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관리가 엉망이다. 뭐가 어디에 있는 지 모르겠다.
요인이 몇가지가 있는데 하나는 flickr(링크) 프로 계정의 만료다. 프로 계정을 쓸 때는, 사실 별 생각도 없이 자동적으로, 사진들을 하드 드라이브에 넣은 다음 플리커에 집어 넣었다. 플리커 링크로 블로그나 트위터 포스팅을 하는 것도 아닌데 왜 그랬을까, 잘 모른다.
그리고 저번 포스팅에서 잠깐 적었는데, 요새 뭘 쓸 때 콤마가 좀 많다, 템포를 잠깐 늦추면서 딴 이야기 / 혹은 관련되지만 약간 멀리 있는 이야기 하는 걸 좋아한다, 그렇지만 많은 사람들이 싫어한다, 여기 저기 찍어서 올리는 사진들을 여기에 모을 생각을 했었다.
지금 가끔 찍는 사진이 올라가는 곳은 하드 디스크의 D 드라이브, twitpic, tumblr 정도다. 사이트 두개가 다 사실, 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도 마찬가지지만, 그다지 믿을 만 한 곳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아이폰에서는, 아이폰 용량이 좀 작아서, 사진을 찍으면 꼭 필요한 몇가지를 빼고는 전부 다음 클라우드에 올려버린다. 유클라우드를 썼는데 어딘가 좀 어설퍼서 다음으로 바꿨다.
결론은, 잘 모르겠다 어떻게 해야할 지를.
사진은 텀블러에 올린 거다.
막간 홍보 http://macrostar.tumblr.com/
이렇게 이름 모를 잔 풀들이 가득한 곳을 좋아한다. 이왕이면 아래에 늪 같은 게 있었으면 더 흥미진진했겠지만 그냥 땅이다. 만약 늪이었다면 저런 사진을 찍을 수 없었을 거다.
BBC인가 내셔널 지오그래픽인가에 헬기로 떨어뜨려놓으면 뭐든 막 먹는 아저씨 나오는 방송이 있다. 지나가다 몇 에피소드를 본 적 있는데 미국 남부인가에 있는 늪... 은 아니고 하여간 삼림이 온통 물에 잠겨져있는 지대가 나온 적 있다. 악어도 살고 뭐 그런단다. 여튼 보기만 해도 끔찍했다. 허리 쯤까지 고여있는 바닥이 안보이는 물 을 헤쳐나가는 기분. 절대 그런 곳에 가고 싶지 않다.
그래도 이렇게 바라보고 있으면 대체 저 평화로워 보이는 속 안에 뭐가 있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된다. 습하고, 음울하지만 겉은 파릇파릇하다. 이런 갭을 느끼는 기분이 참 좋다.
가끔 저기에서 산에 사는 고양이를 본다. 재밌는 점 중 하나는 산 아래 학교에 내려와사는 고양이들은 예쁘게 생겨서 사람들의 귀여움을 많이 받는데, 산 안에서 터프하게 사는 고양이들은, 과연 뭘 먹을까 - 산 아래 고양이들이 통조림이나 사료를 먹는 다는 사실을 그들은 알까 - 확실해 생긴 것도 터프하다. 몸을 멀리서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치열했던 생존의 흔적들을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런 애들은 멀리서 가만히 바라보고 있는 나같은 방해꾼을 좋아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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