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일기도 마찬가지다. 얼마 전 본 에바와 비교해 보면 재미있다. 신지를 보고 답답해들 하지만 요새 애니는 그런 주인공들 천지다. 그저 하는 소리라고는 이게 뭐야 무서워 / 난 그저 평화로웠으면 좋겠어.. 등등. 또한 이런 인물을 중심으로 하렘물을 꾸미기도 적당하다. 그저 피하기만 하는데 다들 좋아해.
얀데레를 비롯해 이런 패턴들의 경우 말하지면 자신감을 잃은 남성의 판타지같은 거라 할 수 있다. 이런 류의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게 어떤 상황에서 비롯된 걸지는 대략 짐작 가능하다.
우리나라도 비슷한 루트를 밟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류의 억압을 조금이나마 해소시켜 줄 수 있는 대리충족형 판타지는 아직 없다. 얼핏 생각나는 건 기껏해야 흠.. 성매매나 룸싸롱같은 거?
생각해 보면 최근 자꾸 눈에 띄는 남성의 공공장소 자위행위 사건 같은 게 뭔가 비슷한 맥락에서 발생한 병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문득 드는데... 여하튼 이런 류가 원인이 된 듯한 사회 현상을 당분간은 주목해 봐야할 듯.
아, 미래일기는 별로 좋아하는 화풍이나 진행 스타일은 아니었다. 가사이 유노같은 캐릭터라면 좀 더 폼나게 꾸밀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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