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번 말했듯이 포켓 플레인스라는 게임을 하고 있다. 방황하는 영혼답게 어디 갈 곳을 못찾고 한동안 반 미치광이(-_-)처럼 게임에 몰두했는데 일단 목표(클라우드라이너라는 레벨 28에 나오는 가장 크고 비싼 비행기 구입하기)를 달성했기 때문에 한시름 놓고 있다.
여튼 비행기를 날릴 때 지도를 보면서 찍기 때문에 도시의 위치를 대충 파악하게 된다는 장점(...)에 대해서는 이미 언급한 적이 있다. 이에 대해서는 이미 http://macrostars.blogspot.kr/2012/06/pocket-plane.html 포스팅에서 밝힌 적 있다. 그러면서 지도를 유심히 보고는 했는데(말했듯이 지도 보는 걸 좋아한다) 계속 신경 쓰이는 곳이 있었다. 바로 이곳.
바로 동그라미 친 저 곳들. 그냥 저기만 찍어놓으면 어디인지 알 수 없기 때문에 우리나라가 나오게 잘랐다. 화면에 작게 자잘자잘하게 뭐라 써있는게 도시들이다. 인구가 0.0M인 곳도 몇 군데 있는데 저 세개의 섬은 게임 상에서는 그냥 비어있다. 그럼 그냥 북극인가 싶은데 심심해서 그걸 좀 찾아봤다.
찾는 거야 뭐 일도 아닌데 포스팅하려면 복잡하니까 맨 왼쪽 섬만. 다른 건 궁금하면 찾아보면 되니까.
왼쪽 섬은 이렇게 생겼다.
좀 벌레처럼 생겼는데 이 섬 - 남북 두 섬과 주위의 작은 섬들의 조합이다 - 의 이름이 노바야제믈랴 제도다. 북섬은 세베르니 섬, 남섬은 유즈니 섬이다. 그리고 남북이 어디서 갈라져 있는거야 했는데 저 하얀게 끝나는 지점에서 조금 내려오면 갈라진 걸 확인할 수 있다. 강 정도 사이즈로 마토치킨 해협이라고 한다. 길이 100km, 폭 600m라는데 그 부분을 보여주는 사진을 보고 싶었는데 못 찾았다. 거의 일년 내내 얼음 상태라고 한다.
북극 연안이라 텅 비어있는건가 싶은데 아래 쪽에 확대해 보면 이런 게 나온다.
Belushya 타운이라는 곳이다. 위키피디아에 의하면 북쪽 섬에는 사람이 거의 없고 남쪽 섬에 네네츠인과 러시아인이 400명 정도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네네츠인은 또 뭐냐 싶은데 사모예드 족, 유가그리족으로도 불리는 부족이다. 사모예드는 네네츠, 에네츠, 셀쿠프, 응가나산 네가지 부족을 통합해서 부르는 말이라고.
여튼 네네치인은 기원전 1000년 경에 시베리아 남쪽에서 북극해 주변(북극해 콜라 반도에서 타이미르 반도까지)으로 이주했다고 한다. 아니 왜? 라는 생각이 드는데 무슨 이유가 있었겠지. 러시아에 4만 명 정도가 있고 2만 7천명 정도가 자치구에 거주하고 네네츠어를 사용한다. 우리와 같은 아시아 인족이다.
여름에는 섭씨 5~6도, 겨울에는 -20도 정도. 강수량은 200mm(거의 눈)의 매우 건조한 곳이다. 북섬은 거의 빙하로 덮여있고(사진으로도 확인할 수 있다) 남섬은 북극여우, 나그네쥐, 순록 같은 게 산다고 한다.
이미지 검색을 해 보면 이런 사진들이 나온다.
그리고 이 제목으로 무슨 영화가 있었는지 포스터와 군인들 훈련하는 모습 같은 게 잔뜩 나온다.
이 섬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 필연적으로 이 이야기가 나올 수 밖에 없는 거 같은데 사실 이 섬이 나름 유명해진 건 차르 봄바 실험이다. 차르 봄바(Tsar Bomba)는 소련의 수소 폭탄으로 인류가 만들어낸 가장 강력한 무기라고 알려져있다. 1961년 10월 30일에 이 섬에서 실험이 실시되었다. 폭탄의 무게는 27톤, 길이 8m, 지름 2m. TNT 50메가톤의 위력.
원본은 터져버렸을테니 없고 이렇게 생겼다.
콜라 반도에서 비행기가 떠 10,000m 상공에서 투하, 지면에서 4,000m 지점에서 폭발했다. 화구는 지상까지 닿았고, 100km 바깥에서도 3도 화상이 걸릴 정도의 열이 발생했고, 후폭풍으로 핀란드의 유리창이 깨졌다고 한다.
이렇게 보면 히로시마에 떨어졌던 핵폭탄과의 대충 어느 정도 차이나는 지 느낄 수 있다.
카메라 6대 인가로 촬영되었다고 하는데 아래는 디스커버리 채널에 나온 것.
여튼 이런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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