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아의 Blah라는 노래를 꽤 좋아하는데 사실 이 가사에는 뭔가 문제가 있다. 이 곡의 내용은 남들이 뭔 소리를 하든 내가 아니면 뭔 상관인가로 요약할 수 있다. 뭐 보아 정도의 연차면 충분히 할 수 있는 이야기다. 하지만 약간만 더 곰곰이 생각해 보자면 : 예컨대 악의적인 루머의 경우라면 그냥 지나가도 상관이 없다. 그런 이야기 한 두가지 있는 것도 아니고 아주 중요한 것들만 아니라면 해명의 이유도 없다. 하지만 중간에 나오는 가사처럼 내 얘기만 아니면 오케이라면 이야기가 약간 다른데 예를 들어 다테마에와 혼네 중 혼네 같은 건 인간사에 아무 짝에도 쓸모없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물론 다테마에에 영향을 미치는 혼네야 이야기가 약간 다르겠지만 겉으로 드러난다는 점에서 그것은 이미 혼네의 영역에 머물러 있지가 않다. 본심은 이래... 가 뭔 짝에 소용이 있담. 비연예인도 마찬가지지만 연예인이라면 아마 더더욱 그럴 것이다. 뭐 하도 많이 듣다 보니까 이런 이야기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집에 들어오는 길에 아맛나를 너무나 먹고 싶었는데 팔질 않았다. 슬펐다.
메르스 뉴스를 보다가 갑자기 생각나서 영화 28일후를 봤다. 대니 보일의 2002년 영화. 이 영화는 꽤나 쓸모없고 사실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애초에 분노 바이러스라는 말이 너무 웃기기 때문이다. 차라리 레지던트 이블에 나오는 엄브렐라가 만들어낸 좀비는 꽤나 그럴 듯한 개연성이 있다. 하지만 분노 바이러스는 개연성 이전에 말이 너무 한심하다. 앵거, 앵거. 앵거스 영이면 또 몰라...
다만 재미있는 구석이 있다면 중간에 만나게 되는 군대다. 그 군대는 좀비로부터의 안전을 구실로 사람들을 끌어모으고 있지만 사실은 성노예가 필요한 거다. 좀비로 세상이 거의 멸종 직전인데 잡아먹어서 배라도 불러보겠다는 것도 아니고 성노예라니 싶은데 이 역시 곰곰이 생각해 보면 그럴 듯한 상상이기도 하다.
아이에스의 유인책에서 그 부분이 꽤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가정하고 있는데 여튼 그 점이 약간은 무섭다. 인간은 뒤끝을 두려워하지 않을 수 있는 환경 아래에서 매우 잔혹해질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상앙의 엄벌주의는 그런 면에서 그럴 듯 한 점이 좀 있다... 고 예전에 생각했던 적이 잠깐 있다.
참고로 이 영화에는 다른 엔딩들이 몇 가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나머지 엔딩에서는 주인공이 다 죽는다. 애초에 엔딩을 세 개나 더 만들어 놓다니 제 정신이냐...싶긴 한데. 여튼 영화는 다시 봐도 재미는 없었다. 셀레나가 들고 다니는 정글칼은 그럴 듯 한데 빨간 드레스는 좀 안어울린다. 그렇다고 하얀 드레스였으면 너무 쉽게 간다는 생각이 들었겠지.
근데 찾아보니 28일과 관련된 영화, 만화, 밴드 이름들이 몇 개 있던데 왜 28일이지?
여튼 이제 5월 31일이 되는군.
20150530
메르스 사태
메르스가 꽤 문제를 일으키고 있다. 뭐 28일 후 같은 거 처럼 크게 확대되지는 않을 거라 생각되기는 하는데 여튼 메르스는 대형 재난이 그러하듯 이 사회가 가지고 있는 문제점 몇 가지를 고스란히 드러낸다. 메르스에 대한 이야기는 이게(링크) 좀 참고할 만 하게 보이니 시간 나시면 읽어보시고... 다들 일단 손이라도 잘 씻으시고. 복지부는 이번에도 루머에 대한 단속 이야기를 하던데 1명 -> 13명이 되는 속도에 비하면 이 정도면 잘 관리되고 있는 게 아닌가 싶다.
우선은 방역 구조. 질병관리본부의 문제점은 에볼라, 사스, 신형 독감 등등 때마다 항상 지적되어 왔지만 아주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는 거 같다. 규정을 정비하든 어쩌든 해야 할 거 같은데 대체 무슨 일이 있고 나서야 시스템이 정비될 지 궁금하다.
여튼 메르스가 퍼지는 루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런 문제는 애초에 의사나 기관, 환자 등 인간의 선의, 솔선수범, 자발적 희생 따위에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있으면 물론 더 좋겠지만 그런 게 없더라도 돌아가도록 만들어 놔야 하는 게 이상적인 방향이다. 하필 이 때 이래서, 하필 저 때 저래서 같은 건 언제나 늦을 뿐이고 게다가 소용도 없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인간의 자율성, 인권의 문제와 충돌한다. 즉 강력한 강제력이 보통 그러하듯 규정이 집행되는 유두리의 선이 사회적 합의점 안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이게 사실 매우 복잡한 문제다. 특히 이번처럼 사태 확산의 속도가 빠를 때는 더욱 그렇다.
복지부가 의사나 환자에게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안 할 때 과태료를 부과한 다는 건 그럴 듯 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사후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걸 감당할 능력이 되는 지도 궁금하고(예컨대 신고자가 100명이고 그 중 환자가 1명이고 이런 비율이면 어찌할 건지) 예컨대 비슷한 상황에서 아무 병 없으면 그냥 넘어가고, 병이 걸려 있으면 책임지라고 돈이라도 물리고 이러려는 거 아닐까 싶고... 뭐 없는 거 보다는 낫겠지만.
그리고 이 문제는 조금 더 복잡한데. 소문에 의하면 중국에 간 그 직원은 모 대기업의 협력 업체 직원이다. 물론 비정규직보다야 상황이 낫겠지만 협력 업체의 업무 환경 문제는 나라의 방치, 대기업의 이익 확보, 노동 운동의 쇠퇴 등과 결부되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찾아보니 그래도 저 소문의 회사는 덩치가 좀 있긴 하던데 그렇다 해도 대부분의 경우 사내에 직책의 대체재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공무원이 자리가 없어질까봐 유학도 망설이고, 심지어 월차나 휴가도 손 쉽게 쓰기가 어려운 회사가 많은 게 작금의 현실인데 기업의 직원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럴 때 해결 솔루션이라면 그 직원이 맞이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보는 걸텐데 : 예컨대 병에 걸릴 지도 모른다는 게 의심스러워 출장을 포기 -> 회사에 어떤 손해가 생김 -> 근데 병 안 걸렸음, 건강함의 경우다. 뭐 건강하니 다행이네 하면 좋겠지만 왜 호들갑을 떨어서 손해가 생겼냐 쪽이 되면 솔선수범을 한 사람의 입장은 난감해 진다. 보통의 경우엔 이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건 첫 번째 문제와 결부되는 데 결국 어느 정도의 강제력 말고는 방법이 없다. 불이익의 최소화 방안과 거짓말을 한 거에 대한 처벌 등등.
그리고 회사의 의식 개선도 물론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현재 진행된 상황을 보면 속으로 의심스러웠겠지만 출장을 감 -> 확진 -> 중국에서 격리됨 -> 한국 회사의 직원들도 격리됨(25명인가 격리되었다나 그렇다는 듯). 즉 손해는 아마 더 커졌을텐 데 개인의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지 좀 더 확실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저 사람이 자진해서 출장을 안 갔을 때 본인에게 생길 손해를 시스템이 책임져 줄 수 있는 가도 마찬가지다. 즉 저런 이유로 퇴사시키는 걸 막아야 한다... (손해가 크다면 다른 핑계로 퇴사시키겠지만...)
물론 뭐 안 걸리면 그만... 더 이익...이 지금의 분위기고 그러므로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거겠지만. 결국 비용처럼 생각되는 게 당연하게 드는 돈이라는 인식이 중요하고, 이 당연하게 드는 돈을 의무적으로 쓰게 만드는 건 결국 일단은 규정에 의한 법적 강제 말고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다시 한 번 회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담합을 해도 과태료가 담합에 의한 이득보다 낮고, 얼마 전 고속도로 페인트 칠 사건에서 보듯 : 업체가 사업권을 따 낸다 -> 그걸 커미션 때고 다시 판다 -> 계속 내려감 -> 맨 아래 하청 업체는 사업비 60%가지고 공사 해야 함 -> 잘 지워지는 부실 도료 사용..
예컨대 거의 모든 게 이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걸리면 손해지만 몇 번만 저러고 있으면 상관없다. 감옥 좀 다녀오면 어때... 갔다 와도 돈은 그대로 있드만 뭐... 하는 마인드가 가능한 사회라면 사실 뭔 방법이 없다. 결국 이런 패턴이 거의 모든 업종에서 적용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즉 지금처럼 나라가 회사한테 오냐 오냐 잘한다 잘한다 하고 있으면 이런 일은 계속되고 커질 수 밖에 없다. 결국은 노동자여 단결하라... 내 권리를 지켜내는 건 돈 주는 사람의 선의가 아니라 규정과 시스템...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든든한 사회망을 확신하게 될 때 선의와 자발도 더 잘 나오게 된다.
PS) 결국 3차 감염자도 발생하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일이 엄청나게 커졌는데. 이런 문제의 시작을 개인의 보건 의식 부족, 상식적인 책임감의 부족으로 치환하는 거에 완전하게 동의하진 않는다. 위에서 말했듯 개인의 책임감이라는 건 든든한 시스템의 존재한다는 걸 확신했을 때나 발휘된다. 가만히 앉아서 당연히 해야지 왜 안해서 이 모양을 만들었냐고 말하는 건 추후에는 몰라도 지금 사태에 별로 도움이 되어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시민 의식은 몇 십년 째 그 모양 그대로고 vs 예전에 만들어졌던 그나마 잘 돌아간다던 시스템은 에볼라, 메르스를 거치며 내려가고 있다. 사스 때만 생각해 봐도 손 세정제 같은 게 정말 미친듯이 보급됐었다. 지금은 병원도 모르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도 모르고, 뉴스에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여튼 뒤떨어진 놈을 일단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다.
우선은 방역 구조. 질병관리본부의 문제점은 에볼라, 사스, 신형 독감 등등 때마다 항상 지적되어 왔지만 아주 크게 개선되지는 못하는 거 같다. 규정을 정비하든 어쩌든 해야 할 거 같은데 대체 무슨 일이 있고 나서야 시스템이 정비될 지 궁금하다.
여튼 메르스가 퍼지는 루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런 문제는 애초에 의사나 기관, 환자 등 인간의 선의, 솔선수범, 자발적 희생 따위에 그 어떤 기대도 하지 않고 설계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게 있으면 물론 더 좋겠지만 그런 게 없더라도 돌아가도록 만들어 놔야 하는 게 이상적인 방향이다. 하필 이 때 이래서, 하필 저 때 저래서 같은 건 언제나 늦을 뿐이고 게다가 소용도 없다.
하지만 이 문제는 인간의 자율성, 인권의 문제와 충돌한다. 즉 강력한 강제력이 보통 그러하듯 규정이 집행되는 유두리의 선이 사회적 합의점 안에서 이뤄져야 하는데 이게 사실 매우 복잡한 문제다. 특히 이번처럼 사태 확산의 속도가 빠를 때는 더욱 그렇다.
복지부가 의사나 환자에게 신고 의무를 부여하고 안 할 때 과태료를 부과한 다는 건 그럴 듯 하게 보이기는 하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사후 책임을 뒤집어 씌우려는 의도가 더 큰 것으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그걸 감당할 능력이 되는 지도 궁금하고(예컨대 신고자가 100명이고 그 중 환자가 1명이고 이런 비율이면 어찌할 건지) 예컨대 비슷한 상황에서 아무 병 없으면 그냥 넘어가고, 병이 걸려 있으면 책임지라고 돈이라도 물리고 이러려는 거 아닐까 싶고... 뭐 없는 거 보다는 낫겠지만.
그리고 이 문제는 조금 더 복잡한데. 소문에 의하면 중국에 간 그 직원은 모 대기업의 협력 업체 직원이다. 물론 비정규직보다야 상황이 낫겠지만 협력 업체의 업무 환경 문제는 나라의 방치, 대기업의 이익 확보, 노동 운동의 쇠퇴 등과 결부되어 점점 더 악화되고 있다. 찾아보니 그래도 저 소문의 회사는 덩치가 좀 있긴 하던데 그렇다 해도 대부분의 경우 사내에 직책의 대체재라는 게 존재하지 않는다. 공무원이 자리가 없어질까봐 유학도 망설이고, 심지어 월차나 휴가도 손 쉽게 쓰기가 어려운 회사가 많은 게 작금의 현실인데 기업의 직원은 말할 것도 없다.
이럴 때 해결 솔루션이라면 그 직원이 맞이할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보는 걸텐데 : 예컨대 병에 걸릴 지도 모른다는 게 의심스러워 출장을 포기 -> 회사에 어떤 손해가 생김 -> 근데 병 안 걸렸음, 건강함의 경우다. 뭐 건강하니 다행이네 하면 좋겠지만 왜 호들갑을 떨어서 손해가 생겼냐 쪽이 되면 솔선수범을 한 사람의 입장은 난감해 진다. 보통의 경우엔 이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이건 첫 번째 문제와 결부되는 데 결국 어느 정도의 강제력 말고는 방법이 없다. 불이익의 최소화 방안과 거짓말을 한 거에 대한 처벌 등등.
그리고 회사의 의식 개선도 물론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현재 진행된 상황을 보면 속으로 의심스러웠겠지만 출장을 감 -> 확진 -> 중국에서 격리됨 -> 한국 회사의 직원들도 격리됨(25명인가 격리되었다나 그렇다는 듯). 즉 손해는 아마 더 커졌을텐 데 개인의 잘못된 판단이 얼마나 큰 문제를 야기하게 되는 지 좀 더 확실히 인식하고 있어야 한다. 그리고 저 사람이 자진해서 출장을 안 갔을 때 본인에게 생길 손해를 시스템이 책임져 줄 수 있는 가도 마찬가지다. 즉 저런 이유로 퇴사시키는 걸 막아야 한다... (손해가 크다면 다른 핑계로 퇴사시키겠지만...)
