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13

햇살이 따뜻한 월요일

봄볕이 무척 좋다. 햇빛은 위대하다. 하지만 바람이 분다. 매우 찬 바람... 온실에 앉아 있으면 딱 좋을 날씨다. 예전에 화단 관리를 하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다. 그 알바의 본부는 호텔 한쪽켠에 숨겨져 있듯 놓여있는 온실이었다. 햇빛을 가능한 효과적으로 받기 위해 설계된 구조물 안에서 식물들과 함께 익어가다가 시간이 되면 물을 뿌려주곤 했었던 기억이 난다. 그 특유의 따뜻함은 무척이나 기분이 좋았었다.


장동민 문제는 점점 커지고 있다. 예전에 했던 말들이 더 들춰지고 있기 때문이다. 뭐 다들 많은 좋은 이야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굳이 나도 덩달아... 를 할 필요가 있을까 싶긴 한데 이런 일은 앞으로도 많이 생길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 이건 무도에서 촉발한 거라고 할 수는 있지만 딱히 크게 상관있는 건 아니다. 언제든 들춰질 만한 이야기들이다. 

예능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장동민의 장점은 역시 머리가 잘 돌아가서 순발력이 있고 거침이 없다는 게 있다. 단점은 풍자와 조롱이 위가 아니라 아래를 향한다는 점이다. 비슷한 장점을 가지고 있지만 풍자와 조롱이 자기 비하를 향하던 신정환 류와 차이점이다. 문제가 되었던 팟캐스트나 방송 게스트 때 발언들은 대상이 여성, 후임병, 자신이 고용한 직원이다. 특히 이런 게 자신의 위치에 대한 오해 같은 게 아니라, 자신의 위치를 최대한 활용하는 데서 나오고 있다.

물론 완성형 유교 파쇼를 마음 속에 간직만 하고 있다면, 셋이 방안에 앉아 떠드는 거라면 어차피 뭐라 할 말이 없다. 이게 남들 보고 들으라고 올려진다면 이야기가 전혀 다르다. 다들 그렇잖아라고 말하는 건 변명이 아니다. 그러지도 않을 뿐더러 그것은 19세기 이후 수많은 여성, 후임, 직원들이 싸우고, 때로는 피를 흘리며 만들어 놓은 지금 사회에 대한 모욕이다. 

한 인간이 자신에게 고집을 부려야 하는 건 스타일이지, 인간이나 인권에 대한 이해가 아니다. 그것은 언제나 인류의 덕으로 한 칸씩 나아가고 있고, 그러므로 따라가고 극복하기 위해 부단히 애를 써야 하는 거다. 선입견과 단견을 유지해야 할 '의견'이라고 생각하면 매우 곤란하다.


일주일에 보는 방송이 너무 많다고 걱정한 김에 딱 둘로 줄였다. 주간 아이돌과 맛있는 녀석들. 전자야 뭐 계속 가는 거고, 후자는 뚱뚱한 코메디언 넷이 나와서 뭐든 맛있게, 엄청나게 많이 먹는 방송인데 요새 입맛이 없기 때문에 그럴 때 보면 식욕이 생겨난다. 마치 생명 유지 장치 같은... 아프리카 먹방이란 걸 전혀 이해하지 못했는데 그걸 보고 있자니 왜 보는 지는 대충은 알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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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통, 공습, 직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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