 처벌 조항은 있어야 한다. 돈이 없으면 빨리 오되 정해진 형량을 받고 돈이 있어서 빨리 안 오면 그 도피 기간을 보낸 게 확실히 손해라고 여겨질 정도 만큼의 가중 처벌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 놓으면 대충 범죄에 대한 균형이 맞지 않을까. 이건 국회에서 해결할 문제다.
6. 최근 모든 종류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심지어 드라마 줄거리의 텐션도, 예능에서 나오는 연예인들 간의 웃음을 위한 경쟁도 피하고 있다.
또한 잘 알지도 못하는 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것, 특히 험담을 남기는 것도 피하고 있다. 모른다고 평가 절하하는 태도는 가장 피해야 할 인물 군상이다.
여튼 뭐 일단 지금은 이렇게 지내야 겠다...
2. 볼빨간 사춘기를 몇 번 더 들었다. 이들은 장점이 많고 요새 계절에도 잘 어울린다. 다만 몇 가지 의문이 드는데 : 예컨대 장재인이나 권진아는 왜 이런 걸 하지 않았나 / 이런 걸 했는데 왜 볼빨간 정도 음원 성적을 내지 못했나.
전반적으로 나쁘진 않는데 그렇다고 좋다고 하기도 그런 면들이 있는데 사실 꽤 전형적인 패턴을 보컬로 (잘) 메꾸고 있다. 그리고 여기까지 괜찮다고 쳐도 가사는 약간 문제가 있다. 좀 더 씩씩한 이야기를 해도 되지 않을까? 아쉬울 거 뭐 있을까?
그나저나 아예 노래를 들어본 적이 없었을 때는 당연히 몰랐는데 몇 곡 듣고 나서 보니 길거리에서 정말 많이 들리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3. 에이프릴이 컴백을 하면서 나온 예능을 봤는데 - 예전에는 뭔가 민망해서 못봤는데 이번에는 한 번 꾹 참고 봤다 - 확실히 요즘 아이돌들은 잘 한다. 자기 확신과 트레이닝이 꽤 확실하다. 그렇지만 자기들끼리 있을 때와 타인(예능에서 만나는 타인들은 대부분 몇십 년 차이나는 사람들이다)과 있을 때 차이는 잘 극복하지 못하고 있다.
엠카에 못 나간 거는 누구의 실책, 음보 혹은 계략인지 모르겠지만(엠넷? 디에스피? 이비에스?) 그래서는 안되는 거였다고 생각한다. 정말 중요한 시기에 정말 중요한 한 발을 잘못 디뎠다. 극복해 내야겠지.
혹시 이쪽에 관심이 있다면 이 세 편의 영상(링크)을 심심할 때 꼭 보시길 바란다.
4. 마포만두에서 라면을 먹으려고 했는데 냄새를 맡자 구역질이 나왔다. 밥은 먹어야겠기에 억지로 먹었는데 당분간 라면은 피해야 겠다. 저번에 딴 곳에서는 계란을 주지 않았는데 여기는 반 개 정도 들어있었다. "나라가 이런 식으로 망해가다니"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5. 덴마크에 있는 정유라의 송환 문제로 나와있는 기사와 의견들을 좀 보았다. 어쨌든 그 분이 거기서 버티고 있을 수 있는 건 법적인 절차가 있기 때문이다. 뭐 하루라도 빨리 오면 여기야 좋겠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본인의 선의에 기댈 수 밖에 없는 문제다.
그렇지만 본인이 거기에서 잠적도 아니고 절차에 의해 버티고 있는 걸 뭐라고 할 수 있는 방법은 없다. 그건 법이 보장한 권리이고 적용은 그 사람이 악인이든 선인이든 마찬가지다. 한참 있다가 온다고 그걸 잊어버리거나 지금의 관심이 식는 게 더 문제일 뿐이다. 100년, 200년이 지나도 이런 종류의 국가적 범죄는 처벌해야 한다는 확실한 기준이 법 규정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에게 있어야 한다. 결코 아무도 아무 것도 잊어버리면 안된다.
이렇게 봤을 때 : 이런 법적 절차가 강자에게만 적용되고 약자에게는 적용되지 못한다면 문제다. 물론 그게 강자에게 적용되었을 때가 아니라 약자에게 적용되지 못했을 때 더 요란하고 강력하게 요구를 해야 한다.