물론 뭐 안 걸리면 그만... 더 이익...이 지금의 분위기고 그러므로 문제가 사라지지 않는 거겠지만. 결국 비용처럼 생각되는 게 당연하게 드는 돈이라는 인식이 중요하고, 이 당연하게 드는 돈을 의무적으로 쓰게 만드는 건 결국 일단은 규정에 의한 법적 강제 말고는 방법이 없다.
하지만 다시 한 번 회의적인 이야기를 하자면... 담합을 해도 과태료가 담합에 의한 이득보다 낮고, 얼마 전 고속도로 페인트 칠 사건에서 보듯 : 업체가 사업권을 따 낸다 -> 그걸 커미션 때고 다시 판다 -> 계속 내려감 -> 맨 아래 하청 업체는 사업비 60%가지고 공사 해야 함 -> 잘 지워지는 부실 도료 사용..
예컨대 거의 모든 게 이런 식으로 돌아가고 있다. 걸리면 손해지만 몇 번만 저러고 있으면 상관없다. 감옥 좀 다녀오면 어때... 갔다 와도 돈은 그대로 있드만 뭐... 하는 마인드가 가능한 사회라면 사실 뭔 방법이 없다. 결국 이런 패턴이 거의 모든 업종에서 적용되고 있는 작금의 현실이라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즉 지금처럼 나라가 회사한테 오냐 오냐 잘한다 잘한다 하고 있으면 이런 일은 계속되고 커질 수 밖에 없다. 결국은 노동자여 단결하라... 내 권리를 지켜내는 건 돈 주는 사람의 선의가 아니라 규정과 시스템... 그리고 자신을 둘러싸고 있는 든든한 사회망을 확신하게 될 때 선의와 자발도 더 잘 나오게 된다.
PS) 결국 3차 감염자도 발생하고 사망자도 발생하고 일이 엄청나게 커졌는데. 이런 문제의 시작을 개인의 보건 의식 부족, 상식적인 책임감의 부족으로 치환하는 거에 완전하게 동의하진 않는다. 위에서 말했듯 개인의 책임감이라는 건 든든한 시스템의 존재한다는 걸 확신했을 때나 발휘된다. 가만히 앉아서 당연히 해야지 왜 안해서 이 모양을 만들었냐고 말하는 건 추후에는 몰라도 지금 사태에 별로 도움이 되어 보이지 않는다.
애초에 시민 의식은 몇 십년 째 그 모양 그대로고 vs 예전에 만들어졌던 그나마 잘 돌아간다던 시스템은 에볼라, 메르스를 거치며 내려가고 있다. 사스 때만 생각해 봐도 손 세정제 같은 게 정말 미친듯이 보급됐었다. 지금은 병원도 모르고,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건지도 모르고, 뉴스에 확진 환자와 사망자 숫자는 점점 늘어나고... 여튼 뒤떨어진 놈을 일단 회복시키는 게 우선이다.
20150529
20150528
생명의 다리
생명의 다리 형광등이 사라진다고 한다(링크). 보험 회사에서 진행하고 있었다는 점, 근데 돈 없어서 그만 한다는 점이 꽤 흥미롭다. 여튼 없어지는 게 낫다고 생각하는 게 우선 떨어지려고 거기 간 사람이 그거 보고 안 떨어질 확률이 얼마나 될 지도 모르겠고, 그냥 간 사람한테는 밝아서 시야에 방해가 되고 있었다.
한강 가서 떨어질 일이 없는 나라가 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겠지만 그 길은 너무 머니까 일단은 눈 앞에 놓여있는 위험 가능성 물질을 치운다는 점에서 생각해 보자면 난간을 높이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올라가기 어렵게 하는 것도 있고, 올라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 눈에 띄기 때문에 그 때문에 못 올라가게 하거나, 혹은 신고를 할 틈을 좀 더 벌어줄 수 있을 거 같다.
한강의 특징이라면 우선 바로 뒤에서 떨어져도 모른다(금방 넘어갈 수 있다, 다리가 높게 있어서 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안 들린다). 자동차 소음도 꽤 심한 편이라 이게 사방 팔방 두리번거리며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물에 떨어진 다음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때까지 약간 텀이 있다. 대략 1, 2분 정도인 거 같은데 가라앉고 나면 못 찾는 거 같다. 그러므로 신고하고 출동하는 데 보통 4, 5분 정도 걸리는 거 같은데 난간이 높으면 발견될 확률이 높아지고 그러므로 떨어진 다음 발견될 확률도 약간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난간을 설치한다면 자동차를 타고 한강을 지나가면서 한강이 안 보이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아마도 싫어할 거다. 그러므로 투명 아크릴이라든가...를 써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난간 설치에 얼마나 돈이 드느냐인데... 보니까 할당 예산은 7억. 으음.. 여튼 의견 받는 다든데 건의는 해 볼까.
한강 가서 떨어질 일이 없는 나라가 되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겠지만 그 길은 너무 머니까 일단은 눈 앞에 놓여있는 위험 가능성 물질을 치운다는 점에서 생각해 보자면 난간을 높이는 게 가장 좋은 해결책이 아닐까 생각한다. 올라가기 어렵게 하는 것도 있고, 올라가는 동안 많은 사람들 눈에 띄기 때문에 그 때문에 못 올라가게 하거나, 혹은 신고를 할 틈을 좀 더 벌어줄 수 있을 거 같다.
한강의 특징이라면 우선 바로 뒤에서 떨어져도 모른다(금방 넘어갈 수 있다, 다리가 높게 있어서 물에 떨어지는 소리가 안 들린다). 자동차 소음도 꽤 심한 편이라 이게 사방 팔방 두리번거리며 가는 사람이 아니라면 알 수가 없다.
그리고 물에 떨어진 다음 수면 아래로 가라 앉을 때까지 약간 텀이 있다. 대략 1, 2분 정도인 거 같은데 가라앉고 나면 못 찾는 거 같다. 그러므로 신고하고 출동하는 데 보통 4, 5분 정도 걸리는 거 같은데 난간이 높으면 발견될 확률이 높아지고 그러므로 떨어진 다음 발견될 확률도 약간은 높아지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난간을 설치한다면 자동차를 타고 한강을 지나가면서 한강이 안 보이게 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아마도 싫어할 거다. 그러므로 투명 아크릴이라든가...를 써야 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난간 설치에 얼마나 돈이 드느냐인데... 보니까 할당 예산은 7억. 으음.. 여튼 의견 받는 다든데 건의는 해 볼까.
또 잡잡잡
우결에 티오가 하나 났다. 이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논란이 있지만 그러든 저러든 이 방송은 계속 되고 있고 그러므로 이 시즌이 되면 아이돌 팬덤들은 어쨌든 긴장을 하게 된다. 일단 들어가게 되면 망붕도 있지만, 그것보다 온 안티들이 집결하기 때문에 맞서 싸워야 하는 피곤한 일들이 계속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청률도 별로 안 나오고 있고, 왜 끌고 가는 지 궁금하기 하지면 2008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오고 있는 장기 프로그램이고, 꽤나 무리하고 불분명하고 해괴한 컨셉트임이 분명함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뭐 보는 사람도 드라마 보듯 보는 거고, 하는 사람도 드라마 하듯 하는 거고... 대신 계속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데 사람은 바뀐다는 점에서 사랑의 블랙홀 + 청춘 드라마 여러 사람 판 같은....
초반에는 처음 만남 -> 뽀뽀하면 끝을 내는 식이었는데 계속 그러고 있을 수는 없으니 약간 씩 수위가 쎄지고 있다. 그래봐야 별볼일 없기는 하지만 토요일 오후 5시라는, 초등학생부터 극노년까지 말 그래도 모든 사람을 커버해야 하는 방송 시간대가 가지는 한계에서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어떤 방송에서도 가능하다는...
경쟁 프로그램들도 만만치 않은데 썸남썸녀는 혼자 -> 연예 상태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결보다는 짝에 더 가깝다. 그러고 보면 서인영은 우결도 했다가 썸남썸녀도 하고 있는데 방송에서 어떻게든 엮어줘야 할 거 같은 팔자의 상징 같은 이미지가 된 걸까... 님과 함께는 우결하고 비교하면 약간 나이대가 있고(이거 생긴 이후로 우결은 더 어려지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남남북녀는 본 적은 없는데 가끔 뉴스 같은 거 보면 저거 저래도 되나 싶든데...
게다가 얼마 전부터 제이티비씨에서 꽤 해괴한 방송을 시작했다. 제목이 5일간의 어쩌구였는데... 열애설이 났다가 부인한 커플을 묶어 5일간 해외에 던져 놓는 방송... 홍진호-레이디제인, 유상무-장도연, 김예림-로빈이 하고 있다. 이건 우결에서 초반의 어색함은 없애 버리고, 커플이 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썸남썸녀를 섞은 버전이다. 여튼 이런 다양한 변종들이 있기 때문에 우결이 버틸려면 방송 시간대를 옮기든가, 좀 더 깜짝놀랄 만한 시도를 한다든가 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그러므로 아이돌이 또 들어갈까 싶기는 한데 혹시나 들어간다면 걸그룹 중에서는 요새 엠비씨 분위기로 평범하게 생각하면 초아(혹은 아오아 멤버)나 하니(혹은 이엑스아이디 멤버)가 떠오른다. 초아는 우결 레귤러 패널로 자리를 잡은(홍진영처럼 패널에서 커플로 들어간 경우도 있긴 하다) 상태다. 그렇게 평범하게 가진 않을 거 같고 왠지 김영철 들어가면 웃길 거 같은데 같은 방송사에서 군대 뛰고 있고...
뭐 여튼 우결은 내용이야 뭐 다 똑같고 무엇보다 방송국이 누굴 선택했나, 그리고 당사자들은 거기에 왜 들어갔나 정도가 더 중요하고 유심히 바라볼 만한 프로그램이니까.
시청률도 별로 안 나오고 있고, 왜 끌고 가는 지 궁금하기 하지면 2008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오고 있는 장기 프로그램이고, 꽤나 무리하고 불분명하고 해괴한 컨셉트임이 분명함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뭐 보는 사람도 드라마 보듯 보는 거고, 하는 사람도 드라마 하듯 하는 거고... 대신 계속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데 사람은 바뀐다는 점에서 사랑의 블랙홀 + 청춘 드라마 여러 사람 판 같은....
초반에는 처음 만남 -> 뽀뽀하면 끝을 내는 식이었는데 계속 그러고 있을 수는 없으니 약간 씩 수위가 쎄지고 있다. 그래봐야 별볼일 없기는 하지만 토요일 오후 5시라는, 초등학생부터 극노년까지 말 그래도 모든 사람을 커버해야 하는 방송 시간대가 가지는 한계에서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어떤 방송에서도 가능하다는...
경쟁 프로그램들도 만만치 않은데 썸남썸녀는 혼자 -> 연예 상태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결보다는 짝에 더 가깝다. 그러고 보면 서인영은 우결도 했다가 썸남썸녀도 하고 있는데 방송에서 어떻게든 엮어줘야 할 거 같은 팔자의 상징 같은 이미지가 된 걸까... 님과 함께는 우결하고 비교하면 약간 나이대가 있고(이거 생긴 이후로 우결은 더 어려지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남남북녀는 본 적은 없는데 가끔 뉴스 같은 거 보면 저거 저래도 되나 싶든데...
게다가 얼마 전부터 제이티비씨에서 꽤 해괴한 방송을 시작했다. 제목이 5일간의 어쩌구였는데... 열애설이 났다가 부인한 커플을 묶어 5일간 해외에 던져 놓는 방송... 홍진호-레이디제인, 유상무-장도연, 김예림-로빈이 하고 있다. 이건 우결에서 초반의 어색함은 없애 버리고, 커플이 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썸남썸녀를 섞은 버전이다. 여튼 이런 다양한 변종들이 있기 때문에 우결이 버틸려면 방송 시간대를 옮기든가, 좀 더 깜짝놀랄 만한 시도를 한다든가 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그러므로 아이돌이 또 들어갈까 싶기는 한데 혹시나 들어간다면 걸그룹 중에서는 요새 엠비씨 분위기로 평범하게 생각하면 초아(혹은 아오아 멤버)나 하니(혹은 이엑스아이디 멤버)가 떠오른다. 초아는 우결 레귤러 패널로 자리를 잡은(홍진영처럼 패널에서 커플로 들어간 경우도 있긴 하다) 상태다. 그렇게 평범하게 가진 않을 거 같고 왠지 김영철 들어가면 웃길 거 같은데 같은 방송사에서 군대 뛰고 있고...
뭐 여튼 우결은 내용이야 뭐 다 똑같고 무엇보다 방송국이 누굴 선택했나, 그리고 당사자들은 거기에 왜 들어갔나 정도가 더 중요하고 유심히 바라볼 만한 프로그램이니까.
20150527
잡잡잡
재이(피에스타)와 하니(EXID)가 함께 출연한 뮤직 비디오가 있다.. 몽실이 시스터즈.. 슈퍼스타K 출신이라고 하는데 멤버 중 한 명(김민선)이 피기돌스 멤버가 되어 있다고.
연휴(라고 하지만 주말 + 월요일 석가 탄신일 3일)에 겨울잠 자는 곰처럼 누워있었더니 온 몸과 정신이 멍해진 상태에서 제 정신을 차리지 못하고 있다. 뭐라도 써봐야지 하고 인터넷을 뒤적거리지만 눈 아프고 그냥 (계속, 끊임없이) 배만 고프다. 모멘텀, 전환의 전기, 자극 등등 뭐 그런 게 필요하다... 그건 그렇고 우림 시장에 수제비 집이 있던 데 언제 한 번 가볼 생각이다. 2,500원이래...
유사 의학과 안일한 보건 당국(링크)이 결합하면 뭔가 굉장한 일이 생길 거 같은데 그러지 않고 있다. 김치와 마늘 덕일까... 혹시 가짜 해수오에 강력한 면역 작용이 숨겨져 있었던 거라든가... 대체 그건 뭔데 1조가 어쩌구 하는 걸까.
카라가 새 앨범을 냈는데 못 듣고 있다... 다음 달 되야 들을 수 있어 ㅜㅜ 에핑 콘서트 디브이디가 예판에 들어갔다... 2015년에 블루레이도 아니고 왠 DVD... 게을러 져서 운동은 하나도 안하고 스워킷 스트레칭만 아슬아슬하게 하고 있다... ㅜㅜ
20150521
요새 듣고 있는 음악 몇 가지
며칠 전에 보아는 목소리가 질렸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있다. 2000년에 데뷔해서 지금까지 15년, 게다가 일본 활동 기간은 내가 한창 일본 방송 보던 때. 어지간한 친구보다 목소리를 더 많이 들어봤을 거 같으니 한결같은 팬이면 몰라도 질릴 만도 하다. 게다가 보아 특유의 목소리는 (약간 답답한) 내가 그렇게 좋아하는 취향은 아니다. 그럼에도 한참 동안 듣게 만들어 내니 그것도 대단하다면 대단하다.
