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0520

표류교실을 보다

사진은 2권 표지. 세미콜론에서 나온 무수정 무삭제 완전판으로 3권으로 나왔다. 살면서 다양한 깝깝한 것들을 봐왔지만 표류교실은 그 방면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만한 작품이다. 온통 시끄럽고, 등장인물들은 흥분해 소리를 질러대고, 그러면서 아이들은 계속 죽고, 말도 안되는 거 같은 위기가 끊임없이 찾아온다. 이렇게 거대한 구덩이를 만들어 계속 계속 파고 들어가 온 사방을 빈틈없이 만지며 다 끄집어 내놓는 게 세상에 뭐가 또 있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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습도, 곡해, 꾸준

1. 처서가 지나고 며칠이 됐는데 여전히 습도가 아주 높다. 북태평양 기단인가 왜 여태 난리인거야. 정신 좀 차리셈. 2. 예전에는 어떤 말을 하고 나에게까지 들리기 위해서는 지성이나 학력, 권위, 직업, 경력 등등 어떤 필터가 있었다. 정제되어 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