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9

마지막 신 아빠

심 감독의 이전 영화는 이글루스 등지에서도 논쟁의 화두가 되었지만, 개인적으로는 보고 싶다/별로다의 상황을 아예 떠나있는 종류라 관심이 전혀 없었다. 지금도 컴퓨터 그림 이무기가 날아다니는 모습을 한시간 넘게 바라볼 생각은 여전히 없다. 다만 당시 어머님의 친구분께서 우리나라 거 우리가 잘 키워내야 한다며 나에게도 보라고 하셨던 건 매우 인상깊게 기억 속에 남아있다. 이런 방식은 눈꼴사납긴 하지만 명백하게 먹힌다. 그리고 요즘 새로 개봉한 다는 영화 이야기를 듣고, 그래 이 사람이 잘하는 건 역시 이런 코미디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이 영화가 여기저기 돈을 너무 많이 끌어다 만들어서 히트를 못치면 충무로가 공멸할 거라는 소문을 들었다. 약간 과장이 섞인 말이겠지만, 예전에 돈 많이 들였다던 씨지도 없는 거 같고, 내용도 소소해 보이는 데 뭔 돈이 들었을까 생각을 해 봤다. 미국 로케와 출연료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헐리우드 배우는 정말 비싸다.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번에는 또 돈을 끌여들인 루트의 문제점에 대한 소문을 들었다. 전직부터 참 소소한 소문이 많은 감독이다. 중소 사업가 특유의 자신만만함과 홍보 체질이 이런 소문이 증폭되는 이유 중 하나가 아닐까 싶다. 비슷한 예로 박 프로듀서를 보면 예전 벤처기업 다닐 때 흔히 만날 수 있던, 투자금 유치를 위해 자기 선전을 입에 달고 다니던 사장들이 생각난다. 이렇게 전투적으로 사는 게 나쁠 건 없다. 하지만 내가 본 그런 사람들 중 많은 이들이, 실상 기술과 아이디어라는게 별게 없다와 회사는 사라졌지만 그들은 돈을 벌어 어디서 또 뭔가 하고 있다는 공통점을 가진 경우가 많다. 나라의 경제를 키운다는 대의와 눈이 멀어 굴러다니는 지원금은 찰떡 궁합을 가지고 있다. 대체 그런 걸 신나게 주워 담는 인간들 빼고 누가 자본주의가 효율적이라고 말들 하는지. 나라가 주도하는 건설의 시대를 의심스럽게 바라보는 것도, 당시의 기억이 영향이 있다. 당시에 어디선가 한창 돌아다니던 심 감독을 멀리서 봤던 기억이 난다. 어쨋든 이 소문에 대해 좀 더 알아볼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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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공습,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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