그리고 어딘가에서 멋대로 버티는 거에는 당연히 비용이 든다. 즉 그 비용을 부담할 수 있는 자와 비용을 부담할 수 없는 자의 차이가 극명하다. 사실 이런 거야 자본주의 사회에서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해서 돈 많으면 무조건 장땡 이런 식이면 법의 형평성의 문제에서 곤란하다.
그러므로 이후 범죄가 확실히 규명되고 의도적 회피, 의도적 증거 인멸이 드러날 때 본인은 그걸 알았는데 아닌 척 했다는 의미가 된다. 이럴 경우 보다 강력한 가중 처벌 조항은 있어야 한다. 돈이 없으면 빨리 오되 정해진 형량을 받고 돈이 있어서 빨리 안 오면 그 도피 기간을 보낸 게 확실히 손해라고 여겨질 정도 만큼의 가중 처벌이 필요하다.
이렇게 해 놓으면 대충 범죄에 대한 균형이 맞지 않을까. 이건 국회에서 해결할 문제다.
6. 최근 모든 종류의 정신적 스트레스를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다는 걸 문득 깨달았다. 심지어 드라마 줄거리의 텐션도, 예능에서 나오는 연예인들 간의 웃음을 위한 경쟁도 피하고 있다.
또한 잘 알지도 못하는 거에 대해 이러쿵 저러쿵 떠드는 것, 특히 험담을 남기는 것도 피하고 있다. 모른다고 평가 절하하는 태도는 가장 피해야 할 인물 군상이다.
여튼 뭐 일단 지금은 이렇게 지내야 겠다...
20170105
현대, 기술, 독재
며칠 전에 심신이 피로해 집에 일찍 들어갔다가 그때 아니면 기회가 없지 싶어서 슈페어를 다 읽어버렸다. 그러면서 생각지도 못해봤던 것들 몇 가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게 되었는데...
1) 전쟁이 끝나고 전범들이 체포되고 뉘른베르크에서 재판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기술자", "과학자"들이 살아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볼 수 있다. 폰 노이어 같은 경우 미, 영, 소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고 별의 별 분야 사람들이 이런 저런 경로로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된다. 슈페어도 이런 속으로 흘러들어 가기도 했지만 워낙 고위직이었고 게다가 소련의 포로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혐의가 있기 때문에 뉘른베르크로 가게 된다.
이 부분은 좀 미묘한데 : 소련의 포로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이유는 독일에서 여성 노동력을 동원하려고 했던 슈페어의 시도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괴링 같은 사람들이 특히 반대를 했다고 한다.
2) 그리고 슈페어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히틀러가 발전된 현대 기술 아래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독재자였다는 점이다. 히틀러는 벙커에서 지도를 가지고만 전쟁을 치뤘고 현장엔 거의 가보지 않았다. 특히 1차 대전 때 상병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경험에 상당히 의존했고 그렇기 때문에 뭘 좀 안다는 생각에 육군의 작전에 크게 간섭을 했다. 해군과 공군의 작전은 (아마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거의 간섭하지 않았고 자율성이 높았다. 여튼 심지어 무전으로 전투를 치루고 있는 부대에 직접 무선을 연결해 명령을 내리기도 했고 현장의 상황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대부분은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어 냈다.
슈페어는 히틀러가 무전 같은 현대 기술을 이용해서 주변의 (지각 능력이 있는 이들의) 반대를 우회할 수 있었지만 원리와 방식에 대한 무지 때문에 나치가 그 꼴이 되었다...라고 이야기 한다.
현대 기술과 독재의 관계는 좀 생각해 볼 것들이 있다. 그리고 나치의 통치 방식과 통치 구조는 지금 여기와 비교해 봤을 때 시사하는 바가 꽤 많다.
뭐 이런 이야기였음. 여튼 2016년에 마치려고 했던 나치에 대한 독서는 일단 이쯤에서 일단락. 이제 다른 걸 향해서...
1) 전쟁이 끝나고 전범들이 체포되고 뉘른베르크에서 재판이 시작되는 부분에서 "기술자", "과학자"들이 살아나는 드라마틱한 장면을 볼 수 있다. 폰 노이어 같은 경우 미, 영, 소에서 스카웃 제의가 왔고 별의 별 분야 사람들이 이런 저런 경로로 특별한 대우를 받게 된다. 슈페어도 이런 속으로 흘러들어 가기도 했지만 워낙 고위직이었고 게다가 소련의 포로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혐의가 있기 때문에 뉘른베르크로 가게 된다.
