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509

봄의 악순환

그러니까. 꽃가루 -> 코가 막힌다 -> 밤에 잘 때 숨을 못쉬니까 입으로 숨을 쉰다 -> 건조하다 -> 목이 까끌까끌 아프다 -> 입으로 숨 쉬기가 어렵다 -> 코도 입도 실패, 잠을 못잔다... 가 반복되고 있다. 대책을 생각해 보면 꽃가루 알레르기를 고친다 -> 단기간에 불가능, 코를 뚫는다 -> 액티피드도 알레딘도 요새 잘 안 듣는 듯, 그리고 잠깐 괜찮아도 금방 다시 반복된다, 건조함 -> 가습기를 구입한다, 하지만 한 달만 지나면 대표적인 다습의 계절이 시작된다. 이런 루틴이 반복되면서 잠을 거의 못자고 있고, 머리도 너무 아프다. 오늘 습도가 50% 쯤인데 여튼 가장 쉽게 시도해볼 만 한 건 방 습도를 급속히 높이는 게 아닐까 싶다. 축축한 코...

정화는 밝고, 명랑하고, 앉은 자세도 좋고, 목소리도 크고, (아마도) 상황을 재밌게 만들 수 있는 생각을 계속 하고 있다. 하지만 주아돌에서는 두 번 연속 거의 편집 당했고, 다른 방송에서도 그런 경우가 많다. 예전에 남주, 하영도 좀 그랬던 거 같은데 - 기승전결에서 승 부분이 유난히 텐션이 높게 오래 유지되고, 결이 부실하다보니 방송으로 나오기가 어렵다 - 구조적인 면에서 뭔가 비슷한 듯. 원래 웃기고 이상한 사람은 하던 대로 하면 되는데, 예컨대 하니, 초롱, 예능감이 있는 사람은 조금 더 전략적으로 접근할 필요가 있다. 자잘자잘하게라도 펑하고 터지는 부분을 만들면 지금보다 훨씬 많이 볼 수 있을 거 같은데...

전효성 솔로와 김예림 솔로를 들었다.

우선 예림 이야기를 하자면... 컨셉 면에서는 크게 문제는 없다고 생각한다. 분명 묘하게 야한 분위기가 있고 그걸 끌어올리고 있다. 하지만 노래 면에서는 문제가 있는데 다 뭔가 부실하다. 그리고 뭔가 지금까지의 족적이 비슷한 장재인이 떠오르는데, 전혀 생각나지 않게 차별화된 다른 길을 가고 있는 건 성공적이다.

그게 뮤비에서는 아직 완벽하지 않은 컨셉도 끌어내려버리고 있다. 곡은 꽤 구석까지 신경 쓴 웰메이드가 맞겠지만 하나같이 지루하다. 지금 예림에게 필요한 건 좋은 노래가 아니라 일단은 히트곡이 아닐까. 물론 자신의 컨셉을 배가 시킬... 미스틱이 그걸 해내고 있는가 하면 지금까지는 전혀 모르겠다.

전효성 솔로는... 브라스 소리가 들어간(들어가지 않았어도 그런 느낌으로 흘러가는) 케이팝은 요새 잘 못듣겠다. 가인, 위아래-아예 콤비, 새로 나온 베스티도 좀 그렇던데... 유행은 맞는 거 같은데... 택시 드라이버에서 슬렁슬렁 부르는 건 꽤 좋다(근데 이 곡은 뭔가 애프터스쿨 같음...) 효성은 건강한 섹시보다(적합하긴 하지만 너무 많이 노출되지 않았나), 그냥 밝고 귀여운 거 아니면 만사 포기한 방탕한 게 좋은 데.

맞다 보아도 나왔길래 유튜브에서 잠깐 봤는데 보아 목소리는 예전에 너무 많이 들어서 그런지 잠자코 듣기가 좀 어렵다... 이건 뭐 이런 목소리를 어려워하는 나만 그러는 거니까... 디씨갤에서 보아 컴백 떡 돌리는 거 구경을 잠시 했는데... 보아 팬덤은 정말 어려울 듯... 너무 어렸을 때 데뷔해서 벌써 연차가 엄청난데, 걸그룹 같은 것도 아니라 해체도 없고... 끝이 없어...

레벨이 왜 5인조로 개편했을까 생각해 봤는데... 에펙이 5인조였다가 4인조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니 겹치지 않게 하려는 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이 생각의 문제점은 저대로라면 8-4-5지만 에펙이 5로 굳으면 8-5-5라는 거. 즉 이렇게 시도하기엔 리스크가 있다. 에펙의 경험에 기반해 5가 좋다라고 생각했을 수도 있을 듯.

시크릿, 시스타, 걸데의 히트로 대세는 이제 4로 줄어드는건가...했는데 레벨을 비롯해 여친, 러블 등등 대규모 체제가 다시 등장하고 있는 것도 꽤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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