여튼 이번에 나온 정규음반(8집!, 12곡이나 들어있다!)은 뮤직 비디오 잠깐 보다가 뭔가 어휴...(또 보아다) 하면서 안 듣고 있다가 2일 전부터 순서대로 플레이 해 보고 있다. 뭐 그런 질림을 뛰어 넘어 듣고 있는 이 음반은 정말 좋다. 정말 정말 좋음. 특히 후반부 Clockwork부터 Blah까지는 정말 들으면서도 두근두근. 너무 많이 들어서 또 질려버리는 걸 피하기 위해 이제부턴 좀 천천히.
샤이니 Odd도 정규반이다. 11곡이 들어있다. 샤이니는 물론이고 스엠의 남자 그룹들은 역시 나랑 전혀 안 맞는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쿵쿵거리는 모르는 노래를 들었는데 저건 뭘까 궁금해져서 Shazam 앱으로 찾아보니 크리스 브라운의 Loyal이라고 한다. 사실 알앤비 계열은 잘 못 듣는데 특유의 그루브가 닭살 돋는 데가 있고, 뭔가 금방 질리고, 애초에 목소리 가지고 뭘 해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내 취향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튼 바비 브라운은 알아도(뉴 에디션! 에브리 리틀 스텝!) 크리스 브라운은 이름은 어디서 들어봤어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Loyal만 유튜브에서 찾아서 봤는데 결국 풀 앨범을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2014년에 나왔고 제목은 X, 21곡이나 들어있어서 어제 밤, 오늘 아침 쭉 들었다.
사실 본류풍에 가까운 알앤비일수록 듣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이 앨범은 그 정도는 아니다. 꽤 유순하고, 그렇게까지 어휴 닭살~ 스럽진 않다. 일단 처음 듣기로는 Loyal을 비롯해 Came to do나 Drown in it이 귀에 들어오고 Drunken Texting이 꽤 괜찮은 거 같다. 그리고 에핑 초롱이 콘서트에서 섹시춤 춘 곡이 X더라고.
그나저나 찾아보니까 89년 생이고 2000년대 초반 쯤 데뷔했던데 뭐랄까... 전반적으로 케이팝에의 강력한 영향력이 느껴진다. 강력한 영향력 뿐만 아니라 이제 와선 그냥 케이팝 같기도 하다... 그냥 좀 많이 잘하는... 초반 음반을 잘 모르기 때문에 확신에 차서 말하긴 그런데 2014년 반을 들어보면 뭔가 같은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는 거 같다고나 할까... 스케치북이나 복면가왕에 크리스 브라운이 나와서 Loyal으 불러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거 같다.
스눕 독, 씨엘의 닥터 페퍼, 크리스 브라운도 그렇고 여튼 요새는 뭘 들어도 어딘가 디플로와 켄드릭 라마의 이름이 보이는 거 같다.
어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죽은 듯 잠을 자겠다 마음을 먹고 집에 일찍 들어가 밤 10시부터 드러누웠다. 액티피드 한 알을 먹고 잠을 자기 시작해 10시간 쯤 잔 거 같다. 하지만 여전히 피곤하고 졸리다. 옛날 같았으면 호텔팩이라도 끊어서 사우나 갔다가 푹 자고 싶은데 요새 사정으론 ㅜㅜ 토요코인 동대문 점이라도 갈까 싶다.
그건 그렇고 EXID도 그렇고... 조심해야혀... 뭐 알아서 잘 하겠지만.... 오랫동안 힘든 시절을 거친 경우 그리고 회사 규모가 작아서 체계적인 팬 매니지먼트가 갖춰져 있지 않은 팀들이 팬 관리에 있어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하니와 솔지 덕에 요새 신규 팬 유입이 아마도 가장 많을 거 같은데 그럴 때 일 수록 조심 또 조심... 팬과의 대화는 현장에서만, 뭐든 입장은 오직 순서대로, 팬과의 만남은 그게 무엇이든 이벤트를 통한 추첨으로. 언제나 큰 방향은 팬은 모두 같다. 뭐든 그렇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다가 차칫하면 큰일난다요...
여튼 이번에 나온 정규음반(8집!, 12곡이나 들어있다!)은 뮤직 비디오 잠깐 보다가 뭔가 어휴...(또 보아다) 하면서 안 듣고 있다가 2일 전부터 순서대로 플레이 해 보고 있다. 뭐 그런 질림을 뛰어 넘어 듣고 있는 이 음반은 정말 좋다. 정말 정말 좋음. 특히 후반부 Clockwork부터 Blah까지는 정말 들으면서도 두근두근. 너무 많이 들어서 또 질려버리는 걸 피하기 위해 이제부턴 좀 천천히.
샤이니 Odd도 정규반이다. 11곡이 들어있다. 샤이니는 물론이고 스엠의 남자 그룹들은 역시 나랑 전혀 안 맞는다.
그리고 지나가다가 쿵쿵거리는 모르는 노래를 들었는데 저건 뭘까 궁금해져서 Shazam 앱으로 찾아보니 크리스 브라운의 Loyal이라고 한다. 사실 알앤비 계열은 잘 못 듣는데 특유의 그루브가 닭살 돋는 데가 있고, 뭔가 금방 질리고, 애초에 목소리 가지고 뭘 해보겠다는 발상 자체가 내 취향이 전혀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여튼 바비 브라운은 알아도(뉴 에디션! 에브리 리틀 스텝!) 크리스 브라운은 이름은 어디서 들어봤어도 전혀 몰랐기 때문에 망설이다가 Loyal만 유튜브에서 찾아서 봤는데 결국 풀 앨범을 한 번 들어보기로 했다. 2014년에 나왔고 제목은 X, 21곡이나 들어있어서 어제 밤, 오늘 아침 쭉 들었다.
사실 본류풍에 가까운 알앤비일수록 듣기가 어렵다고 했는데 이 앨범은 그 정도는 아니다. 꽤 유순하고, 그렇게까지 어휴 닭살~ 스럽진 않다. 일단 처음 듣기로는 Loyal을 비롯해 Came to do나 Drown in it이 귀에 들어오고 Drunken Texting이 꽤 괜찮은 거 같다. 그리고 에핑 초롱이 콘서트에서 섹시춤 춘 곡이 X더라고.
그나저나 찾아보니까 89년 생이고 2000년대 초반 쯤 데뷔했던데 뭐랄까... 전반적으로 케이팝에의 강력한 영향력이 느껴진다. 강력한 영향력 뿐만 아니라 이제 와선 그냥 케이팝 같기도 하다... 그냥 좀 많이 잘하는... 초반 음반을 잘 모르기 때문에 확신에 차서 말하긴 그런데 2014년 반을 들어보면 뭔가 같은 목표점을 향해 나아가는 거 같다고나 할까... 스케치북이나 복면가왕에 크리스 브라운이 나와서 Loyal으 불러도 전혀 위화감이 없을 거 같다.
스눕 독, 씨엘의 닥터 페퍼, 크리스 브라운도 그렇고 여튼 요새는 뭘 들어도 어딘가 디플로와 켄드릭 라마의 이름이 보이는 거 같다.
어제 몸이 너무 안 좋아서 죽은 듯 잠을 자겠다 마음을 먹고 집에 일찍 들어가 밤 10시부터 드러누웠다. 액티피드 한 알을 먹고 잠을 자기 시작해 10시간 쯤 잔 거 같다. 하지만 여전히 피곤하고 졸리다. 옛날 같았으면 호텔팩이라도 끊어서 사우나 갔다가 푹 자고 싶은데 요새 사정으론 ㅜㅜ 토요코인 동대문 점이라도 갈까 싶다.
그건 그렇고 EXID도 그렇고... 조심해야혀... 뭐 알아서 잘 하겠지만.... 오랫동안 힘든 시절을 거친 경우 그리고 회사 규모가 작아서 체계적인 팬 매니지먼트가 갖춰져 있지 않은 팀들이 팬 관리에 있어서 실수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특히 하니와 솔지 덕에 요새 신규 팬 유입이 아마도 가장 많을 거 같은데 그럴 때 일 수록 조심 또 조심... 팬과의 대화는 현장에서만, 뭐든 입장은 오직 순서대로, 팬과의 만남은 그게 무엇이든 이벤트를 통한 추첨으로. 언제나 큰 방향은 팬은 모두 같다. 뭐든 그렇지만 좋은 게 좋은 거지 하다가 차칫하면 큰일난다요...
20150519
몇 개의 회사 이야기
웰메이드 예당은 몇 해 전부터 여러 회사를 인수하면서 종합 엔터기획사의 틀을 만들어가고 있다. 여튼 예하 자회사를 보면
뭐 이런 것들이 있다. 이번 분기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꽤 많이 올랐다. 그런데 위 연결 회사 제무제표를 보면 이 회사를 하드 캐리하고 있는 건 드림티엔터테인먼트로 2015년 1분기순손익이 8억 정도. 파크앤느리게를 빼고 나머지는 거의 다 당분기손순익이 적자다. 근데 웰메이드필름은 매출 2만원이 뭐냐...
드림티엔터에 소속 가수가 3팀인가 있는데 걸스데이를 제외하고는 사실 매출에 크게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다. 즉 드림티엔터의 매출과 순손익은 거의 그대로 걸스데이다. 웰메이드가 2013년에 드림티엔터를 9억원에 지분 100% 인수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 분기 매출이 8억이니 꽤 좋은 투자였다. 뭐 드림티에서는 아쉬워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렇게 된 게 웰메이드와의 합병 덕분일 수도 있는 거니까...
웰메이드에 얘네 말고 예당엔터테인먼트라고 있는데 거기엔 EXID가 있다. 예당 본진에서 수익을 크게 낼 만한 배우는 이종석이나 오연서 정도 있을 듯. 예전에 티아라에 있던 류화영이 여기 소속인데 요새 드라마 찍는 거 같다.
사실 이 회사가 역사도 좀 있고 복잡한데.. 서태지도 이 회사 전신 예당 기획에서 나왔었고 2000년대 들어 예당 엔터테인먼트로 바뀐 다음에 최지우가 있어서 돈도 많이 벌고... 예당 엔터테인먼트는 사장이 자살하면서 상장 폐지되었고(부인이 양수경) 웰메이드는 그 분 동생이 대표였었다. 뭐 복잡한데 내부의 움직임까지는 알 수 없고 여튼 지금은 예당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 아래에(이 이름이 왜 다시 살아났을까?) 신사동 호랭이가 EXID를 데리고 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위 표를 보면 걸스데이 정도 활동하는 그룹이 어느 정도 매출 및 이익을 만들고 있는 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혜리의 활동이 얼마나 돈이 되는 지도 마찬가지로... 뭐 모르긴 해도 거의 다 아닐지... 드림티는 곧 코넥스 상장 예정이다.
한국에 구조적으로 직종과 수익(혹은 주활동)의 출처가 맞지 않는 분야들이 꽤 있는데 예컨대 아이돌은 음악이나 방송이 아니라 광고로 수익을 내고, 중소기업 사장은 임대업으로 수익을 내고, 국회의원은 입법이 아니라 국정감사로 인기를 끌고... 이게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는 좀 복잡한데 여튼 그렇다.
이거 말고
지금 분위기를 보면 알겠지만 에이큐브도 어디 큰 회사에 합병해 들어가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작게 벌리고 있어...
뭐 이런 것들이 있다. 이번 분기에 매출 및 영업이익이 꽤 많이 올랐다. 그런데 위 연결 회사 제무제표를 보면 이 회사를 하드 캐리하고 있는 건 드림티엔터테인먼트로 2015년 1분기순손익이 8억 정도. 파크앤느리게를 빼고 나머지는 거의 다 당분기손순익이 적자다. 근데 웰메이드필름은 매출 2만원이 뭐냐...
드림티엔터에 소속 가수가 3팀인가 있는데 걸스데이를 제외하고는 사실 매출에 크게 도움이 안되는 상황이다. 즉 드림티엔터의 매출과 순손익은 거의 그대로 걸스데이다. 웰메이드가 2013년에 드림티엔터를 9억원에 지분 100% 인수했던 걸 생각하면 지금 분기 매출이 8억이니 꽤 좋은 투자였다. 뭐 드림티에서는 아쉬워 할 수도 있겠지만 지금 이렇게 된 게 웰메이드와의 합병 덕분일 수도 있는 거니까...
웰메이드에 얘네 말고 예당엔터테인먼트라고 있는데 거기엔 EXID가 있다. 예당 본진에서 수익을 크게 낼 만한 배우는 이종석이나 오연서 정도 있을 듯. 예전에 티아라에 있던 류화영이 여기 소속인데 요새 드라마 찍는 거 같다.
사실 이 회사가 역사도 좀 있고 복잡한데.. 서태지도 이 회사 전신 예당 기획에서 나왔었고 2000년대 들어 예당 엔터테인먼트로 바뀐 다음에 최지우가 있어서 돈도 많이 벌고... 예당 엔터테인먼트는 사장이 자살하면서 상장 폐지되었고(부인이 양수경) 웰메이드는 그 분 동생이 대표였었다. 뭐 복잡한데 내부의 움직임까지는 알 수 없고 여튼 지금은 예당 엔터테인먼트라는 이름 아래에(이 이름이 왜 다시 살아났을까?) 신사동 호랭이가 EXID를 데리고 있다.
어쨌든 결론적으로 위 표를 보면 걸스데이 정도 활동하는 그룹이 어느 정도 매출 및 이익을 만들고 있는 지 대략 짐작할 수 있다. 혜리의 활동이 얼마나 돈이 되는 지도 마찬가지로... 뭐 모르긴 해도 거의 다 아닐지... 드림티는 곧 코넥스 상장 예정이다.
한국에 구조적으로 직종과 수익(혹은 주활동)의 출처가 맞지 않는 분야들이 꽤 있는데 예컨대 아이돌은 음악이나 방송이 아니라 광고로 수익을 내고, 중소기업 사장은 임대업으로 수익을 내고, 국회의원은 입법이 아니라 국정감사로 인기를 끌고... 이게 옳다 그르다를 논하기는 좀 복잡한데 여튼 그렇다.