이 부분은 좀 미묘한데 : 소련의 포로들을 강제 노역에 동원한 이유는 독일에서 여성 노동력을 동원하려고 했던 슈페어의 시도가 실패했기 때문이다. 괴링 같은 사람들이 특히 반대를 했다고 한다.
2) 그리고 슈페어가 주목하고 있는 부분은 히틀러가 발전된 현대 기술 아래에서 만들어진 최초의 독재자였다는 점이다. 히틀러는 벙커에서 지도를 가지고만 전쟁을 치뤘고 현장엔 거의 가보지 않았다. 특히 1차 대전 때 상병 출신이었기 때문에 그 당시의 경험에 상당히 의존했고 그렇기 때문에 뭘 좀 안다는 생각에 육군의 작전에 크게 간섭을 했다. 해군과 공군의 작전은 (아마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거의 간섭하지 않았고 자율성이 높았다. 여튼 심지어 무전으로 전투를 치루고 있는 부대에 직접 무선을 연결해 명령을 내리기도 했고 현장의 상황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대부분은 비극적인 결말을 만들어 냈다.
슈페어는 히틀러가 무전 같은 현대 기술을 이용해서 주변의 (지각 능력이 있는 이들의) 반대를 우회할 수 있었지만 원리와 방식에 대한 무지 때문에 나치가 그 꼴이 되었다...라고 이야기 한다.
현대 기술과 독재의 관계는 좀 생각해 볼 것들이 있다. 그리고 나치의 통치 방식과 통치 구조는 지금 여기와 비교해 봤을 때 시사하는 바가 꽤 많다.
뭐 이런 이야기였음. 여튼 2016년에 마치려고 했던 나치에 대한 독서는 일단 이쯤에서 일단락. 이제 다른 걸 향해서...
20170103
가요대축제 다만세
가요대축제에서 레드벨벳, 여자친구, 트와이스, IOI 이렇게 네 팀이 함께 소녀시대의 다만세를 불렀다. 이 분들이 다는 아니지만(오마이걸과 러블리즈 등등의 미래를 기대한다) 여튼 2016년에 1위를 해 본 탑 티어 그룹들이고 세대 교체의 주역들이고 2017년에 아마도 걸 그룹 계을 이끌어갈 분들임은 분명하다.
무엇보다 지상파 3개 방송의 연말 음악 프로그램에서 여기에만 IOI가 나왔고, IOI는 이제 이런 걸 하게 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 31명 조합은 아마도 다시 나올 가능성은 없다.
그런 모든 점을 다 제외하고 나서 봐도 이 2분 30초 쯤 되는 영상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계속 싱글벙글 웃고 있으면서 (계속 틀리는) 웬디 매우 즐거움...
다만 네 그룹 다 팬덤이 굉장하니 4K 직캠이 산처럼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네... 명 당 2명 만 찍었어도 60여개는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유튜브에는 안 올리는 건가... 뭐 여튼.
무엇보다 지상파 3개 방송의 연말 음악 프로그램에서 여기에만 IOI가 나왔고, IOI는 이제 이런 걸 하게 될 가능성이 없으므로 이 31명 조합은 아마도 다시 나올 가능성은 없다.
그런 모든 점을 다 제외하고 나서 봐도 이 2분 30초 쯤 되는 영상은 매우 인상적이다. 특히 계속 싱글벙글 웃고 있으면서 (계속 틀리는) 웬디 매우 즐거움...
다만 네 그룹 다 팬덤이 굉장하니 4K 직캠이 산처럼 있을 줄 알았는데 그렇진 않네... 명 당 2명 만 찍었어도 60여개는 나와야 하는 거 아닌가... 유튜브에는 안 올리는 건가... 뭐 여튼.
20170102
AOA의 차트 진입 순위는 충격적이다
이것은 일종의 초안.
AOA가 더블 타이틀의 풀 앨범으로 컴백을 했다. 차트 진입 순위는 40위 권과 50위 권. 차라리 새벽에 두 곡 다 차트 아웃 되어 버린 건 이해가 간다. 들어보고 영 별로니 치우자...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이건 회사와 그룹의 전략적 차원과 관련이 있다.
