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블로그에는 하루에 20명 남짓한 사람들이 들어온다. 뭐 애초에 남 보라고 만든 곳이 아니기 때문에 크게 상관할 일은 아니다. 그렇다고 해도 유입자 최다 검색어가 벳키라는 건 기쁜 일은 아니다. 이글루스는 200명 정도, 패션붑은 100명 정도다. 휴대폰 이야기를 올리는 오리 블로그에는 300명 정도가 온다. 어디까지나 대략이다.
Ducks Don't Float는 BBC 영어 공부 팟캐스트에서 들은 이름이다. 직장을 관두고 새로운 삶을 시작한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거기 나온 어떤 사람이 만든 펍 이름이 Ducks Don't Float였다.
여하튼 차곡차곡 뭔가 쌓고 싶었는데, 결론적으로는 필요없는 짓을 하고 있다. 비관적인 이야기를 덧붙이자면 인생 전반에 걸쳐 필요없는 짓만 하고 있다. 필요없는 데에 지나치게 애정을 쏟고, 필요없는 글을 너무 많이 남긴다. 사람을 만나면 필요없는 이야기만 계속 한다. 요즘에 특히 심해진 것 같다.
다른 사람 보라고 만든 블로그가 아닌데 공개로 해놓는 건, 혹시나 이런 거라도 보고 뭔가 뜻이 통하는 사람을 만날 수 있을까 해서다. 굉장히 뜸하긴 하지만, 간혹 그런 일들이 생기긴 한다. 예전처럼 커뮤니티를 운영하는 건 아니라서 제대로 돌아가는 일은 별로 없다. 하지만 이제와서 커뮤니티를 다시 살리는 건 탐탁치가 않다. 아무리 조막만해도 운영자를 하면 신경쓸 일이 많아진다. 뭐든 그렇듯, 하나를 잡으려면 다른 하나는 포기해야 한다.
슬슬 정리를 좀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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