이거 말고
키이스트 주가가 이렇게 움직였다. 이걸 가지고 배용준-박수진 결혼 때문에 갑자기 내렸다고 하는 기사를 봤는데... 설마... 김수현의 프로듀사 출연 기대감으로 주가가 급 상승했다가 프로듀사 방영이 시작되면서 차익 실현하며 빠져나갔다는 건 나도 알겠다. 이외에 키이스트 분기 실적 발표가 별로 였던 것도 있다.
지금 분위기를 보면 알겠지만 에이큐브도 어디 큰 회사에 합병해 들어가든지 해야 하지 않을까.. 너무 작게 벌리고 있어...
일요일 방송 잡담
제목이 뜻하는 바 쓸모없는 이야기.
초아는 요새 범 엠비씨 방송(지상파, 케이블 등등)의 공무원 수준인 듯.
하지만 이번 일요일은 이엑스아이디의 날이었던게 음방, 마리텔, 라디오 등등 하루종일 어딘가 방송에서 거의 쉴 새 없이 나왔다. 그 중에 하나가 마리텔 팟캐스트 라이브. 마리텔엔 초아가 빠지고 하니가 들어갔는데 비슷하긴 하지만 하니가 좀 더 재밌는 거 같다.
어차피 이 방송이라는 게 팬덤만 가지고는 힘들고 특히 아이돌의 경우엔 백주부 스타일의 확고한 컨텐츠 확보도 어렵다. 그런 면에서 하니 방송 중간에 잠시 나왔던 건어물 컨셉트와 사연 읽어주며 혼자 떠드는, 그러니까 실로 라디오 스타일의 방송이 꽤 괜찮았다...
혼자 생각으로 추천을 하자면 오하영이 이런 거 하면 꽤 재밌게 할 거 같은데... 겜방이라든가... 겜방이라든가... 두두두두두... 아 감명깊게 본 책 이야기라든가... ㅎㅎ
하지만 이번 일요일은 이엑스아이디의 날이었던게 음방, 마리텔, 라디오 등등 하루종일 어딘가 방송에서 거의 쉴 새 없이 나왔다. 그 중에 하나가 마리텔 팟캐스트 라이브. 마리텔엔 초아가 빠지고 하니가 들어갔는데 비슷하긴 하지만 하니가 좀 더 재밌는 거 같다.
어차피 이 방송이라는 게 팬덤만 가지고는 힘들고 특히 아이돌의 경우엔 백주부 스타일의 확고한 컨텐츠 확보도 어렵다. 그런 면에서 하니 방송 중간에 잠시 나왔던 건어물 컨셉트와 사연 읽어주며 혼자 떠드는, 그러니까 실로 라디오 스타일의 방송이 꽤 괜찮았다...
혼자 생각으로 추천을 하자면 오하영이 이런 거 하면 꽤 재밌게 할 거 같은데... 겜방이라든가... 겜방이라든가... 두두두두두... 아 감명깊게 본 책 이야기라든가... ㅎㅎ
20150517
영화를 보다
엑스 마키나를 봤다. 예전에 출발 비디오 여행 같은 프로그램에서 지나가다 스윽 보고 저게 뭘까... 하고 있었는데 어떻게 하다 알게 되었고, 어떻게 하다 보게 되었다. 전체적으로는 인간같은 기계, 기계같은 인간이라는 오래 된 테마다. 그리고 여기에 서커스단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흙을 밟아보는 사자, 실험실에서 태어나 처음으로 잔디를 밟은 비글의 내러티브가 깔려있다.
하지만 이 기계 인간 테마의 변주가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자아가 기계인 어떤 것에 대해 과연 얼마나 깊게 생각해 본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영화 중간에 나오는 대사처럼 대충 생각해 놓고 시작해야 결과가 나오는 것도 맞지만 이것보다 더 깊게 들어간 게 이미 많이 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이런 영화가 노리는 건 재해석의 즐거움이어야 할텐데 글쎄..
노르웨이라는 거 같은데 거긴 꽤 좋아보인다. 찾아보니 호텔이라는 거 같다.
하지만 이 기계 인간 테마의 변주가 대체 어떤 의미를 가지는 지는 모르겠다. 오히려 자아가 기계인 어떤 것에 대해 과연 얼마나 깊게 생각해 본 건지도 모르겠다. 물론 영화 중간에 나오는 대사처럼 대충 생각해 놓고 시작해야 결과가 나오는 것도 맞지만 이것보다 더 깊게 들어간 게 이미 많이 있다. 그러므로 결론적으로 이런 영화가 노리는 건 재해석의 즐거움이어야 할텐데 글쎄..
노르웨이라는 거 같은데 거긴 꽤 좋아보인다. 찾아보니 호텔이라는 거 같다.
20150516
테레사 앤 사보이
오래간 만에 영화 칼리골라(1979, 예전엔 칼리귤라라고 했던 거 같은데 검색해 보니 요새는 칼리골라라고 하는 듯... 이태리 제목은 Caligola, 영어 제목은 Caligula다)를 봤다. 봐야지 하고 찾아본 건 아니고 유튜브 뒤적거리는 데 풀버전이 올라와 있길래 아 세상에 이런 게 있었지... 하다가 다 봐버렸다.
세계에 알려진 이태리 영화가 보통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약간 삐툴어진 광기에 휩싸인 쓰레기... 뭐 그런 거다. 잘 안 알려진 영화를 찾아본 기억에 의하면 보통은 그냥 쓰레기다. 그거야 뭐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긴 하다.
세계에 알려진 이태리 영화가 보통 그러하듯 이 영화 역시 약간 삐툴어진 광기에 휩싸인 쓰레기... 뭐 그런 거다. 잘 안 알려진 영화를 찾아본 기억에 의하면 보통은 그냥 쓰레기다. 그거야 뭐 어느 나라나 마찬가지긴 하다.
훌륭한 영화를 만드는 미국의 패션은 왜 그 모양인가, 훌륭한 패션을 만드는 이태리의 영화는 왜 그 모양인가를 종종 생각해 보고는 하는데 성공의 가능성(엘리트들이 모일 가능성과 비례한다), 인력 풀의 차이, 나라에서 서포트 하는 방향 정도에서 갈리는 듯 싶다.
칼리귤라는 다시 봐도 쓰레기지만 몇몇 흥미로운 점들이 있는데 우선은 미친 말콤 맥도웰(광기를 흡수하는 데 멍석이 얼마나 중요한 지 실감하게 된다)을 구경하는 재미, 그리고 테레사 앤 사보이(Teresa Ann Savoy)다. 예전에는 테레사 앤 사보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나마 대략은 찾아볼 수가 있게 되었다. 여튼 이런 류의 이태리 영화라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찾아보는 사람이 없는 시대가 되었으니 테레사 이야기나 잠시.
이 이상한 이름의 여인은 원래 영국인으로 1955년 런던 출신이다. 이 분은 마치 캘리포니아에서 반전 운동을 하고 사이키델릭에 심취하던 히피가, 세상이 변하지만 자신은 변하지 못해 뉴 멕시코 주로 건너가 정착했던 패턴과 비슷한 케이스가 영국 혹은 유럽 히피 쪽에서는 어떻게 풀렸는지 보여준다.
유럽의 히피들은 이태리로 많이 건너갔는데 그 중 많은 이들이 시실리로 갔다. 왜 시실리였냐면 거기에 가면 지진 등으로 버려진 도시들이 꽤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날씨도 좋고. 포지오베알레나 부사나 베치아 등이 그런 곳이었는데 여튼 테레사 앤 사보이도 16살이던 어느날 런던에서 사라졌고 시실리로 넘어가 히피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다.
그렇게 지내다가 18세가 된 1973년 이태리의 성인 잡지 플레이멘에 테리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 아마 테레사 앤 사보이도 본명은 아닐 거 같은데 여튼 1974년부터 영화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75년 틴토 브라스를 만나 살롱 키티를 찍는다. 살롱 키티도 꽤 재미있다...
뭐 여튼 그러다가 칼리골라를 찍게 된다. 물론 칼리골라는 고어 비달의 원작으로 유명하기도 한데 감독이 틴토 브라스고 제작자가 밥 구치오네라고 펜트하우스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애초에 등장 인물들이 옷을 입고 있기가 힘든 분위기다. 여튼 테레사는 살롱 키티에서도 그렇고 칼리귤라에서도 대체로 미쳐있는 사람들 사이의 좀 정상적인(어디까지나 좀, 그들 사이에서) 역을 주로 했다.
요즘에 뭐하시나 찾아봤는데 영화 일은 안 하는 거 같고(2000년에 뭔가 찍었다고 한다), 1989년에 Fellow of Royal Society of Arts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밀라노에 살고 있고 두 아이의 어머니라고. 그러니까 말하자면 고향을 등지고 - 이태리가 너무 좋아서 이태리인이 되어 버린 영국 사람 - 집 나간 히피들 중 나름 괜찮게 풀린 케이스다.
칼리귤라는 다시 봐도 쓰레기지만 몇몇 흥미로운 점들이 있는데 우선은 미친 말콤 맥도웰(광기를 흡수하는 데 멍석이 얼마나 중요한 지 실감하게 된다)을 구경하는 재미, 그리고 테레사 앤 사보이(Teresa Ann Savoy)다. 예전에는 테레사 앤 사보이가 어떤 사람인지 알아내기가 어려웠는데 이제는 그나마 대략은 찾아볼 수가 있게 되었다. 여튼 이런 류의 이태리 영화라면 특별한 이유가 있지 않는 한 찾아보는 사람이 없는 시대가 되었으니 테레사 이야기나 잠시.
이 이상한 이름의 여인은 원래 영국인으로 1955년 런던 출신이다. 이 분은 마치 캘리포니아에서 반전 운동을 하고 사이키델릭에 심취하던 히피가, 세상이 변하지만 자신은 변하지 못해 뉴 멕시코 주로 건너가 정착했던 패턴과 비슷한 케이스가 영국 혹은 유럽 히피 쪽에서는 어떻게 풀렸는지 보여준다.
유럽의 히피들은 이태리로 많이 건너갔는데 그 중 많은 이들이 시실리로 갔다. 왜 시실리였냐면 거기에 가면 지진 등으로 버려진 도시들이 꽤 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날씨도 좋고. 포지오베알레나 부사나 베치아 등이 그런 곳이었는데 여튼 테레사 앤 사보이도 16살이던 어느날 런던에서 사라졌고 시실리로 넘어가 히피 커뮤니티의 일원이 된다.
그렇게 지내다가 18세가 된 1973년 이태리의 성인 잡지 플레이멘에 테리라는 이름으로 데뷔를 하게 된다. 아마 테레사 앤 사보이도 본명은 아닐 거 같은데 여튼 1974년부터 영화 일을 하게 된다. 그리고 1975년 틴토 브라스를 만나 살롱 키티를 찍는다. 살롱 키티도 꽤 재미있다...
뭐 여튼 그러다가 칼리골라를 찍게 된다. 물론 칼리골라는 고어 비달의 원작으로 유명하기도 한데 감독이 틴토 브라스고 제작자가 밥 구치오네라고 펜트하우스의 소유주이기도 하다. 애초에 등장 인물들이 옷을 입고 있기가 힘든 분위기다. 여튼 테레사는 살롱 키티에서도 그렇고 칼리귤라에서도 대체로 미쳐있는 사람들 사이의 좀 정상적인(어디까지나 좀, 그들 사이에서) 역을 주로 했다.
요즘에 뭐하시나 찾아봤는데 영화 일은 안 하는 거 같고(2000년에 뭔가 찍었다고 한다), 1989년에 Fellow of Royal Society of Arts를 받았다고 한다. 현재 밀라노에 살고 있고 두 아이의 어머니라고. 그러니까 말하자면 고향을 등지고 - 이태리가 너무 좋아서 이태리인이 되어 버린 영국 사람 - 집 나간 히피들 중 나름 괜찮게 풀린 케이스다.
PS / 이 글을 2015년에 썼는데 테레사 앤 사보이는 2년 후인 2017년 1월에 밀라노에서 세상을 떠났다. R.I.P
걸그룹 오프
사실 올해 들어 블로그 포스팅에 번호 붙이길 멈춘 이유는 예전처럼 하나의 주제 가지고 한바퀴 빙 돌려서 이야기를 쓰는 방식으로 되돌아가자... 는게 목적이었다. 하지만 그러나 마나 뭔 자동 기술법도 아니고 하고 싶은 이야기가 생각날 때 마다 점프 점프 하면서 알아서 순서를 붙여 알아 먹어야 하는 트위터와 비슷한 꼴을 계속 유지해 나가고 있다. 그러므로 5월이 되었지만 이제야 약간 반성하며 다시 올드 스쿨 타입으로 돌아갈 것을 다짐해 보며... 제목도 내용에 맞게... 물론 검색의 편의 같은 건 여전히 없겠지만.
근거리에서 걸데 오프가 있다길래 찾아가 봤다. 걸그룹 오프 구경을 지금까지 한 네 다섯 번 정도 한 거 같다. 물론 여기에는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 실제 사이의 간극을 좀 맞춰보고, 아이돌의 오프 능력(라이브 능력이 아니다, 립싱크로 현장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난 언제나 그들의 편이다)도 확인하고 등등의 자체적 목적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막상 장소에 도착하고 나면 그 엉망진창의 분위기 속에서 나는 대체 누구, 여긴 대체 어디... 라는 자의식 혼란에 빠지게 되는 건 피하기가 어렵다. 유료든 무료 공연이든 그 특유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정말 적응이 안된다. 라이브 콘서트를 되도록 피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튼 걸데 오프를 봤는데... 물론 지금까지 본 걸그룹 중에 눈에 띄게 예뻤던 것도 사실이고, 주황색 의상이 꽤 훌륭했던 것도 사실이다. 말 그대로 화사했다. 하지만 솔직히 별로 재미는 없었다. 첫 곡을 보면서 와, 걸데다... 하다가 두 번째 곡에서 그냥 갈까... 싶었고 결국 세 번째 곡 끝날 때 쯤 기어 나왔다. 그리고 나가는 길에 앵콜곡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왜 그랬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 우선 무대 형태 상 피할 수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와 이를 증폭시키는 어수선한 사운드가 있다. 운동장 구석에 차려 놓은 무대 특성 상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러므로 노래가 나오는 동안에도 극한 인구밀도의 중심부 바깥에서는 계속 더 나은 입지를 향해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그저 '본다'가 목적이 아닌 한 굉장히 짜증나는 환경이다. 그리고 매우 알량하게 배치된 거대한 스피커 몇 개가 만드는 사운드는 그냥 귀만 너무 아팠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오프 능력. 사실 이게 문제인데 뭐랄까... 너무 강약이 없이 질주만 한다는 느낌이다. 물론 한 시간 공연 같은 것과는 다르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오프는 재미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름 데뷔 6년차, 오프의 베테랑들이 4곡 공연 구성을 그런 식으로 꾸리는 것도 별로였고, 만약에 어떤 오프는 훨씬 재미있었다면 이 역시 그 정도의 편차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다.
