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0427

곧 여름

덥다. 온도가 급상승. 아직 건조해서 그나마 다행이다.


어스타일포유는 계속 보고 있다. 유일한 공중파 패션 방송... 사실 아직 별로 재미는 없다... 이 방송의 문제점은 여러가지 있을 텐데 일단 나름 초호화 MC 4명의 매력이 잘 살지 못하고 있다. 어디다 던져놔도 밥값은 하고도 넘치는 사람들인데 넷이 모여서 밥값을 못한다...

왜 그런가 하면 생각해 보면 일단은 패션이라는 큰 주제만 잡아놓았지 방향이 명확하지가 않아서 인 거 같다. 말이 패션이지 패션은 너무나 방대하다. 아무거나 다 패션이니까. 예전에 패션과 방송이 결합해서 재밌는 게 나오기가 꽤 어렵다는 이야기를 했었는데 이 방송 역시 트렌드, 패션 팁, 코디 방법, 뷰티팁 등등이 그냥 마구잡이로 섞여있다.

그리고 뭘 자꾸 알려주려고 하는데 그게 어색하다. 어차피 패션, 특히 코디나 뷰티 팁은 거대한 트렌드 아래서 개인의 선택에 의해 만들어지는 거고 그러므로 자기들끼리 요즘 유행이나 좋아하는 아이템, 그게 자신한테 어울리거나 어울리지 않는 이유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이야기하고 재밌게 놀고 떠들면서 자연스럽게 전달되면 좋을텐데...

또한 이 짧은 와중에 - 최근 방송분이 50분 정도다 - 쓸데없는 컷이 너무 많다. 홍보로 보이는 건 뭐 그려려니 싶기도 한데 그래도 좀 심하다. 예를 들어 이번 회에 마약옥수수 이야기가 나오는데 보라가 그걸 들고 나오는데 30초를 넘게 썼다(이게 뭐냐 하면서 시간을 쟀다). 그 안의 쓸만한 정보라면 칠리가루를 취향에 맞게 뿌린다가 있을테고 홍보라면 접시와 찬장이 있을 거 같은데... 그래도 그렇지 이런 건 좀 심하지 않나.


위 화면은 아무 말도 없고, 의미도 없고, 그냥 조용한 1초. 너무 맛있어서 아무도 말을 없다...를 표현하고 싶었다면 그것도 틀렸다. 정말 저 장면을 만들면서 그런 생각을 했을까...

여튼 이런 어색한 느낌이 사실 뮤직포유 때랑도 꽤 비슷한데 그러니까... 예능 혹은 패션 방송이라기 보다는 홍보용 영상 같은 느낌이 좀 크다. 제작 방향이 저러니까 어쩔 수 없는 건가. 어디까지나 해외 수출용인데 보고 있는 내 잘못인 건가.

뭐 너무 여러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패션도 좋아하고, 예능도 좋아하고, 넷 MC도 좋고, 게스트로 나온 가인도 좋은데 저런 방송이라면 너무 슬프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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