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0623

기억

2012년. 인간이 미래 지향적이어야 하는데 아직 이 숫자가 익지 않는다. 그러든 말든 시간은 흐른다.

몇 번의 계기가 있었고 그동안 나는 많이 변했다. 혼자 생각할 시간이 많아져 가만히 되돌아보니 역시 그렇다. 눈을 쳐다보면서 이야기했는데 입을 쳐다보게 되었고, 말이 굉장히 빨랐는데 느려졌다. 이게 득인지 실인지 전혀 모르겠지만 여튼 이건 한국의 교육 과정이 만들어낸거다. 뉘앙스의 차이가 만들어내는 거대한 차이를 중시하는 입장에서, 대표적으로 잘못된 어떤 방침이라고 생각은 하고 있다.

그리고 또 많은 것들이 변했다. 인간이라는 건 변치않아라고 주변에서 누가 말하면 언제나 날 보라고 이야기했다. 변하고, 되돌아가지 못한다. 백남봉이 하도 여러 사람 목소리 성대모사를 하다보니 자기 목소리를 잊어버렸다는 이야기를 방송에서 농담삼아 한 걸 들은 적 있는데 어딘가 이해가 간다. 뭐 그렇다는 거다.

요즘 방치되면서 사실 재미가 없어졌다. 경제적인 문제야 어제 오늘 일도 아니고, 그냥 진심으로 재미가 없고 외롭기만 하다. 옛날에 골방에 쳐박혀 잘도 재미있는 생각들을 잔뜩 했었네하는 회상에 잠긴다. 여튼 그래서 원래 하던 걸 해볼 생각이 든다. MMM의 초자아 인격체 들이 그러하듯, 아무 것도 안 건들이면 어떻게 되었을까 궁금해하며 족적을 쫓아본다. 뭐 그런 이야기.

근데 아이폰으로 이건 못쓰겠다 정말 불편하네. 이런 거 만들고 돈 번 놈을 솎아 내여 되는데. 하긴 아이폰용 페이스북 앱같은 머저리를 만든 인간도 어딘가 있을테니... 그 인간은 내가 그거 만들었잖아 하며 자랑하고 다닐까? 아마 그렇겠지. 여튼 속이고 등쳐먹는 게 짱이라니까..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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