예전 에핑 오프 때는 정말 재미있었고 에핑의 팬이라는 건 즐겁구나,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다면 이건 혹시 내가 가진 팬심의 차이 같은 건가 생각해 보며 자신을 되돌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뭐 절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물론 관람 위치의 문제 같은 게 있긴 할텐데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 본 프리츠가 더 재밌었다. 곡도 하나도 모르는데...
여튼 그건 그거고 민아가 생각보다 예뻤고, 유라랑 혜리는 예상했던 거의 그대로고... 그리고 혜리가 처음에 대기 상태에 있다가 조명이 확 들어오면서 아이돌 해피니스 스위치가 번쩍 켜지는 듯한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후 그대로 계속 싱글벙글 상태로 유지되는 게 역시나 굉장하다. 사스가 아이도루... 결코 괜히 뜬 게 아니다. 그 장면 하나만 가지고도 어제 오프를 찾아간 의미가 있긴 하다.
근거리에서 걸데 오프가 있다길래 찾아가 봤다. 걸그룹 오프 구경을 지금까지 한 네 다섯 번 정도 한 거 같다. 물론 여기에는 지금까지 봐왔던 것과 실제 사이의 간극을 좀 맞춰보고, 아이돌의 오프 능력(라이브 능력이 아니다, 립싱크로 현장을 즐겁게 할 수 있다면 난 언제나 그들의 편이다)도 확인하고 등등의 자체적 목적을 가지고 있기는 하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막상 장소에 도착하고 나면 그 엉망진창의 분위기 속에서 나는 대체 누구, 여긴 대체 어디... 라는 자의식 혼란에 빠지게 되는 건 피하기가 어렵다. 유료든 무료 공연이든 그 특유의 어수선한 분위기는 정말 적응이 안된다. 라이브 콘서트를 되도록 피하는 이유도 마찬가지다.
여튼 걸데 오프를 봤는데... 물론 지금까지 본 걸그룹 중에 눈에 띄게 예뻤던 것도 사실이고, 주황색 의상이 꽤 훌륭했던 것도 사실이다. 말 그대로 화사했다. 하지만 솔직히 별로 재미는 없었다. 첫 곡을 보면서 와, 걸데다... 하다가 두 번째 곡에서 그냥 갈까... 싶었고 결국 세 번째 곡 끝날 때 쯤 기어 나왔다. 그리고 나가는 길에 앵콜곡 하는 소리를 들었다.
그러므로 왜 그랬을까를 곰곰이 생각해 봤는데 - 우선 무대 형태 상 피할 수 없는 어수선한 분위기와 이를 증폭시키는 어수선한 사운드가 있다. 운동장 구석에 차려 놓은 무대 특성 상 사람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있을 수 밖에 없고 그러므로 노래가 나오는 동안에도 극한 인구밀도의 중심부 바깥에서는 계속 더 나은 입지를 향해 사람들이 돌아다닌다. 그저 '본다'가 목적이 아닌 한 굉장히 짜증나는 환경이다. 그리고 매우 알량하게 배치된 거대한 스피커 몇 개가 만드는 사운드는 그냥 귀만 너무 아팠다.
그리고 위에서 말한 오프 능력. 사실 이게 문제인데 뭐랄까... 너무 강약이 없이 질주만 한다는 느낌이다. 물론 한 시간 공연 같은 것과는 다르다고 할 수도 있고 어떤 오프는 재미있었다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나름 데뷔 6년차, 오프의 베테랑들이 4곡 공연 구성을 그런 식으로 꾸리는 것도 별로였고, 만약에 어떤 오프는 훨씬 재미있었다면 이 역시 그 정도의 편차가 생긴다는 것 자체가 좀 그렇다.
예전 에핑 오프 때는 정말 재미있었고 에핑의 팬이라는 건 즐겁구나, 오길 잘했다.. 라는 생각을 했었는데 그렇다면 이건 혹시 내가 가진 팬심의 차이 같은 건가 생각해 보며 자신을 되돌아 볼 수도 있다. 하지만 이건 뭐 절대 그렇지는 않다고 생각한다. 아무리 그래도 그 정도는 아니라고... 물론 관람 위치의 문제 같은 게 있긴 할텐데 솔직히 말하자면 어제 본 프리츠가 더 재밌었다. 곡도 하나도 모르는데...
여튼 그건 그거고 민아가 생각보다 예뻤고, 유라랑 혜리는 예상했던 거의 그대로고... 그리고 혜리가 처음에 대기 상태에 있다가 조명이 확 들어오면서 아이돌 해피니스 스위치가 번쩍 켜지는 듯한 모습이 정말 감동적이었다. 이후 그대로 계속 싱글벙글 상태로 유지되는 게 역시나 굉장하다. 사스가 아이도루... 결코 괜히 뜬 게 아니다. 그 장면 하나만 가지고도 어제 오프를 찾아간 의미가 있긴 하다.
20150515
두통 등등
저번 주 부터 지속되고 있는 두통이 멈추질 않는다. 나름 아주 긴 시절 두통과 함께 살아왔고 다양한 방책들을 준비해 놓고 있는데 이런 류는 꽤 새로운 형태로 처음인 거 같다. 굉장히 짜증나는 종류의 두통이다. 아세트아미노펜도 이부프로펜도 카페인도 듣지 않는다. 여튼 빨리 이 두통과 함께하는 콧물이 멈췄으면 좋겠다.
프리츠를 봤다. 확실히 베이비메탈과 뭔가 분위기가 비슷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철두철미하지는 않다. 이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여튼 떠들썩한 현장의 분위기에는 생각보다 어울렸고, 만들어내는 몰입도도 꽤 좋은 편이다. 혹시나 소극장형 아이돌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면 - 시장 상황상 이게 가능할 지 확실하진 않다 - 음악 자체는 괜찮을 거 같다. 물론 멤버 각자가 어떤 포텐을 지니고 있어서 현장의 팬들을 상대하고 끌어들일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크라임씬은 여전히 열심히 보고 있다. 회당 한시간 반씩 방송이 되고 있고, 출연진들의 집중력도 꽤 좋은 편이다. 요새 잡혀 있는 틀은 말하자면 서로 범인이 누군지 모르는 추리 드라마다. 전현무-박지윤 라인의 크라임씬 시즌 1이 예능 속성이 강했다면 시즌 2는 드라마 속성이 강하다. 그러면서 약간 대작 형태가 되어 가는데 멤버를 늘릴 수는 없으니까 디테일이 깊어진다. 하지만 결국은 결정적 증거를 찾느냐에서 판가름이 날 수 밖에 없는 기본적인 구조이자 한계는 더 커진다.
그리고 계속 비슷한 틀이 반복되면서 오는 지루함이 있는데, 특히 게스트가 시우민 고정으로 3주를 해버리니까 더욱 그렇다... 같은 멤버 구성으로는 2회까지가 한계인 듯 하고 다른 사람을 불러서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가야 한다. 물론 이 3주 사이에 윤성호가 게스트로 한 회 나오긴 했는데 정말 1초 나와서... -_-
그런데 그러던 와중에 시우민이 빠지고 + 새 게스트 2명이 들어오고 + 다음 주 홍진호가 다른 촬영으로 빠지는 상황을 처리해 내는 스무스한 방식은 정말로 훌륭했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걸 노리고 있다가 제 때 써먹은 거 같다. 여튼 장동민을 어떻게 못하고 있는 거를 제외하면 제작진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펼쳐보고 있는 거 같다. 지금 시청률 가지고 저럴 수 있는 건 꽤 굉장하다. 그리고 이런 모든 걸 떠나 크라임씬 시즌 2는 정말 본격 하니 씹덕 덕후몰이 방송이다. 이 분은 최근 매우 훌륭함.
장동민 이야기하니까 생각났는데 어제 타임라인에서 예전 즐거운 가에서 나왔던 민아 어깨동무 짤을 봤다. 물론 그를 비판하기 위해 예전 자료를 가져다 쓰는 건 가능한 일이겠지만 즐거운 가를 다 본 입장에서 그 장면은 전혀 써먹을 만한 게 아니고 인상이 만들어내는 어설픈 궁예질은 도움도 되지 않는다. 거기서는 보다 확실한 것만 가지고도 충분하다. 실제로 둘은 그 방송에서 꽤나 친한 오빠 동생 컨셉이었고 어깨동무나 스킨십하는 일도 엄청나게 많았다.
사실 그 장면은 분명 논란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그렇게 대놓고 드러나는 모습을 그대로 방송한 건 역시 제작진의 의도적인 논란 유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여튼 그 장면 자체의 히스토리도 꽤 재미있는데 사실 맨 처음에는 민아와 걸데의 안티팬들이 그 장면을 퍼다 여기저기 올리면서 비싼 척 한다... 류의 낚시질을 위해 많이 사용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면서 장동민 안티들도 사용하고 나중엔 서로 해명하고... 이 문제가 커지지 않았었던 이유는 워낙에 협소하고 찌질한 분란 유도였고 또 위 단락과도 같다.
여튼 언제나 그러하듯 방송의 경우엔 캡쳐만 가지고는 그 어떤 것도 판단하지 말 것 그리고 편집의 힘을 절대로 과소 평가하지 말 것. 뭐 비슷하게 사람도 인상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는 게 믿음 중 하나다. 그러므로 관상 같은 것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
스눕 독의 새 음반 Bush 꽤 재미있다. 스눕 독은 정말 봐도 봐도 이상한 놈이다.
요새 책을 좀 열심히 읽고 있다. 티비와 음악으로 흥분되어 있는 머리 속이 글자를 해독하고 문장을 조합하는 일련의 활동을 간만에 하다 보니 조악한 흥분이 꽤 가라앉는다. 덕분에 약간 즐겁다.
부대찌개 먹고 싶다. 하지만 김치맛 나는 부대찌개는 싫다.
프리츠를 봤다. 확실히 베이비메탈과 뭔가 분위기가 비슷하다. 하지만 그렇게까지 철두철미하지는 않다. 이건 장점이기도 하고 단점이기도 하다. 여튼 떠들썩한 현장의 분위기에는 생각보다 어울렸고, 만들어내는 몰입도도 꽤 좋은 편이다. 혹시나 소극장형 아이돌이 비집고 들어갈 틈이 있다면 - 시장 상황상 이게 가능할 지 확실하진 않다 - 음악 자체는 괜찮을 거 같다. 물론 멤버 각자가 어떤 포텐을 지니고 있어서 현장의 팬들을 상대하고 끌어들일 수 있느냐는 또 다른 문제다.
크라임씬은 여전히 열심히 보고 있다. 회당 한시간 반씩 방송이 되고 있고, 출연진들의 집중력도 꽤 좋은 편이다. 요새 잡혀 있는 틀은 말하자면 서로 범인이 누군지 모르는 추리 드라마다. 전현무-박지윤 라인의 크라임씬 시즌 1이 예능 속성이 강했다면 시즌 2는 드라마 속성이 강하다. 그러면서 약간 대작 형태가 되어 가는데 멤버를 늘릴 수는 없으니까 디테일이 깊어진다. 하지만 결국은 결정적 증거를 찾느냐에서 판가름이 날 수 밖에 없는 기본적인 구조이자 한계는 더 커진다.
그리고 계속 비슷한 틀이 반복되면서 오는 지루함이 있는데, 특히 게스트가 시우민 고정으로 3주를 해버리니까 더욱 그렇다... 같은 멤버 구성으로는 2회까지가 한계인 듯 하고 다른 사람을 불러서 분위기를 조금씩 바꿔가야 한다. 물론 이 3주 사이에 윤성호가 게스트로 한 회 나오긴 했는데 정말 1초 나와서... -_-
그런데 그러던 와중에 시우민이 빠지고 + 새 게스트 2명이 들어오고 + 다음 주 홍진호가 다른 촬영으로 빠지는 상황을 처리해 내는 스무스한 방식은 정말로 훌륭했다. 예전부터 생각했던 걸 노리고 있다가 제 때 써먹은 거 같다. 여튼 장동민을 어떻게 못하고 있는 거를 제외하면 제작진들이 할 수 있는 것들을 마음껏 펼쳐보고 있는 거 같다. 지금 시청률 가지고 저럴 수 있는 건 꽤 굉장하다. 그리고 이런 모든 걸 떠나 크라임씬 시즌 2는 정말 본격 하니 씹덕 덕후몰이 방송이다. 이 분은 최근 매우 훌륭함.
장동민 이야기하니까 생각났는데 어제 타임라인에서 예전 즐거운 가에서 나왔던 민아 어깨동무 짤을 봤다. 물론 그를 비판하기 위해 예전 자료를 가져다 쓰는 건 가능한 일이겠지만 즐거운 가를 다 본 입장에서 그 장면은 전혀 써먹을 만한 게 아니고 인상이 만들어내는 어설픈 궁예질은 도움도 되지 않는다. 거기서는 보다 확실한 것만 가지고도 충분하다. 실제로 둘은 그 방송에서 꽤나 친한 오빠 동생 컨셉이었고 어깨동무나 스킨십하는 일도 엄청나게 많았다.
사실 그 장면은 분명 논란의 분위기를 풍기고 있고 그렇게 대놓고 드러나는 모습을 그대로 방송한 건 역시 제작진의 의도적인 논란 유도가 아니었을까 싶다. 여튼 그 장면 자체의 히스토리도 꽤 재미있는데 사실 맨 처음에는 민아와 걸데의 안티팬들이 그 장면을 퍼다 여기저기 올리면서 비싼 척 한다... 류의 낚시질을 위해 많이 사용했던 걸로 기억한다. 그러면서 장동민 안티들도 사용하고 나중엔 서로 해명하고... 이 문제가 커지지 않았었던 이유는 워낙에 협소하고 찌질한 분란 유도였고 또 위 단락과도 같다.
여튼 언제나 그러하듯 방송의 경우엔 캡쳐만 가지고는 그 어떤 것도 판단하지 말 것 그리고 편집의 힘을 절대로 과소 평가하지 말 것. 뭐 비슷하게 사람도 인상만 가지고는 아무 것도 알 수 없다는 게 믿음 중 하나다. 그러므로 관상 같은 것도 거의 신뢰하지 않는다.
