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1216

세가지

옮겨옴

wretched

그러고보면 참 한심하다. 조용히.

 

disgust

우울함과 마음 아픔들에 속이 메슥거린다. 숨이 막힌다. 어제 먹은 것들의 냄새가 여전히 주위를 맴돈다. 그것들은 불현듯, 뭔지도 모를 모습의 창이되어 내 속의 보드라운 부분들을 마구 찔러댄다.

 

winter

춥다. 을씨년스럽게 춥다. 빈정상하게 춥다. 헛구역질이 나는 듯 하다.얇은 외투를 두르고 걸어가는 사람을 보면 화가 난다. 너는 살만하단 말인가. 어깨가 쑤신다. 두통이 가시질 않는다. 자판기 커피를 연속 두 잔 마셨더니 혓바닥에선 비린 프림 냄새가 계속 올라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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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정, 본편, 안정

1. 개천절에서 한글날로 이어지는 추석 연휴의 중간이다. 하지만 계속 비가 내린다. 뭘 할 수가 없네. 토요일에 수영을 다녀왔는데 연휴 동안에는 문을 닫는다고 한다. 원정 수영 말고는 연휴 동안 수영을 할 방법이 없다.  2. 넷플릭스를 꽤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