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5

지하철, 빈시간

지하철과 빈시간을 이용해 오래간 만에 애니를 봤다. 역시 집중은 안되지만...


소실 나가토(원제는 나가토 유키짱의 소실)는 현재 일본에서 방영중이다. 뭘까 궁금해서 어둠의 경로에서 구해 한 편 봤는데 뭐 그만 봐도 될 듯... 휴머노이드(정확히는 정보통합사념체에 의해 만들어진 대유기생명체콘택트용휴머노이드인터페이스....)가 제거된 소실 나가토 만의 이야기는 나로서는 전혀 의미가 없다. 스즈미야는 여기서도 시끄럽고 천방지축이다. 여튼 쓸모없는 인간이다.

그리고 공의 경계 미래복음과 미래복음 엑스트라 코러스를 봤다. 여기에는 시키가 나온다... 료우기 시키... 마안을 가진 다중인격... 아무래도 내가 애니에서는 나가토나 시키 같은 인물을 좀 좋아하는 듯... 남겨진 중2의 세계... 하지만 아야나미 레이처럼 너무 삐툴어진 캐릭터는 별로다. 보고 있으면 부담스러움(기 보다는 보고 있기가 부끄러워진다). 아스카는 시끄러운데 Q 마지막 장면에선 괜찮았다.

시키의 경우엔 나쁘진 않으므로 계속 보는데 그렇다고 좋지는 않다. 그러니까 팬은 아니라는 거다. 어딘가 약간 마네킹같고, 결정적으로 애가 재미가 없다. 하지만 폼을 능력치에 비해 과하지 않게 잡는 건 좋다.

미래복음은 영화 상영할 때 엑스트라 코러스가 먼저 나오고 미래복음 본편이 나중에 나왔다길래 그 순서대로... 엑스트라 코러스는 그냥 그렇고 미래복음의 내용은 뭐 공의 경계 스타일이다. 공의 경계가 난해한 건 머리 속의 내용을 코믹스에 압축하는데 실패했고, 다시 코믹스를 애니에 압축하는데 실패했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한다...

애니만 가지고 전체를 짐작하려면 점프가 너무 많고, 빈 공간이 너무 많다. 말하자면 글자가 두 자쯤 새겨진 1800년 된 깨진 토기를 들고 신라의 생활 환경을 짐작하는 것과 비슷한 느낌의... 물론 그게 특유의 모호한 분위기를 만들어 냈고 그러므로 의도였을 가능성이 높겠지만. 주저리 주저리 설명하고 있으면 쏘우처럼 바보같은 게 나왔을 테고(헤헤헤 이걸 몰랐지? 내가 알려주마...) 그러면 안 봤겠지. 하지만 미래복음은 기대보다는 구조가 단순하다.

여튼 1~8을 다시 한번 볼까... 하는 생각이 드는 정도. 나가토는... 엔들리스 에이트나 다시 볼까. 세상에 정내미가 떨어지는 덴 그거 쭉 보는게 나름 최곤데. 그걸 실시간으로 볼 수 없었던 게 내가 가지고 있는 작은 한 중 하나다. 나가토는 그걸 만 오천 번이나 했다고. 그래서 좋은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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