스눕 독의 새 음반 Bush 꽤 재미있다. 스눕 독은 정말 봐도 봐도 이상한 놈이다.
요새 책을 좀 열심히 읽고 있다. 티비와 음악으로 흥분되어 있는 머리 속이 글자를 해독하고 문장을 조합하는 일련의 활동을 간만에 하다 보니 조악한 흥분이 꽤 가라앉는다. 덕분에 약간 즐겁다.
부대찌개 먹고 싶다. 하지만 김치맛 나는 부대찌개는 싫다.
20150511
음색, 평등
어떻게든 이 감기를 월요일까지 끌고 가지 않으리라는 결의 속에서 일요일에 거의 내내 누워있기만 했다. 하도 누워있었더니 답답해서 잠시 산책을 하고, 강아지 목욕도 시켰지만 여튼 결론적으로 한 일은 누워있서 졸다 깨다 한 일과 약물의 과용...
누워 있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데프콘의 이번 앨범 'i am not a pigeon'이다. 데프콘이 히트곡을 한 세곡 연속 내놔서 케이 힙합 지형을 좀 바꿔놓으면 아주 재미있겠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 분은 멜로디 라인, 특히 사비 라인을 귀에 쏙 들어오고 한 번 들으면 잊지 못하고 따라 부르게 만드는 타입은 아니라서 그런 건 역시 좀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작곡자로서는 어떻게 그런 걸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어디 한 부분이 꽤나 대쪽 같은 듯한 분이라... 독고다이... 2010년이었나... 하지만 사운드 톤은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 특유의 김 빠진 소리 - 어디 한 부분만 귀에 들어와도 데프콘인가 하게 되는 건 분명하다.
데프콘의 음악은 크게 야한 것과 욕으로 나눌 수가 있다. 힙합 유치원 같은 것도 있지만 그런 건 이제 아마도 대준이라는 이름으로 하게 될 거 같으니(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하는 걸 들은 듯) 분리다. 여튼 야함과 욕 중 이번 음반은 욕 쪽에 약간 치우쳐 있다. 우리집갈래 같은 곡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야한 곡들과 비교하면 그건 좀...
여튼 데프콘 음악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좀 민망한 데가 있는데 집에서 스피커로 크게 들으면 그나마 좀 들을 수 있다. 특히 이 김빠진 사운드는 약간 중독성도 있어서 나중에는 랩이야 하든 말든 소리만 들으면서 곡을 듣게 되기도 하고... 이번 음반 뿐만 아니라 데프콘 음반이 보통 그렇다.
여튼 민망함은 왜 그런가 하면 케이 올드스쿨 힙합 특유의 진지함이랄까... 이런 게 듣기가 좀 어렵기도 하고, 이 분은 여튼 뼈속까지 중 2스럽기 때문이다. 중 2라기보다는 뭐 소년의 마음 정도로... 이미 그렇게 뿌리를 너무 깊게 내렸고, 나쁘냐 마냐를 떠들기에는 이미 그게 한 몸이 되어 그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러므로 그걸 이해하느냐 마느냐에서 듣고 말고가 갈릴 뿐이다.
대형 히트곡이 안 나오는 게 여전히 아쉽고(조금만 방향을 틀면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하는 말이다), 예능인 데프콘을 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가끔 내뱉을 수 있는 창고가 있다는 것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렇게 내뱉어야 한 다는 게 이미 소년의 증거고, 그걸 극복했으면 좋겠지만 안 그러고 사는 것도 또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도 있는 거고... 여튼 자주 듣지는 않지만 뭔가 나오면 나름 챙겨 듣게 되는 거고.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나 팬덤은 특유의 평등 질서가 있다. 얼마전 조 배우 디씨갤 사건 때도 잠시 언급을 했었는데... 여튼 이게 바깥과는 약간 다르고, 애초에 형식적 평등 양식에 치우쳐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게 존재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이 어렵지만 이런 데 잠깐만 몸을 담다 보면 금방 깨우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타가 올드팬을 불러내 같이 노는 거 -> X, 기획사가 회원 중 일부에게 팬 미팅 앞자리를 제공하는 거 -> X, 씨디 구매량에 따라 팬싸 투표권을 주는 거 -> O, 콘서트에 개인 친구 표 주는 거 -> O, 개인 팬 표 주는 거 -> X 뭐 이런 식. 여튼 팬이라는 집단 안에는 적어도 복불복의 요소가 존재하게 되고, 그게 형식적 평등의 기반이 된다.
이번 스르륵 사태도 근본적으로는 평등이 깨지는 데서 비롯되었다. 물론 오유+일베 vs 여시라는 대규모 논쟁으로 커지긴 했고 그 안에 여러 이상하고 복잡한 논점들이 자리 잡고는 있지만 애초에 스르륵 내부의 동요 원인을 보면 : 스르륵은 대용량 사진을 많이 올리는 곳이고 그러므로 사이트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개인 회원들은 기부를 하든가, 이왕 하는 물품 구입을 스르륵에서 해 운영에 도움을 준다 -> 근데 특혜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여튼 이 구조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긴 한데... 그리고 스르륵 사람들이 오유에서 과연 적응이 가능할까도 궁금. 각 커뮤니티마다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 저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른데.
자기 몸의 크기와 위치를 가늠하지 못하고 사방팔방 치고 다니는 건 현대에 퍼지고 있는 무슨 전염병 같은 게 아닐까?
최근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사건이 몇 있었는데 이게 그려려니 하며 지나치려고 하고 있지만 머리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더 커져가는 게 느껴진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슷했던 동종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 때문에 그러한 거 같기도 하다. 이 머리는 쓸데없는 것들을 너무 세세하게 기억한다.여튼 시간이 아마도 약이 되겠지만, 방치는 다른 부분을 (손 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잠식하게 된다. 그런데 딱히 이 상황을 타개할 다른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어제 밤에 잠이 안와서(낮에 계속 잤으니...) 유튜브를 뒤적거리다가 전투 신 모음이라는 게 있길래 보기 시작해 한참을 찾아 보다가 킹스맨을 봤다. 킹스맨은 그냥 생각보다 훨씬 더 시덥잖았는데 마지막에 태런 에저튼이 공주랑 자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하는 부분은 약간 웃기다. 뭐 전반이 그런 식이긴 하지만...
누워 있으면서 가장 많이 들은 음악은 데프콘의 이번 앨범 'i am not a pigeon'이다. 데프콘이 히트곡을 한 세곡 연속 내놔서 케이 힙합 지형을 좀 바꿔놓으면 아주 재미있겠다라고 생각은 하지만 이 분은 멜로디 라인, 특히 사비 라인을 귀에 쏙 들어오고 한 번 들으면 잊지 못하고 따라 부르게 만드는 타입은 아니라서 그런 건 역시 좀 어려울 거 같다는 생각이 다시 한번 든다.
작곡자로서는 어떻게 그런 걸 극복할 수 있지 않을까 싶긴 한데 어디 한 부분이 꽤나 대쪽 같은 듯한 분이라... 독고다이... 2010년이었나... 하지만 사운드 톤은 확실하게 자리잡고 있어서 - 특유의 김 빠진 소리 - 어디 한 부분만 귀에 들어와도 데프콘인가 하게 되는 건 분명하다.
데프콘의 음악은 크게 야한 것과 욕으로 나눌 수가 있다. 힙합 유치원 같은 것도 있지만 그런 건 이제 아마도 대준이라는 이름으로 하게 될 거 같으니(인터뷰에서 그렇게 말하는 걸 들은 듯) 분리다. 여튼 야함과 욕 중 이번 음반은 욕 쪽에 약간 치우쳐 있다. 우리집갈래 같은 곡이 있긴 하지만 예전의 야한 곡들과 비교하면 그건 좀...
여튼 데프콘 음악은 이어폰으로 들으면 좀 민망한 데가 있는데 집에서 스피커로 크게 들으면 그나마 좀 들을 수 있다. 특히 이 김빠진 사운드는 약간 중독성도 있어서 나중에는 랩이야 하든 말든 소리만 들으면서 곡을 듣게 되기도 하고... 이번 음반 뿐만 아니라 데프콘 음반이 보통 그렇다.
여튼 민망함은 왜 그런가 하면 케이 올드스쿨 힙합 특유의 진지함이랄까... 이런 게 듣기가 좀 어렵기도 하고, 이 분은 여튼 뼈속까지 중 2스럽기 때문이다. 중 2라기보다는 뭐 소년의 마음 정도로... 이미 그렇게 뿌리를 너무 깊게 내렸고, 나쁘냐 마냐를 떠들기에는 이미 그게 한 몸이 되어 그런 음악을 하는 사람이 되었고, 그러므로 그걸 이해하느냐 마느냐에서 듣고 말고가 갈릴 뿐이다.
대형 히트곡이 안 나오는 게 여전히 아쉽고(조금만 방향을 틀면 할 수 있을 거 같아서 하는 말이다), 예능인 데프콘을 꽤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이렇게 가끔 내뱉을 수 있는 창고가 있다는 것도 환영할 만한 일이다. 이렇게 내뱉어야 한 다는 게 이미 소년의 증거고, 그걸 극복했으면 좋겠지만 안 그러고 사는 것도 또 이런 음악을 하는 사람도 있는 거고... 여튼 자주 듣지는 않지만 뭔가 나오면 나름 챙겨 듣게 되는 거고.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나 팬덤은 특유의 평등 질서가 있다. 얼마전 조 배우 디씨갤 사건 때도 잠시 언급을 했었는데... 여튼 이게 바깥과는 약간 다르고, 애초에 형식적 평등 양식에 치우쳐 있기는 하지만 그런 게 존재한다. 그래서 처음에는 적응이 어렵지만 이런 데 잠깐만 몸을 담다 보면 금방 깨우치게 된다. 예를 들어 스타가 올드팬을 불러내 같이 노는 거 -> X, 기획사가 회원 중 일부에게 팬 미팅 앞자리를 제공하는 거 -> X, 씨디 구매량에 따라 팬싸 투표권을 주는 거 -> O, 콘서트에 개인 친구 표 주는 거 -> O, 개인 팬 표 주는 거 -> X 뭐 이런 식. 여튼 팬이라는 집단 안에는 적어도 복불복의 요소가 존재하게 되고, 그게 형식적 평등의 기반이 된다.
이번 스르륵 사태도 근본적으로는 평등이 깨지는 데서 비롯되었다. 물론 오유+일베 vs 여시라는 대규모 논쟁으로 커지긴 했고 그 안에 여러 이상하고 복잡한 논점들이 자리 잡고는 있지만 애초에 스르륵 내부의 동요 원인을 보면 : 스르륵은 대용량 사진을 많이 올리는 곳이고 그러므로 사이트 유지에 비용이 많이 든다. 그래서 개인 회원들은 기부를 하든가, 이왕 하는 물품 구입을 스르륵에서 해 운영에 도움을 준다 -> 근데 특혜가 엉뚱한 곳으로 가고 있다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여튼 이 구조를 좀 더 명확히 파악해 보고 싶은 생각이 있긴 한데... 그리고 스르륵 사람들이 오유에서 과연 적응이 가능할까도 궁금. 각 커뮤니티마다 분위기가 다르긴 하지만 저 둘은 달라도 너무 다른데.
자기 몸의 크기와 위치를 가늠하지 못하고 사방팔방 치고 다니는 건 현대에 퍼지고 있는 무슨 전염병 같은 게 아닐까?
최근 정신적인 충격을 받는 사건이 몇 있었는데 이게 그려려니 하며 지나치려고 하고 있지만 머리 속에서 조금씩 조금씩 더 커져가는 게 느껴진다. 전혀 생각지도 못했기 때문이기도 하고, 비슷했던 동종의 사건들에 대한 기억 때문에 그러한 거 같기도 하다. 이 머리는 쓸데없는 것들을 너무 세세하게 기억한다.여튼 시간이 아마도 약이 되겠지만, 방치는 다른 부분을 (손 쓸 방법이 없을 정도로) 잠식하게 된다. 그런데 딱히 이 상황을 타개할 다른 수가 없다는 게 가장 큰 문제이긴 하지만.
어제 밤에 잠이 안와서(낮에 계속 잤으니...) 유튜브를 뒤적거리다가 전투 신 모음이라는 게 있길래 보기 시작해 한참을 찾아 보다가 킹스맨을 봤다. 킹스맨은 그냥 생각보다 훨씬 더 시덥잖았는데 마지막에 태런 에저튼이 공주랑 자보는 게 소원이었어요 하는 부분은 약간 웃기다. 뭐 전반이 그런 식이긴 하지만...
20150510
일요일
날씨가 좋았다. 습도는 40%대, 알맞은 온도, 알맞은 바람. 이렇게 좋은데 감기에 걸려서 겔겔겔. 하지만 강아지 목욕을 시켜야 해서 겸사겸사 산책도 시킬 겸 나갔다 왔다. 어떻게 된게 강아지가 나보다 운동을 못해... 2킬로미터 걸었더니 지친 기색이 뚜렷하고 목욕을 시켰더니 계속 누워서 잔다. 자주 운동을 시켜야 해...
이해가 안 가는 일 중 하나는 스엔엘 코리아가 아직도 하고 있다는 거. 이 재미없는 방송이 섭외력은 가히 엄청나서 별 사람들을 다 이 어렵다는 생방송, 어색하다는 꽁트에 동원된다. 게다가 생방송답게 매우 기민해 지금 바이럴한 주제를 제목만 가져다 쓴다. 그래서 딴 데서 못하게 돼... 예전에 은교... 그거 정말 안타까웠고 이번에 풍문... 걸그룹 인력시장 이런 거 발상이 얼마나 재밌어. 걸그룹 멤버들이 남아돌아서 아침에 인력시장에서 뽑아간데... 근데 결과가 저게 뭐냐고... ㅜㅜ
뭐 여튼 이런 게 계속 방송되는 것도 뭐 어떻게 생각하면 재밌는 현상 같기도 하고... 여튼 이번에 이엑스아이디가 나왔다서 봤는데 마침 어제 정화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떠든 적 있어서 유심히 보려고 했지만... 스엔엘은 나로서는 도저히 볼 수가 없다는 사실만 재확인했다... 민망해... 이걸 대체 어떻게 보는 거냐...
여튼 유심히는 실패하고 점프 점프하면서 봤는데... 근데 샵 이지혜 잠깐 나오더라구. 이지혜 참 좋아하는데... 왜 요즘 예능에서 안 쓰는 걸까. 정화는... 음... 그리고 하니는 역시 대단함.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개척하고 있는데 그것도 매우 잘함.
