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28

또 잡잡잡

우결에 티오가 하나 났다. 이 프로그램이 존재해야 하는가라는 논란이 있지만 그러든 저러든 이 방송은 계속 되고 있고 그러므로 이 시즌이 되면 아이돌 팬덤들은 어쨌든 긴장을 하게 된다. 일단 들어가게 되면 망붕도 있지만, 그것보다 온 안티들이 집결하기 때문에 맞서 싸워야 하는 피곤한 일들이 계속 생기기 때문이기도 하다.

시청률도 별로 안 나오고 있고, 왜 끌고 가는 지 궁금하기 하지면 2008년에 시작해 지금까지 오고 있는 장기 프로그램이고, 꽤나 무리하고 불분명하고 해괴한 컨셉트임이 분명함에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뭐 보는 사람도 드라마 보듯 보는 거고, 하는 사람도 드라마 하듯 하는 거고... 대신 계속 똑같은 일이 반복되는데 사람은 바뀐다는 점에서 사랑의 블랙홀 + 청춘 드라마 여러 사람 판 같은....

초반에는 처음 만남 -> 뽀뽀하면 끝을 내는 식이었는데 계속 그러고 있을 수는 없으니 약간 씩 수위가 쎄지고 있다. 그래봐야 별볼일 없기는 하지만 토요일 오후 5시라는, 초등학생부터 극노년까지 말 그래도 모든 사람을 커버해야 하는 방송 시간대가 가지는 한계에서 할 수 있는 마지노선을 개척해야 한다는 점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싶다. 이 방송에서 보여줄 수 있다면 그 어떤 방송에서도 가능하다는...

경쟁 프로그램들도 만만치 않은데 썸남썸녀는 혼자 -> 연예 상태로 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결보다는 짝에 더 가깝다. 그러고 보면 서인영은 우결도 했다가 썸남썸녀도 하고 있는데 방송에서 어떻게든 엮어줘야 할 거 같은 팔자의 상징 같은 이미지가 된 걸까... 님과 함께는 우결하고 비교하면 약간 나이대가 있고(이거 생긴 이후로 우결은 더 어려지고 있는 거 같기도 하다). 남남북녀는 본 적은 없는데 가끔 뉴스 같은 거 보면 저거 저래도 되나 싶든데...

게다가 얼마 전부터 제이티비씨에서 꽤 해괴한 방송을 시작했다. 제목이 5일간의 어쩌구였는데... 열애설이 났다가 부인한 커플을 묶어 5일간 해외에 던져 놓는 방송... 홍진호-레이디제인, 유상무-장도연, 김예림-로빈이 하고 있다. 이건 우결에서 초반의 어색함은 없애 버리고, 커플이 되기 전이라는 점에서 썸남썸녀를 섞은 버전이다. 여튼 이런 다양한 변종들이 있기 때문에 우결이 버틸려면 방송 시간대를 옮기든가, 좀 더 깜짝놀랄 만한 시도를 한다든가 할 수 밖에 없을 거 같다.

그러므로 아이돌이 또 들어갈까 싶기는 한데 혹시나 들어간다면 걸그룹 중에서는 요새 엠비씨 분위기로 평범하게 생각하면 초아(혹은 아오아 멤버)나 하니(혹은 이엑스아이디 멤버)가 떠오른다. 초아는 우결 레귤러 패널로 자리를 잡은(홍진영처럼 패널에서 커플로 들어간 경우도 있긴 하다) 상태다. 그렇게 평범하게 가진 않을 거 같고 왠지 김영철 들어가면 웃길 거 같은데 같은 방송사에서 군대 뛰고 있고...

뭐 여튼 우결은 내용이야 뭐 다 똑같고 무엇보다 방송국이 누굴 선택했나, 그리고 당사자들은 거기에 왜 들어갔나 정도가 더 중요하고 유심히 바라볼 만한 프로그램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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