문제는 진입 순위다. 진입 순위는 보통 팬덤의 수를 말하고 또한 대중적으로 꽤 유명한 그룹이 컴백을 했을 때 궁금해 하는 정도를 표시하기도 한다. 뭐 역사에 남을 위대한 그룹 정도는 아닐 지라도 한때 탑을 찍었던 걸 그룹인데 게다가 풀 앨범 컴백에 이 정도로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꽤 놀랐다. 방긋방긋 웃는 어린 아이들만 좋아하는 이 드러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물론 커다랗게 봤을 때 걸 그룹은 세대 교체의 와중에 있다. 씨스타, EXID, 에이핑크, AOA 모두 이전 만한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고 그건 피할 수 없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다. 왜 이렇게 되었냐 생각해 보면 이들의 진로에 결정타를 날린 시시한 사건들이 있다. 걸스데이의 태도 논란, EXID 하니의 열애설과 역시 태도 논란, AOA의 긴또깡 사건...
이는 걸 그룹을 그저 방긋방긋 웃는 어리고 신선한 페이스 들일 때는 오구오구하며 소비하다가 눈에 거슬리는 일만 있으면 까대는 국민 스포츠로만 소비하고 있을 뿐이지 아무도 이들의 본업, 음악적 활동과 성과, 미래에 관심 따윈 없다는 이야기다. 독립 지사 얼굴 몰랐다고 까대는 사람들이나 저런 거 가지고 뭐라 하다니 걸 그룹이 봉이냐고 했던 사람들이나 이들의 본업은 결국 상관이 없는 거다. 뭐 히트 치면 눈에 잘 띄니까 서로 떠들기에 좋은 정도? 트위터에 티저를 올릴 때 부터 그 무반응에 어느 정도 분위기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하다.
그래도 AOA는 걸 그룹 계에서 뚜렷한 발 자취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고, 설현과 지민, 초아 같은 대중 스타를 데리고 있다. 특히 지민은 지금까지는 단지 멤버라는 거 말고는 예능에나 나가지 별 영향력을 가지기 어려웠던 걸 그룹 래퍼들에게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세대 교체의 상황에서 이런 그룹들이 어떤 식으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지, 어떤 대안을 짜냈는지와 그런 관점에서 지금 이들은 어떤 걸 잘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가 중요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걸 그룹이 롱런하며 자기 살 길을 뚜렷하게 만들고 그걸 보며 누군가 음악에 투신해도 되겠다고 다짐하고, 또 그런 덕분에 양적 질적으로 더 나은 즐겁고 신선한 음악을 잔뜩 들을 수 있게 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텐데 이건 뭐 아예 들어 보지도 않는다. SES 컴백 같은 일이 있지만 그건 어쨌든 특별한 이벤트고 이건 정규 걸 그룹의 정규 활동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여튼 이대로 흘러가면 또 다음 번 오구오구의 대상을 보며 좋다고 떠드는 사람들과 걸 그룹이 인형이냐 면서 투덜거리는 사람들이나 있을 테고 그런 일은 끝없이 반복 되겠지. 음악은 왜 하는거고 왜 듣는 거야...
AOA가 더블 타이틀의 풀 앨범으로 컴백을 했다. 차트 진입 순위는 40위 권과 50위 권. 차라리 새벽에 두 곡 다 차트 아웃 되어 버린 건 이해가 간다. 들어보고 영 별로니 치우자...는 있을 수 있는 일이고 이건 회사와 그룹의 전략적 차원과 관련이 있다.
문제는 진입 순위다. 진입 순위는 보통 팬덤의 수를 말하고 또한 대중적으로 꽤 유명한 그룹이 컴백을 했을 때 궁금해 하는 정도를 표시하기도 한다. 뭐 역사에 남을 위대한 그룹 정도는 아닐 지라도 한때 탑을 찍었던 걸 그룹인데 게다가 풀 앨범 컴백에 이 정도로 관심이 없다는 점에서 꽤 놀랐다. 방긋방긋 웃는 어린 아이들만 좋아하는 이 드러운 세상...이라는 생각이 절로 드는 건 어쩔 수가 없다.
