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515

사진

1000000322

사진 관리가 엉망이다. 뭐가 어디에 있는 지 모르겠다.

 

요인이 몇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flickr(링크) 프로 계정의 만료다. 프로 계정을 쓸 때는, 사실 별 생각도 없이 자동적으로, 사진들을 하드 드라이브에 넣은 다음 플리커에 집어 넣었다. 플리커 링크로 블로그나 트위터 포스팅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잘 모른다.

그리고 저번 포스팅에서 잠깐 적었는데, 요새 뭘 쓸 때 콤마가 좀 많다, 템포를 잠깐 늦추면서 딴 이야기 / 혹은 관련되지만 약간 멀리 있는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싫어한다, 여기 저기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을 여기에 모을 생각을 했었다.

지금 가끔 찍는 사진이 올라가는 곳은 하드 디스크의 D 드라이브, twitpic, tumblr 정도다. 사이트 두개가 다 사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도 마찬가지지만, 그다지 믿을 만 한 곳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폰에서는, 아이폰 용량이 좀 작아서, 사진을 찍으면 꼭 필요한 몇가지를 빼고는 전부 다음 클라우드에 올려버린다. 유클라우드를 썼는데 어딘가 좀 어설퍼서 다음으로 바꿨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 지를.

 

사진은 텀블러에 올린 거다.

막간 홍보 http://macrostar.tumblr.com/

이렇게 이름 모를 잔 풀들이 가득한 곳을 좋아한다. 이왕이면 아래에 늪 같은 게 있었으면 더 흥미진진했겠지만 그냥 땅이다. 만약 늪이었다면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을 거다.

BBC인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인가에 헬기로 떨어뜨려놓으면 뭐든 막 먹는 아저씨 나오는 방송이 있다. 지나가다 몇 에피소드를 본 적 있는데 미국 남부인가에 있는 늪... 은 아니고 하여간 삼림이 온통 물에 잠겨져있는 지대가 나온 적 있다. 악어도 살고 뭐 그런단다. 여튼 보기만 해도 끔찍했다. 허리 쯤까지 고여있는 바닥이 안보이는 물 을 헤쳐나가는 기분. 절대 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다.

그래도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대체 저 평화로워 보이는 속 안에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습하고, 음울하지만 겉은 파릇파릇하다. 이런 갭을 느끼는 기분이 참 좋다.

가끔 저기에서 산에 사는 고양이를 본다. 재밌는 점 중 하나는 산 아래 학교에 내려와사는 고양이들은 예쁘게 생겨서 사람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는데, 산 안에서 터프하게 사는 고양이들은, 과연 뭘 먹을까 - 산 아래 고양이들이 통조림이나 사료를 먹는 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까 - 확실해 생긴 것도 터프하다. 몸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치열했던 생존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런 애들은 멀리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나같은 방해꾼을 좋아하지 않는다.

댓글 없음:

댓글 쓰기

피곤, 시합, 용어

1. 어제는 덥긴 했지만 전국 곳곳에 폭우가 내린 탓인지 선선한 바람도 불고 공기도 맑고 그랬다. 오후 4시 정도까지는 평화로운 날이었는데 그때부터 뭔가 꼬이기 시작했다. 아무튼 버스를 3회 정도 타게 되었는데 매번 10분씩 기다렸고 선선한 바람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