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플러스를 뒤적거리다가 플러스 홈에 적었는데 여기에다가도 옮겨본다.
요새는 텀블러에 손이 많이 간다. 그런데 티스토리에도, 블로그스팟에도 텀블러 공유 기능은 없다. 물론 URL을 복사해서 붙이면 인식은 하지만 그와는 약간 다르고. 그래서 구글 플러스에 와봤다.
블로그에 쓴 글 아래에 있는 구글 플러스 버튼을 눌렀더니 타임라인에 쉐어가 아니라 페이스북의 '좋아요'와 비슷하게 반응한다. 하지만 버튼을 누른 결과물이 대체 어디있는 건지 몰라서 한참을 찾았다.
구글 플러스는 페북과 트위터를 이상하게 합쳐놓아서 그런지 뒤적거리면 다른 SNS에 있는 기능을 대부분 볼 수 있기는 한데 어디에 있는 건지 찾기가 어렵다. 그건 트위터처럼 한 눈에 볼 수 있는 '타임라인'이나 페이스북의 '담벼락'(그러고보니 예전에는 이렇게 불렀던 거 같은데 요새 이 단어를 본 기억이 없다)이 어디인지 감이 잘 안 잡힌다.
왼쪽 사이드바를 보면 홈, 프로필, 탐색의 순으로 적혀 있고, 위쪽에 역시 탭으로 정보, 소식, 사진 등등이 나열되어 있는데 글자만 보면 뭔지 정확히 알 수가 없다. 비록 리스트(일종의 즐겨찾기라 할 수 있다)가 숨겨져 있기는 하지만 트위터의 매우 직관적인 형태에 비하자면, 내가 지금 뭘 하고 있는 지에 대한 인식의 허들이 좀 높아 보인다. 기본적으로 서클이라는 게 피부에 와 닿지가 않는다.
그리고 사이트에 들어가보면 끊임없이 이 사람 알지 않니? 저 사람 알지 않니? 이 사람을 추가해봐만 계속 눈에 보이기 때문에 아 귀찮아, 대체 사람들이 떠들고 있는 건 편안히 읽어보는 건 어디에서 하는 거며 정신이 급 피곤해진다.
여하튼 처음부터 분류하며 사용자 리스트를 만드는 것과, 일단 아는 사람을 잔뜩 쌓아놓고 나중에 필요에 의해 분류하는 게 다른데 거기서부터 이해가 잘 안가서 그러는 게 아닌가 싶다. 물론 최근, 특히 미국 쪽에서는, 꽤 사용빈도가 늘어나고 있는 SNS라 하니 이건 내가 작동 방식을 정확히 파악하지 못한 게임을 만지작거리는 것과 비슷한 상황이 아닌가 하겠다.
뭔 쓸데없는 이야기를 한참을 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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