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914

받아쓰기 기사의 폐혜

나도 작은 회사를 다녀 보면서 대충 느꼈지만 하여간 중소 기업 - 정부 - 언론 - 금융권 이 편대는 엉망진창이다. 나라에서 무슨 산업을 육성한다고 세금으로 자금을 마련하면 여튼 벌떼처럼 한 몫 잡아보려는 자들이 몰려든다.

예전에는 기껏해야 인테리어에 온갖 정성을 다 들인 다음 구경시키고 밤에 술 마시면서 정부 지원금이나 금융사에서 빌려주는 펀드 정도 떼먹는 수준이었지만 요즘에는 증권이라는 틀을 통해 훨씬 더 대규모로 피해자들을 분산시키며 사기를 친다.

사실 이런 분야에서 엄청나게 능력이 좋고 앞 뒤 세심하게 꼼꼼한 분을 우리는 다들 알고 있다.

여튼 저 집단들 중 시민들의 콘트롤이 가능한 부분은 정치를 통한 정부와 구독/신뢰를 통한 언론사인데 현 시점에서 보면 둘 다 허망하기 그지없다. 인터넷 댓글들 모아 기사를 쓰는 건 좋다. 그래도 기자라면 확인 정도는 발품을 팔아 해봐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데 어떤 '목적'(작게는 트래픽 확보에서 크게는 정치적 영향력 만들기)이 존재하다보니 뒷 일은 알게 뭐냐가 되버린다. 가장 좋은 방법은 절독을 선언하는 건데 욕을 해대면서도 계속 읽고들 있으니 할 수 없다.

이런 실태를 보면 예전에 케이블 TV에서 파파라치의 일상을 다룬 TV의 다큐멘터리가 생각난다. 그 방송에 보면 미국인들의 파파라치에 대한 태도는 매우 부정적이다. 몰래 숨어서 사진을 찍고 있으면 주변 시민들의 왜 그렇게 사냐, 그런 식으로 살지 마라하는 훈계와 충고가 이어진다.

하지만 파파라치가 존재하는 이유는 당연히 그걸 보는 사람들 때문이다. 다큐멘터리에 나온 파파라치에 의하면 흥미 만점인 사진의 경우 1000만 명 정도가 본다고 한다. 이거야 뭐, 파파라치로 나서지 않을 이유가 없다. 아무도 안보고, 그래서 팔리지도 않을 그렇게 애를 써가며(내 생각보다 훨씬 대규모고 정보력/자본력도 좋아보였다) 스타를 쫓아다닐 이유가 없다.

 

어쨋든 이런 기사를 보고 문득 생각나서 올려본다. 저 기자는 자신이 쓴 기사로 사기에 일조했다는 사실을 자각이나 하고 있으려는지.

http://article.joinsmsn.com/news/article/article.asp?total_id=2313461&cloc=

http://www.segye.com/Articles/NEWS/ECONOMY/Article.asp?aid=20110914004539&subctg1=&subctg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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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차, 평화,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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