일본판 어벤저스 2 예고편이라는 걸 봤는데(7월에 개봉하드만) 줄거리를 그대로 요약해 보여준다. 음... 그걸 보고 나니까 볼 생각이 더 안든다.
이해가 안 가는 일 중 하나는 스엔엘 코리아가 아직도 하고 있다는 거. 이 재미없는 방송이 섭외력은 가히 엄청나서 별 사람들을 다 이 어렵다는 생방송, 어색하다는 꽁트에 동원된다. 게다가 생방송답게 매우 기민해 지금 바이럴한 주제를 제목만 가져다 쓴다. 그래서 딴 데서 못하게 돼... 예전에 은교... 그거 정말 안타까웠고 이번에 풍문... 걸그룹 인력시장 이런 거 발상이 얼마나 재밌어. 걸그룹 멤버들이 남아돌아서 아침에 인력시장에서 뽑아간데... 근데 결과가 저게 뭐냐고... ㅜㅜ
뭐 여튼 이런 게 계속 방송되는 것도 뭐 어떻게 생각하면 재밌는 현상 같기도 하고... 여튼 이번에 이엑스아이디가 나왔다서 봤는데 마침 어제 정화에 대한 이야기를 잠깐 떠든 적 있어서 유심히 보려고 했지만... 스엔엘은 나로서는 도저히 볼 수가 없다는 사실만 재확인했다... 민망해... 이걸 대체 어떻게 보는 거냐...
여튼 유심히는 실패하고 점프 점프하면서 봤는데... 근데 샵 이지혜 잠깐 나오더라구. 이지혜 참 좋아하는데... 왜 요즘 예능에서 안 쓰는 걸까. 정화는... 음... 그리고 하니는 역시 대단함. 전무후무한 캐릭터를 개척하고 있는데 그것도 매우 잘함.
일본판 어벤저스 2 예고편이라는 걸 봤는데(7월에 개봉하드만) 줄거리를 그대로 요약해 보여준다. 음... 그걸 보고 나니까 볼 생각이 더 안든다.
20150509
봄의 악순환
그러니까. 꽃가루 -> 코가 막힌다 -> 밤에 잘 때 숨을 못쉬니까 입으로 숨을 쉰다 -> 건조하다 -> 목이 까끌까끌 아프다 -> 입으로 숨 쉬기가 어렵다 -> 코도 입도 실패, 잠을 못잔다... 가 반복되고 있다. 대책을 생각해 보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고친다 -> 단기간에 불가능, 코를 뚫는다 -> 액티피드도 알레딘도 요새 잘 안 듣는 듯, 그리고 잠깐 괜찮아도 금방 다시 반복된다, 건조함 -> 가습기를 구입한다, 하지만 한 달만 지나면 대표적인 다습의 계절이 시작된다. 이런 루틴이 반복되면서 잠을 거의 못자고 있고, 머리도 너무 아프다. 오늘 습도가 50% 쯤인데 여튼 가장 쉽게 시도해볼 만 한 건 방 습도를 급속히 높이는 게 아닐까 싶다. 축축한 코...
정화는 밝고, 명랑하고, 앉은 자세도 좋고, 목소리도 크고, (아마도) 상황을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주아돌에서는 두 번 연속 거의 편집 당했고, 다른 방송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예전에 남주, 하영도 좀 그랬던 거 같은데 - 기승전결에서 승 부분이 유난히 텐션이 높게 오래 유지되고, 결이 부실하다보니 방송으로 나오기가 어렵다 - 구조적인 면에서 뭔가 비슷한 듯. 원래 웃기고 이상한 사람은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예컨대 하니, 초롱, 예능감이 있는 사람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잘자잘하게라도 펑하고 터지는 부분을 만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전효성 솔로와 김예림 솔로를 들었다.
우선 예림 이야기를 하자면... 컨셉 면에서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 묘하게 야한 분위기가 있고 그걸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노래 면에서는 문제가 있는데 다 뭔가 부실하다. 그리고 뭔가 지금까지의 족적이 비슷한 장재인이 떠오르는데, 전혀 생각나지 않게 차별화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건 성공적이다.
그게 뮤비에서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컨셉도 끌어내려버리고 있다. 곡은 꽤 구석까지 신경 쓴 웰메이드가 맞겠지만 하나같이 지루하다. 지금 예림에게 필요한 건 좋은 노래가 아니라 일단은 히트곡이 아닐까. 물론 자신의 컨셉을 배가 시킬... 미스틱이 그걸 해내고 있는가 하면 지금까지는 전혀 모르겠다.
전효성 솔로는... 브라스 소리가 들어간(들어가지 않았어도 그런 느낌으로 흘러가는) 케이팝은 요새 잘 못듣겠다. 가인, 위아래-아예 콤비, 새로 나온 베스티도 좀 그렇던데... 유행은 맞는 거 같은데... 택시 드라이버에서 슬렁슬렁 부르는 건 꽤 좋다(근데 이 곡은 뭔가 애프터스쿨 같음...) 효성은 건강한 섹시보다(적합하긴 하지만 너무 많이 노출되지 않았나), 그냥 밝고 귀여운 거 아니면 만사 포기한 방탕한 게 좋은 데.
맞다 보아도 나왔길래 유튜브에서 잠깐 봤는데 보아 목소리는 예전에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잠자코 듣기가 좀 어렵다... 이건 뭐 이런 목소리를 어려워하는 나만 그러는 거니까... 디씨갤에서 보아 컴백 떡 돌리는 거 구경을 잠시 했는데... 보아 팬덤은 정말 어려울 듯... 너무 어렸을 때 데뷔해서 벌써 연차가 엄청난데, 걸그룹 같은 것도 아니라 해체도 없고... 끝이 없어...
레벨이 왜 5인조로 개편했을까 생각해 봤는데... 에펙이 5인조였다가 4인조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니 겹치지 않게 하려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생각의 문제점은 저대로라면 8-4-5지만 에펙이 5로 굳으면 8-5-5라는 거. 즉 이렇게 시도하기엔 리스크가 있다. 에펙의 경험에 기반해 5가 좋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듯.
시크릿, 시스타, 걸데의 히트로 대세는 이제 4로 줄어드는건가...했는데 레벨을 비롯해 여친, 러블 등등 대규모 체제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도 꽤 흥미롭다.
정화는 밝고, 명랑하고, 앉은 자세도 좋고, 목소리도 크고, (아마도) 상황을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주아돌에서는 두 번 연속 거의 편집 당했고, 다른 방송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예전에 남주, 하영도 좀 그랬던 거 같은데 - 기승전결에서 승 부분이 유난히 텐션이 높게 오래 유지되고, 결이 부실하다보니 방송으로 나오기가 어렵다 - 구조적인 면에서 뭔가 비슷한 듯. 원래 웃기고 이상한 사람은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예컨대 하니, 초롱, 예능감이 있는 사람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잘자잘하게라도 펑하고 터지는 부분을 만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전효성 솔로와 김예림 솔로를 들었다.
우선 예림 이야기를 하자면... 컨셉 면에서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 묘하게 야한 분위기가 있고 그걸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노래 면에서는 문제가 있는데 다 뭔가 부실하다. 그리고 뭔가 지금까지의 족적이 비슷한 장재인이 떠오르는데, 전혀 생각나지 않게 차별화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건 성공적이다.
그게 뮤비에서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컨셉도 끌어내려버리고 있다. 곡은 꽤 구석까지 신경 쓴 웰메이드가 맞겠지만 하나같이 지루하다. 지금 예림에게 필요한 건 좋은 노래가 아니라 일단은 히트곡이 아닐까. 물론 자신의 컨셉을 배가 시킬... 미스틱이 그걸 해내고 있는가 하면 지금까지는 전혀 모르겠다.
전효성 솔로는... 브라스 소리가 들어간(들어가지 않았어도 그런 느낌으로 흘러가는) 케이팝은 요새 잘 못듣겠다. 가인, 위아래-아예 콤비, 새로 나온 베스티도 좀 그렇던데... 유행은 맞는 거 같은데... 택시 드라이버에서 슬렁슬렁 부르는 건 꽤 좋다(근데 이 곡은 뭔가 애프터스쿨 같음...) 효성은 건강한 섹시보다(적합하긴 하지만 너무 많이 노출되지 않았나), 그냥 밝고 귀여운 거 아니면 만사 포기한 방탕한 게 좋은 데.
맞다 보아도 나왔길래 유튜브에서 잠깐 봤는데 보아 목소리는 예전에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잠자코 듣기가 좀 어렵다... 이건 뭐 이런 목소리를 어려워하는 나만 그러는 거니까... 디씨갤에서 보아 컴백 떡 돌리는 거 구경을 잠시 했는데... 보아 팬덤은 정말 어려울 듯... 너무 어렸을 때 데뷔해서 벌써 연차가 엄청난데, 걸그룹 같은 것도 아니라 해체도 없고... 끝이 없어...
레벨이 왜 5인조로 개편했을까 생각해 봤는데... 에펙이 5인조였다가 4인조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니 겹치지 않게 하려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생각의 문제점은 저대로라면 8-4-5지만 에펙이 5로 굳으면 8-5-5라는 거. 즉 이렇게 시도하기엔 리스크가 있다. 에펙의 경험에 기반해 5가 좋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듯.
시크릿, 시스타, 걸데의 히트로 대세는 이제 4로 줄어드는건가...했는데 레벨을 비롯해 여친, 러블 등등 대규모 체제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도 꽤 흥미롭다.
20150506
어제에 이어 조금 더
어제 연휴 끝 잡담의 연장선 느낌으로. 그런데 크롬북이 업데이트하면서 키보드가 약간 바뀌었는데 적응이 안된다. 예를 들어 쉬프트 키를 누르고 <- p="">
팬덤 문화에 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조승우 사태는 꽤 흥미롭고 많은 단편을 드러낸다. 이런 경우는 스타가 팬에 대해 - 팬이란 대체 무엇인지, 팬들 간의 관계는 어떠한지, 팬의 공평성이란 무엇인지, 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카 같은 곳 모이지 않고 디씨, 다른 팬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 등에 나뉘어 산재하는지(여기에 대해 대체 왜?라고 자문해 보지 않고 안된다라고 대답한다면 이미 이런 논의나 생각은 의미가 없다), 팬과 스타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티가 꽤 많이 난다.
이런 일은 특히 배우나 신생 기획사의 경우 자주 일어나는 편이고, 배우의 경우엔 배우 팬덤과 아이돌 팬덤의 행동 패턴이 아무래도 좀 다르기 때문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스타와 팬의 관계라는 건 공통적인 사항과 방향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돌의 경우엔 나름 20년이 넘은 팬덤의 역사가 있고, 그 기간이 그냥 흘러간 게 아니다. 그러므로 아직 완벽히 정립되지 않은 부분도 분명 있고 각 팬덤마다 특징이 생기긴 하지만 나름의 룰과 방향성이라는 게 만들어져 있다. 또한 그런 룰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대부분의 아이돌 스타는 연습생 과정이나 소속사를 통해 이런 점들을 숙지하고, 또 요새 아이돌 들은 자신이 누군가의 팬덤이었던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너무 떠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을 지는 몰라도 대강의 얼개라도 보통은 알고 있다. 선배 무서운 줄은 알지만 팬 무서운 줄 모르는 스타라는 건 이제는 아이돌 쪽에선 드물다...(지만 없지는 않지만).
연예인, 아니 본인이 올드 팬덤 말고는 더 필요없다고 한 거 같으니 분명 대중 지향이나 팬 확장형 연예인은 아니고 뭔가 다른 명칭이 필요할 거 같은데.. 예컨대 더 이상의 팬덤은 필요없고 올드팬들은 뭔 짓을 하던 그저 좋으신 조배우님?, 이런 식의 애티튜드를 보이는 건 매우 재미있다. 마치 이억 만리 타향에서 왕은 자기가 누군 지도 모르는데 아침마다 방향을 가늠해 절하는 신하의 마음으로 지금까지 멸시와 핍박 속에서 팬의 마음을 지켜오신 분들께 경의를 표하고 싶다.
물론 안 되겠다거나, 그래서 좋다라거나, 팬덤이라기 보다 뮤지컬 표 때문에 활동하시는 분들은 할 말 없지만 여튼 본인이 필요 없다 하니 - 그래봐야 지금까지 있던 일들의 확인이 아닌가 - 쉽진 않겠지만 어서 깨어나시고, 다음에는 반갑게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 줄 스타에게 덕통 사고가 나길 기원해 본다. 올드 팬에게의 특혜 같은 거야 스타 맘이니 할 수 없겠지만, 이와 별개로 공카 가입에 주민등록증에 셀카 인증까지 해야 하는 건 참 웃기다 아니 할 수 없는데...
덧붙여서 저런 과정이 물론 심사숙고의 결과일 수도 있는데, 그런 거라면 뭐 그렇다는 데 할 말 없는 거고... 이 사람들이 왜 자기에게 돈과 시간을 쓰는 건지 알 필요가 없다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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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덤 문화에 꽤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으로서 이번 조승우 사태는 꽤 흥미롭고 많은 단편을 드러낸다. 이런 경우는 스타가 팬에 대해 - 팬이란 대체 무엇인지, 팬들 간의 관계는 어떠한지, 팬의 공평성이란 무엇인지, 왜 제가 제일 좋아하는 공카 같은 곳 모이지 않고 디씨, 다른 팬 커뮤니티, 블로그, 트위터 등에 나뉘어 산재하는지(여기에 대해 대체 왜?라고 자문해 보지 않고 안된다라고 대답한다면 이미 이런 논의나 생각은 의미가 없다), 팬과 스타의 관계는 무엇인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보지 않은 티가 꽤 많이 난다.
이런 일은 특히 배우나 신생 기획사의 경우 자주 일어나는 편이고, 배우의 경우엔 배우 팬덤과 아이돌 팬덤의 행동 패턴이 아무래도 좀 다르기 때문이긴 한데 그렇다고 해도 스타와 팬의 관계라는 건 공통적인 사항과 방향이 있기 마련이다. 아이돌의 경우엔 나름 20년이 넘은 팬덤의 역사가 있고, 그 기간이 그냥 흘러간 게 아니다. 그러므로 아직 완벽히 정립되지 않은 부분도 분명 있고 각 팬덤마다 특징이 생기긴 하지만 나름의 룰과 방향성이라는 게 만들어져 있다. 또한 그런 룰은 괜히 나온 게 아니다.