물론 커다랗게 봤을 때 걸 그룹은 세대 교체의 와중에 있다. 씨스타, EXID, 에이핑크, AOA 모두 이전 만한 성적은 내지 못하고 있고 그건 피할 수 없다. 그래도 이 정도는 아니다. 왜 이렇게 되었냐 생각해 보면 이들의 진로에 결정타를 날린 시시한 사건들이 있다. 걸스데이의 태도 논란, EXID 하니의 열애설과 역시 태도 논란, AOA의 긴또깡 사건...
이는 걸 그룹을 그저 방긋방긋 웃는 어리고 신선한 페이스 들일 때는 오구오구하며 소비하다가 눈에 거슬리는 일만 있으면 까대는 국민 스포츠로만 소비하고 있을 뿐이지 아무도 이들의 본업, 음악적 활동과 성과, 미래에 관심 따윈 없다는 이야기다. 독립 지사 얼굴 몰랐다고 까대는 사람들이나 저런 거 가지고 뭐라 하다니 걸 그룹이 봉이냐고 했던 사람들이나 이들의 본업은 결국 상관이 없는 거다. 뭐 히트 치면 눈에 잘 띄니까 서로 떠들기에 좋은 정도? 트위터에 티저를 올릴 때 부터 그 무반응에 어느 정도 분위기를 눈치채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훨씬 더 하다.
그래도 AOA는 걸 그룹 계에서 뚜렷한 발 자취를 가지고 있는 그룹이고, 설현과 지민, 초아 같은 대중 스타를 데리고 있다. 특히 지민은 지금까지는 단지 멤버라는 거 말고는 예능에나 나가지 별 영향력을 가지기 어려웠던 걸 그룹 래퍼들에게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생존할 수 있는지 새로운 길을 제시해 준 사람이기도 하다.
그렇다면 세대 교체의 상황에서 이런 그룹들이 어떤 식으로 지금의 위기를 돌파하려고 하는지, 어떤 대안을 짜냈는지와 그런 관점에서 지금 이들은 어떤 걸 잘했고 어떤 문제가 있는지가 중요하고 그에 대한 이야기가 앞으로 걸 그룹이 롱런하며 자기 살 길을 뚜렷하게 만들고 그걸 보며 누군가 음악에 투신해도 되겠다고 다짐하고, 또 그런 덕분에 양적 질적으로 더 나은 즐겁고 신선한 음악을 잔뜩 들을 수 있게 되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칠 텐데 이건 뭐 아예 들어 보지도 않는다. SES 컴백 같은 일이 있지만 그건 어쨌든 특별한 이벤트고 이건 정규 걸 그룹의 정규 활동이라는 점에서 다르다.
여튼 이대로 흘러가면 또 다음 번 오구오구의 대상을 보며 좋다고 떠드는 사람들과 걸 그룹이 인형이냐 면서 투덜거리는 사람들이나 있을 테고 그런 일은 끝없이 반복 되겠지. 음악은 왜 하는거고 왜 듣는 거야...
20170101
2017년 1월 1일이다
해가 또 바뀌었다. 여기에는 많은 사람들이 찾아오진 않지만 그래도 오시는 분들에게 감사의 인사와 함께 올 한 해 즐거운 일이 가득하시길 기원하고 싶다. 뭐 그럭저럭 총 페이지 뷰가 33만인데 사실 어떻게들 찾아온 건지 이해가 잘 가지는 않는다. 통계상 재밌는 점은 이 곳을 오는 분들 중 IE 유저의 비율이 4%라는 거...
최근 티스토리의 백업 서비스 폐지와 DNS인가 뭔가 하는 서비스 개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백업은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그걸 없애는 게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후자인 DNS, CNAME 이 쪽이 더 문제인데 대체 알 수 없는 이유로 알 수 없는 개편을 했고 심지어 웹 표준에서 후퇴한 거다. 게다가 이에 대한 공지, Q&A 과정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뭐랄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티스토리는 망하거나 그 전에 버리거나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이상한 개편은 카카오 쪽에 틀림없이 뭔가 만들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그리고 상당히 네이버스러운 무엇이겠지. 안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 폐쇄적이지만 많이 있으니 괜찮다는 곳.
