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귀가했다. 일주일 만에 집에 들어 왔더니 방의 새 주인은 벌레로 바뀌어 있었다. 벌써 사이클을 몇 바퀴 돌았는지 심지어 허물 같은 것들도 있었고 무덤 같은 곳도 있었다. 가만히 앉아 하나씩 창문 밖으로 던졌다. 부디 좋은 곳에서 새 삶을 살기를.
2. 신세계 몰은 아무 것도 사지 않으면 에메랄드 등급이다. 에메랄드가 이런 취급을 받다니.
3. 한 아파트 단지, 한 동네의 고양이는 다 비슷하게 생겼다. 이쁜 애가 왕이면 다 이쁘고, 못생긴 애가 왕이면 다 못생겼고, 터프하게 생긴 애가 왕이면 다 터프하다. 아파트 별 길 고양이 경연대회가 있으면 재미있겠다. 우리 동네는 하나같이 머리가 크고, 성질이 포악하다.
4. 가지고 다닐 마우스 패드가 필요한데 이건 사기도 그렇고, 줍기도 그렇고 애매하다. 참고로 구글에서 마우스 패드를 이미지 검색하면 결과가 웃긴다. (링크)
5. 아이폰용 Nintaii가 무료로 풀렸다. 이거 그래픽은 좀 한심하지만 꽤 재미있다.
http://appshopper.com/games/nintaii
6. 실로 오래간 만에 어둠의 세계를 뒤적거리다가 런던하츠를 봤다. 내가 일본 버라이어티 방영 시대를 마감한게 걸그룹으로는 거함 모닝구 무스메가 서서히 침몰하고 있고, AKB48이 이제 막 데뷔해 이런 저런 버라이어티에 나오던 때다. AKB48이 이렇게 유명해질지는 몰랐다. 코미디언은 부침이 심해서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렵다.
여튼 런하와 생각난 김에 다른 것들도 몇 편 찾아서 봤는데 대충 2/3 정도는 아는 사람들이고 1/3 정도는 모르는 얼굴들이다. 한 일년 하다 사라질 줄 알았는데 의외로 지금까지 버티는 사람들이 많아 놀랐다.
런하는 여전하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코미디언 이야기를 언제 써보려고 했는데 차일피일 미루고 있다.
7. 예전에 포털 사이트를 뒤적거리다가 '김앤장 불매 운동을 합시다'하는 댓글을 본 적 있다. 정확히 말하자면 김앤장에 사건을 맡기지 맙시다라는 뜻이겠지. 여튼 상황 판단이 좀 안되는 댓글이기는 한데 그렇다고 비웃을 이야기는 아니다. 사실 '김앤장 일반 형사 사건 수임 운동'을 해도 될까 말까다. 여튼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다.
8. 며칠 째 발바닥이 아프다.
9. 토요일 오후 두시 반에 집에서 나오는 데 달이 떠 있었다. 원래 그런 건가. 원래 그런 거겠지 뭐 별일 이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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