대부분의 아이돌 스타는 연습생 과정이나 소속사를 통해 이런 점들을 숙지하고, 또 요새 아이돌 들은 자신이 누군가의 팬덤이었던 경우가 꽤 있기 때문에, 너무 떠서 잊어버리는 경우가 있을 지는 몰라도 대강의 얼개라도 보통은 알고 있다. 선배 무서운 줄은 알지만 팬 무서운 줄 모르는 스타라는 건 이제는 아이돌 쪽에선 드물다...(지만 없지는 않지만).
연예인, 아니 본인이 올드 팬덤 말고는 더 필요없다고 한 거 같으니 분명 대중 지향이나 팬 확장형 연예인은 아니고 뭔가 다른 명칭이 필요할 거 같은데.. 예컨대 더 이상의 팬덤은 필요없고 올드팬들은 뭔 짓을 하던 그저 좋으신 조배우님?, 이런 식의 애티튜드를 보이는 건 매우 재미있다. 마치 이억 만리 타향에서 왕은 자기가 누군 지도 모르는데 아침마다 방향을 가늠해 절하는 신하의 마음으로 지금까지 멸시와 핍박 속에서 팬의 마음을 지켜오신 분들께 경의를 표하고 싶다.
물론 안 되겠다거나, 그래서 좋다라거나, 팬덤이라기 보다 뮤지컬 표 때문에 활동하시는 분들은 할 말 없지만 여튼 본인이 필요 없다 하니 - 그래봐야 지금까지 있던 일들의 확인이 아닌가 - 쉽진 않겠지만 어서 깨어나시고, 다음에는 반갑게 손이라도 한번 흔들어 줄 스타에게 덕통 사고가 나길 기원해 본다. 올드 팬에게의 특혜 같은 거야 스타 맘이니 할 수 없겠지만, 이와 별개로 공카 가입에 주민등록증에 셀카 인증까지 해야 하는 건 참 웃기다 아니 할 수 없는데...
덧붙여서 저런 과정이 물론 심사숙고의 결과일 수도 있는데, 그런 거라면 뭐 그렇다는 데 할 말 없는 거고... 이 사람들이 왜 자기에게 돈과 시간을 쓰는 건지 알 필요가 없다 라고 생각하면 그렇게 하면 되는 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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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505
연휴의 끝
1. 번호를 안 붙이는 게 별 의미가 없어.
2. 연휴가 끝이 났다. 지금 내 생활 패턴에는 별 상관없을 지 몰라도 확실히 연휴에는 연휴의 공기가 있다. 때마침 5월 4일과 5일의 날씨는 역대급으로 좋았다. 저번 주의 날씨 기억 때문에 옷을 잘못 선택해 계속 추워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그리고 한강에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진 못해서 아쉽다. 대신 뭐 하릴없이 뒹굴거리긴 했지만 사람 많은 홍대도 가고 꽤 맛있는 소바도 먹고.
3. 장현승이 솔로를 냈다. 남자 솔로든 그룹이든 그렇게 관심이 없는데 - 걸그룹에 익숙해지다 보니 남자 목소리만 들려도 요새는 어색하다... - 장현승이라는 인물에는 약간 관심이 있다. 예전에 은지, 남주와 함께 내놓은 곡도 그렇고 현아랑 같이 낸 곡도 어딘가 신기한 면이 있다. 내가 알기 참 어려운 캐릭터인데 인기가 있긴 한 건지(예컨대 팬덤의 크기)도 궁금하다.
4. 요새 약간 한계인 듯. 대책, 비플랜이 필요하다.
2. 연휴가 끝이 났다. 지금 내 생활 패턴에는 별 상관없을 지 몰라도 확실히 연휴에는 연휴의 공기가 있다. 때마침 5월 4일과 5일의 날씨는 역대급으로 좋았다. 저번 주의 날씨 기억 때문에 옷을 잘못 선택해 계속 추워했다는 게 문제라면 문제. 그리고 한강에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러진 못해서 아쉽다. 대신 뭐 하릴없이 뒹굴거리긴 했지만 사람 많은 홍대도 가고 꽤 맛있는 소바도 먹고.
3. 장현승이 솔로를 냈다. 남자 솔로든 그룹이든 그렇게 관심이 없는데 - 걸그룹에 익숙해지다 보니 남자 목소리만 들려도 요새는 어색하다... - 장현승이라는 인물에는 약간 관심이 있다. 예전에 은지, 남주와 함께 내놓은 곡도 그렇고 현아랑 같이 낸 곡도 어딘가 신기한 면이 있다. 내가 알기 참 어려운 캐릭터인데 인기가 있긴 한 건지(예컨대 팬덤의 크기)도 궁금하다.
4. 요새 약간 한계인 듯. 대책, 비플랜이 필요하다.
20150503
주말과 연휴
5월 1일, 2-3일은 주말, 5일은 어린이날 이렇게 해서 (4일만 어떻게 하면) 5일짜리 연휴가 완성되었다. 하지만 서울은 여전히 붐빈다. 그렇게 많이 빠져나가도 소용이 없는 거다. 그리고 내내 습하고 -> 공기가 좋지 않다. 날씨가 이러면 슬프다.
이그조와 비슷한 시기에 미쎄이와 이엑사디가 컴백했다. 멜론에서는 5위권 근처에서 셋 다 계속 가고 있다. 음방을 보면 미쎄이는 결국 1위를 못했고 이엑사디는 1위를 (그것도 나름 여러번) 했다. 특히 인가에서 경쟁하고 있는 박진영, 미쎄이와 비교해 보면 다 비슷비슷한데 음원 점수는 박>이>미 순이고, 음반 점수는 차이가 의미가 없고, SNS가 이>박>미 순이다. 생방송 집계가 이>미>박 순인데 박은 낮고, 이엑사디가 미쎄이의 두 배 쯤 된다. 즉 팬덤의 형성이 순위를 갈랐고, 이게 2주째 이어졌다.
물론 제와피가 순위 무용론을 주장하는 게 이해는 되지만(얼마전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고 순위에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음방 순위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라고 말 할 수는 있겠다) 그래도 이 순위가 꽤 재밌는 게 사실이다. 미쎄이가 굿걸배드걸 이후 오래간 만에 인기 많은 곡을 들고 왔는데 1위를 못한 게 좀 아쉽다. 하지만 이게 이엑사디 탓인가 제와피 탓인가는 생각해 볼 만 하다. 그리고 아예의 이 정도 인기는 역시 의외다.
만사 덧없다.
이그조와 비슷한 시기에 미쎄이와 이엑사디가 컴백했다. 멜론에서는 5위권 근처에서 셋 다 계속 가고 있다. 음방을 보면 미쎄이는 결국 1위를 못했고 이엑사디는 1위를 (그것도 나름 여러번) 했다. 특히 인가에서 경쟁하고 있는 박진영, 미쎄이와 비교해 보면 다 비슷비슷한데 음원 점수는 박>이>미 순이고, 음반 점수는 차이가 의미가 없고, SNS가 이>박>미 순이다. 생방송 집계가 이>미>박 순인데 박은 낮고, 이엑사디가 미쎄이의 두 배 쯤 된다. 즉 팬덤의 형성이 순위를 갈랐고, 이게 2주째 이어졌다.
물론 제와피가 순위 무용론을 주장하는 게 이해는 되지만(얼마전 인터뷰에서 이런 이야기를 했는데 그렇다고 순위에 근거가 전혀 없다고 할 수는 없다, 음방 순위를 중요시하지 않는다...라고 말 할 수는 있겠다) 그래도 이 순위가 꽤 재밌는 게 사실이다. 미쎄이가 굿걸배드걸 이후 오래간 만에 인기 많은 곡을 들고 왔는데 1위를 못한 게 좀 아쉽다. 하지만 이게 이엑사디 탓인가 제와피 탓인가는 생각해 볼 만 하다. 그리고 아예의 이 정도 인기는 역시 의외다.
만사 덧없다.
20150501
5월은 푸르구나
5월이다. 하루가 다르게 더워지고 있다. 습도가 10% 아래로 떨어지면 좋겠다.
츄리닝 바지 하나가 엉덩이가 닳아 구멍이 날 지경이 되어 결국 버렸다. 츄리닝이 2개 있는데 아디다스와 유니클로, 가격 차이로는 아디다스가 5배 정도 되고, 입은 햇수도 5배 정도 차이가 난다. 둘다 만만치 않게 낡았는데 사용 기간 대 가격비로 환산하면 얼추 비슷한 듯. 곱게 낡느냐, 안 곱게 낡으냐의 차이.
동네에 건물이 하나 만들어졌는데 궁싯궁싯하다가(계속 공사중인 분위기) 갑자기 이마트 에브리데이 슈퍼가 짠 하고 생겨났다. 예전처럼 몰래 공사한 건 아닌 거 같긴 한데 여튼 아침에 버스 탔는데 난데없이 이마트 에브리데이 로고가 커다랗게 붙어있어서 좀 놀랐다.
선거는 이기려고 한다(아닌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므로 전략이 중요하다(아닌 경우엔 이것도 아니다).
전략이란 건 매우 냉정한 사태 판단이 중요하다.
특히 선거의 경우 냉정한 사태 판단의 대상은 부동층이다.
ex) 트위터에서 리플라이를 달고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 -> 트위터 사용법처럼 간단한 것도 파악 못함 -> 결론 : 저 정도도 파악 못하는데 어차피 무슨 말 해도 못 알아 들음. 이 루틴은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데 여튼 그러므로 설득이나 설명 따위 소용 없음.
모래 사구 같은 건 한국이나 일본에도 있긴 한데 사막은 없다. 그래서 제일 가까운 데를 찾아보니 커얼친이라는 곳이 1950년대까지만 해도 초원이었는데 지금은 사지(沙地)라고 부른다. 커얼친 사막이라고도 한다. 여긴 유동 사막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비 사막. 제대로 된 거대 사막 중에선 여기가 제일 가깝다. 고비 사막 횡단 코스가 1600km에서 2000km 정도 되는데 여행기를 찾아보니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자전거, 도보 등 무동력 횡단기다. 음... 하루 20km씩 가면 100일... 200km면 10일...
프레디 그레이 프로테스트 영상, 인터뷰 같은 걸 몇 개 봤다.
시위 참가자, 연설하는 사람들 인터뷰 대상자들을 보면 무슬림, 어디 모스크 등등이 눈에 띈다. 말콤 엑스나 알리를 생각해 봐도 그렇고 이슬람교가 미국 내 인권 운동, 지역 커뮤니티 이슈에서 꽤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건 분명한 거 같은데 그게 어느 정도 영향력인지, 어떤 롤을 담당하고 있는지, 평범한 시민들 사이에서 어떤 존재로 각인이 되어있는 건지 가늠이 잘 안된다.
딴 이야기인데 나이키, 노스페이스야 그려려니 해도 언더 아머가 무척 많이 보인다. 언더 아머하면 피트니스의 옷, 약간 더 전문적인 운동인의 옷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제 평범한 이들이 입는 대표적인 옷 중 하나가 된 건가.
볼티모어는... 더 와이어 미니시리즈의 배경으로 사용되다가 그대로 20년 쯤 지나버린 모습처럼 생겼다. 어떻게 보면 와이어도 대단하고... 볼티모어도 대단하다.
츄리닝 바지 하나가 엉덩이가 닳아 구멍이 날 지경이 되어 결국 버렸다. 츄리닝이 2개 있는데 아디다스와 유니클로, 가격 차이로는 아디다스가 5배 정도 되고, 입은 햇수도 5배 정도 차이가 난다. 둘다 만만치 않게 낡았는데 사용 기간 대 가격비로 환산하면 얼추 비슷한 듯. 곱게 낡느냐, 안 곱게 낡으냐의 차이.
동네에 건물이 하나 만들어졌는데 궁싯궁싯하다가(계속 공사중인 분위기) 갑자기 이마트 에브리데이 슈퍼가 짠 하고 생겨났다. 예전처럼 몰래 공사한 건 아닌 거 같긴 한데 여튼 아침에 버스 탔는데 난데없이 이마트 에브리데이 로고가 커다랗게 붙어있어서 좀 놀랐다.
선거는 이기려고 한다(아닌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러므로 전략이 중요하다(아닌 경우엔 이것도 아니다).
전략이란 건 매우 냉정한 사태 판단이 중요하다.
특히 선거의 경우 냉정한 사태 판단의 대상은 부동층이다.
ex) 트위터에서 리플라이를 달고 그냥 하고 싶은 이야기를 하는 사람 -> 트위터 사용법처럼 간단한 것도 파악 못함 -> 결론 : 저 정도도 파악 못하는데 어차피 무슨 말 해도 못 알아 들음. 이 루틴은 다른 분야에서도 비슷한데 여튼 그러므로 설득이나 설명 따위 소용 없음.
모래 사구 같은 건 한국이나 일본에도 있긴 한데 사막은 없다. 그래서 제일 가까운 데를 찾아보니 커얼친이라는 곳이 1950년대까지만 해도 초원이었는데 지금은 사지(沙地)라고 부른다. 커얼친 사막이라고도 한다. 여긴 유동 사막이라고 한다. 그리고 고비 사막. 제대로 된 거대 사막 중에선 여기가 제일 가깝다. 고비 사막 횡단 코스가 1600km에서 2000km 정도 되는데 여행기를 찾아보니 가장 많이 나오는 게 자전거, 도보 등 무동력 횡단기다. 음... 하루 20km씩 가면 100일... 200km면 10일...
프레디 그레이 프로테스트 영상, 인터뷰 같은 걸 몇 개 봤다.
시위 참가자, 연설하는 사람들 인터뷰 대상자들을 보면 무슬림, 어디 모스크 등등이 눈에 띈다. 말콤 엑스나 알리를 생각해 봐도 그렇고 이슬람교가 미국 내 인권 운동, 지역 커뮤니티 이슈에서 꽤 주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건 분명한 거 같은데 그게 어느 정도 영향력인지, 어떤 롤을 담당하고 있는지, 평범한 시민들 사이에서 어떤 존재로 각인이 되어있는 건지 가늠이 잘 안된다.
딴 이야기인데 나이키, 노스페이스야 그려려니 해도 언더 아머가 무척 많이 보인다. 언더 아머하면 피트니스의 옷, 약간 더 전문적인 운동인의 옷이라는 인상이 강했는데 이제 평범한 이들이 입는 대표적인 옷 중 하나가 된 건가.
볼티모어는... 더 와이어 미니시리즈의 배경으로 사용되다가 그대로 20년 쯤 지나버린 모습처럼 생겼다. 어떻게 보면 와이어도 대단하고... 볼티모어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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