여튼 그런 이후로 옮길려고 보면 그것도 또 복잡하다. 워드프레스가 가장 근사한 답인데 솔직히 돈 내고 누가 다 해주고 난 그냥 하던 데로 써서 올리는 게 아니라면 엄두도 나지 않는다. 낼 돈도 없고 그런 상태를 혼자 구축할 수도 없다. 뭔가 배워야 한다면 그 시간에 유니클로 매장 구경이나 한 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텀블러는 사이트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컴퓨터가 어느 정도 성능이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구형의 윈도우 노트북과 구형의 크롬북, 구형의 아이폰 중 제대로 돌릴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여기가 있다. 이 어둡고 칙칙한 이 곳... 사이트를 일기나 나중을 위한 재료가 아니라 어느 정도 골격을 갖춘 중간의 결과물을 내보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여기는 영 적절하지 않다. 그런데도 티스토리가 없다면 여기 뿐이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그것도 많이 들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게 없다. 하지만 그만한 수익은 나지 않는다.
뭐 2017년 1월 1일은 이런 상황이다. 그래도 뭐 괜찮아 지겠지라는 믿음으로 올해도 열심히...
최근 티스토리의 백업 서비스 폐지와 DNS인가 뭔가 하는 서비스 개편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고 있다. 백업은 나는 사용하지 않지만 그걸 없애는 게 정상적으로 보이진 않는다. 후자인 DNS, CNAME 이 쪽이 더 문제인데 대체 알 수 없는 이유로 알 수 없는 개편을 했고 심지어 웹 표준에서 후퇴한 거다. 게다가 이에 대한 공지, Q&A 과정은 황당하기 그지없다. 뭐랄까.. 전혀 알아들을 수 없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결국 티스토리는 망하거나 그 전에 버리거나 하지 않을까 싶다. 이 이상한 개편은 카카오 쪽에 틀림없이 뭔가 만들고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 그리고 상당히 네이버스러운 무엇이겠지. 안에 들어가면 나올 수 없는 곳. 폐쇄적이지만 많이 있으니 괜찮다는 곳.
여튼 그런 이후로 옮길려고 보면 그것도 또 복잡하다. 워드프레스가 가장 근사한 답인데 솔직히 돈 내고 누가 다 해주고 난 그냥 하던 데로 써서 올리는 게 아니라면 엄두도 나지 않는다. 낼 돈도 없고 그런 상태를 혼자 구축할 수도 없다. 뭔가 배워야 한다면 그 시간에 유니클로 매장 구경이나 한 번 더 하는 게 낫지 않을까.
텀블러는 사이트라고 할 수도 없는 게 컴퓨터가 어느 정도 성능이어야 하는 지 잘 모르겠지만 내가 가지고 있는 것들, 구형의 윈도우 노트북과 구형의 크롬북, 구형의 아이폰 중 제대로 돌릴 수 있는 건 하나도 없다.
그리고 여기가 있다. 이 어둡고 칙칙한 이 곳... 사이트를 일기나 나중을 위한 재료가 아니라 어느 정도 골격을 갖춘 중간의 결과물을 내보이는 곳이라고 생각하면 여기는 영 적절하지 않다. 그런데도 티스토리가 없다면 여기 뿐이다... 이게 가장 큰 문제다.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 그것도 많이 들이지 않으면 아무 것도 해결되는 게 없다. 하지만 그만한 수익은 나지 않는다.
뭐 2017년 1월 1일은 이런 상황이다. 그래도 뭐 괜찮아 지겠지라는 믿음으로 올해도 열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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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1. 국회 경고를 위해 군대를 동원하는 게 대통령의 통치 행위라는 생각이 어떻게 나올 수 있을까. 심지어 이게 국힘의 대통령 옹호, 탄핵 반대 논리를 위해 사용되고 있다. 정말 엉망진창이다. 아무튼 국회 표결에서 204표가 나와서 탄핵이 의결되었고 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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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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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최저 10도, 최고 20도라고 해서 살짝 긴장했는데(하루에 10도씩 떨어지고 있다) 낮의 햇빛은 여전히 따가웠다. 뜨겁다기 보다는 따갑다가 정확한 표현인 거 같다. 2. 에이프릴 사태가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곽튜브에 대한 비난은 정도를 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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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냉면 이야기를 잠깐 한 김에 오늘은 비빔밥과 곰탕 이야기. 사실 곰탕은 좀 아는데 비빔밥은 잘 모른다. 우선 비빔밥 조선 기록을 보면 비빔밥에 대한 이야기는 없고 골동반에 대한 이야기가 있다고 한다. 동국세시기에 골동반에 대해 이렇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